올여름 나온다면서, 대체 언제…'시즌2' 공개 다들 기다리고 있는 한국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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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흐른 9년의 시간, 세 남자의 운명이 바뀌다
1970년대 부산에서 시작된' 권력 게임' 최종 결말
시즌2 공개를 앞두고 다시 한번 존재감을 드러낸 한국 드라마가 있다.

바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에 대한 소식이다.
지난 20일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린 '2026 글로벌OTT어워즈'에서 감독상과 남자 조연상을 동시에 거머쥐며 2관왕에 올랐다. 올해 여름 시즌2 공개가 된다는 말들도 있었지만 일정은 하반기로 미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팬들 기다림은 그만큼 더 길어졌지만, 이번 수상 소식 등이 그 갈증을 일부나마 달래줬다.
부산에서 다시 증명한 연출력, 우민호 감독 감독상 수상
이번 '2026 글로벌OTT어워즈' 감독상은 1970년대 부산을 배경으로 강렬하고 밀도 높은 연출을 선보인 우민호 감독에게 돌아갔다. 우민호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작품의 배경인 부산에서 상을 받아 더욱 뜻깊다. 드라마에 처음 도전하며 배우들, 특히 현빈 배우의 연기를 전적으로 믿고 촬영했다. 함께 고생한 모든 출연진과 스태프에게 영광을 돌린다"고 밝혔다. 영화 '내부자들', '공작' 등으로 한국형 정치 스릴러의 정점을 찍은 그가 드라마 연출에 처음 도전해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이번 수상의 무게는 남다르다.
남자 조연상은 대통령 경호실장 천석중 역을 맡아 극 내내 팽팽한 긴장감을 이끌었던 정성일에게 돌아갔다. 정성일은 "애정이 남다른 작품으로 상을 받게 돼 기쁘다. 함께 수상의 기쁨을 나누는 모든 분께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주연 배우들의 강렬한 존재감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연기력으로 극을 단단하게 받쳐온 그의 활약이 뒤늦게 공식 무대에서 인정받은 셈이다.

2025년 디즈니+ 한국 오리지널 '전 세계 최다 시청 1위'
'메이드 인 코리아'는 단순히 인기 드라마를 넘어 수치로 입증된 글로벌 히트작이다. 2025년 디즈니+ 한국 오리지널 공개작 중 전 세계 최다 시청 1위에 오르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총 700억 원대에 달하는 제작비가 투입된 이 작품은 현빈, 정우성이라는 두 정상급 배우를 주축으로 1970년대 부산이라는 특수한 시공간 안에서 권력과 욕망, 배신의 서사를 촘촘하게 엮어냈다. 당시 시청자들 사이에서 '회차마다 영화 한 편을 보는 것 같다'는 반응이 쏟아진 것도 이 때문이다.
시즌2, 지금 어디까지 왔나
시즌2 모든 촬영은 지난 봄, 3월경에 이미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는 CG와 편집 등 후반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인 단계다. 당초 여름 시즌에 맞춰 공개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일정이 조정되며 2026년 하반기 디즈니+를 통해 독점 공개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작 규모와 완성도를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9년 뒤, 완전히 다른 세 남자의 이야기

시즌2 핵심 설정은 '9년'이라는 시간 간격이다. 시즌1 결말로부터 무려 9년이 흐른 뒤를 배경으로 하는 만큼, 인물들의 외형과 내면 모두 근본적으로 달라졌다. 공개된 퍼스트룩 스틸은 그 변화를 묵직하게 담아냈다.
집무실 책상 앞에 앉아 깊은 생각에 잠긴 '백기태'(현빈)의 모습은 서늘하면서도 여유롭다. 시즌1의 날카롭고 위태로운 야망가에서 이제는 권력의 정점에 완전히 올라선 인물로의 변화가 한 컷에 고스란히 담겼다. 선공개된 영상에서 기태가 "우린 애국을 하는 거야"라고 내뱉는 장면은 그가 단순한 욕망가를 넘어 체제 자체를 손에 쥔 인물로 진화했음을 암시한다.

여기에 새로운 인물이 가세한다. 백기태의 동생 '백기현'(우도환)이다. 군인 신분으로 형과는 전혀 다른 방식, 즉 군부 권력을 통해 꼭대기를 향해 올라가는 인물이다. 수화기를 든 채 정면을 응시하는 스틸 속 그의 눈빛은 단단하고 묵직하다. 백기태와 장건영의 양자 대결 구도에 균열을 내는 결정적 변수로 기능하며, 형제 간 배신과 연대라는 복잡한 감정선을 유발할 핵심 인물로 꼽힌다. 특히 형과 '장건영' 사이를 파고드는 백기현의 존재는 단순한 조연이 아닌, 판도 전체를 뒤흔들 제3의 권력 축으로 읽힌다.

시청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들
시즌2에 대해 팬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거론되는 궁금증 몇 가지를 짚어본다.
'9년 뒤' 시대적 배경은 어디인가. 시즌1이 1970년대 부산을 배경으로 했다면, 9년이 흐른 시즌2의 시대는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가장 격동적인 시기 중 하나와 맞닿는다. 예고 영상에서 군인들이 거리에서 시민들을 진압하는 장면이 포착된 것은 이 시대적 맥락과 무관하지 않다. 인물들의 사욕이 거대한 정치적 소용돌이와 어떻게 충돌하는지가 서사의 깊이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정우성의 장건영은 어디까지 타락하는가. 시즌1에서 끝까지 정의를 붙들려 했던 인물이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세상에 맞서는 과정을 그린다는 점에서, 정우성의 연기 변신은 이번 시즌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바닥을 경험한 인간이 복수를 위해 냉혹한 선택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어느 지점까지 도덕적 경계를 허무는지가 극의 몰입도를 좌우할 전망이다.
우도환의 백기현은 아군인가 적군인가. 형 백기태와의 관계 설정이 가장 큰 미지수다. 같은 피를 나눴지만 전혀 다른 방식으로 권력을 추구하는 두 형제가 결국 연대하는지, 아니면 파멸적인 대결로 치닫는지가 시즌2 후반부의 핵심 서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제작진이 공개한 형제의 날 선 표정 스틸은 그 결말이 간단하지 않을 것임을 예고한다.

