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 레전드, 월드컵 역사 새로 썼다…아시아 최초라는 '이 대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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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세 베테랑, 아시아 최초 월드컵 5회 연속 출전 달성
일본 축구대표팀의 베테랑 수비수 나가토모 유토(39·FC도쿄)가 또 하나의 월드컵 역사를 새로 썼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월드컵 본선 5회 연속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며 일본의 32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26일(한국 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AT&T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F조 조별리그 최종전 일본-스웨덴 경기가 1-1 무승부로 끝났다.
일본은 전반을 0-0으로 마친 뒤 후반 11분 도안 리쓰의 침투 패스를 받은 마에다 다이젠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갔다. 그러나 후반 17분 스웨덴 안토니 엘랑가에게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후 스웨덴이 승리를 위해 공세를 펼쳤지만 일본은 수비를 단단히 다지며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일본이 1-1로 맞선 상황에서 나카토모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는 경기 종료까지 약 20분 동안 왼쪽 측면을 누비며, 수비와 공격에서 모두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그는 교체 투입 직후 적극적인 압박으로 스웨덴의 측면 공격을 차단했고, 몸을 던져 상대 슈팅을 막아내는 등 노련한 수비를 선보였다. 공격 상황에서는 오버래핑을 통해 측면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일본의 공수 균형을 유지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경기는 1-1로 종료됐다.
이날 출전으로 나가토모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시작으로 2014 브라질, 2018 러시아, 2022 카타르,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무려 5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이는 일본 선수는 물론 아시아 선수 가운데도 최초의 기록이다.
아울러 39세 293일의 나이로 월드컵에 출전하면서 아시아 최고령 월드컵 출전 기록까지 새롭게 작성했다.

일본은 1승 2무(승점 5)를 기록하며 네덜란드에 이어 F조 2위를 확정,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스웨덴 역시 1승 1무 1패(승점 4)로 조 3위로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경기 후 나가토모는 방송 인터뷰에서 이탈리아어로 "맘마미아(Mamma Mia)!"를 외치며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지난 4년 동안 오직 이 순간을 위해 준비해왔다. 월드컵은 정말 특별한 무대이고 이런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유일한 대회"라며 "그라운드에 들어가서는 적극적으로 압박하고 일대일 싸움에서 절대 지지 않겠다는 생각뿐이었다. 내 에너지와 투지를 팀에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SNS에도 "4년 동안 이 순간을 위해 싸워왔다. 다섯 번째 월드컵 무대를 밟은 순간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최고의 동료들과 함께 새로운 역사를 만들 수 있어 행복하다"며 "팀 동료들과 많은 분들의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기록이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남겼다.

일본은 이제 32강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브라질과 맞붙는다.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되지만 나가토모는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우승이다. 상대가 누구든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브라질이라고 해서 특별히 달라질 것은 없다. 최선을 다할 테니 계속 응원해 달라"고 각오를 밝혔다.
브라질과 일본의 32강전은 오는 30일 오전 2시 