수상 2관왕이 시즌2에 갖는 의미
'2026 글로벌OTT어워즈' 2관왕 수상은 단순한 트로피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시즌2 공개를 앞둔 시점에 작품의 완성도가 공식 무대에서 다시 한번 검증됐다는 점, 그리고 이 소식이 아직 시즌2를 접하지 않은 잠재 시청자들에게 작품을 각인시키는 홍보 효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다. OTT 플랫폼 경쟁이 치열한 현재 시점에서 수상 이력은 알고리즘 노출과 신규 구독자 유입 모두에 영향을 미치는 실질적인 변수로 작용한다.
700억 원대 제작비, 글로벌 최다 시청 1위, 2관왕 수상 그리고 현빈·정우성·우도환이라는 라인업. 숫자와 이름만 놓고 봐도 시즌2가 단순한 속편이 아님은 분명하다. 2026년 하반기, 디즈니+에서 그 결말이 공개된다.

'메이드 인 코리아'처럼 한국 근현대사 관통한 드라마·영화 '4선'
'메이드 인 코리아'가 그려내는 1970~80년대 격동의 시대는 실제 역사를 깊이 알수록 몰입감이 배가된다. 시즌2 공개 전, 같은 시대의 공기를 호흡하며 예습하기 좋은 작품들을 골랐다. 모두 허구와 역사적 사실을 정교하게 엮은 작품들로, '메이드 인 코리아' 세계관과 맞닿아 있다.
1.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삼식이 삼촌' (2024년)
시대적 배경 : 1950년대 말~60년대 초반
"전쟁 중에도 하루 세 끼는 굶기지 않는다"는 철학을 가진 막후 지략가 '삼식이 삼촌'과 국가 개조를 꿈꾸는 엘리트 청년 김산이 손을 잡고 올바른 국가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 송강호의 첫 드라마 도전작이라는 점만으로도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메이드 인 코리아'와 결이 가장 유사한 작품으로 꼽히며, 중앙정부의 권력 암투, 정경유착, 시대적 야망을 날카롭고 밀도 높게 파고든다. 두뇌 싸움과 정치 스릴러를 선호하는 시청자라면 회차를 멈추기 어려운 구성이다. 시대적으로는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1보다 약 10년 앞선 이야기로, 대한민국 현대 권력사의 출발점을 짚어준다는 점에서 훌륭한 예습 자료가 된다.
2. 영화 '서울의 봄' (2023년)
시대적 배경 : 1979년 12월 12일
10·26 사태로 대통령이 시해된 직후, 권력을 장악하려는 신군부 세력과 이를 저지하려는 수도경비사령관 사이에서 벌어진 9시간의 군사 반란을 다룬다. 실제 역사에서 결말을 알고 보는 관객조차 심장이 조여드는 서스펜스를 끊임없이 선사했고, 2023년 한국 영화 흥행 1위를 기록했다.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가 다룰 것으로 예상되는 1980년대 군부 정권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그 시발점을 정면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특히 '메이드 인 코리아'에서 장건영을 연기한 정우성이 이 영화에서는 군인 이태신 역으로 신군부에 맞서 처절한 사투를 벌인다. 같은 배우가 전혀 다른 역사적 맥락 안에서 전혀 다른 인물을 연기하는 재미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3. 영화 '남산의 부장들' (2020년)
시대적 배경 : 1979년 10·26 사태 직전 유신 정권 말기
중앙정보부장 김규평(이병헌)이 절대 권력자의 곁에서 2인자 자리를 지키다가 권력의 암투와 심리적 압박 끝에 대통령을 저격하기까지의 40일을 촘촘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이 영화는 '메이드 인 코리아'의 연출을 맡은 우민호 감독의 전작으로, 70년대 중앙정보부(KCIA) 내부의 차갑고 서늘한 권력 공기를 극도로 정밀하게 묘사했다.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1과 톤앤매너가 거의 일치해, 시즌1의 직접적인 전사(前史)처럼 느껴질 정도다. 우민호 감독 특유의 절제된 연출과 인물 간 심리전을 가장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시즌2 공개 전 우민호 감독의 연출 문법을 다시 한번 복습하고 싶다면 이 영화가 가장 효율적인 선택이다.
4. 영화 '헌트' (2022년)
시대적 배경 : 1980년대 초반 군부 정권 시절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 '동림'을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중앙정보부 해외팀 박평호와 국내팀 김정도, 두 요원이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첩보 액션이다.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가 배경으로 삼을 것으로 예상되는 1980년대 안기부 시절을 정면으로 다룬다는 점에서 시대적 연결고리가 가장 직접적인 작품이다. 정우성과 이정재의 투톱 연기가 영화 내내 팽팽한 긴장을 유지하며, 역사적 사실 위에 정교한 첩보 픽션을 얹어 장르적 쾌감을 극대화했다. 이정재가 직접 연출을 맡은 감독 데뷔작이기도 하다. 세 시간 가까운 러닝타임에도 흐름이 끊기지 않는 밀도 높은 구성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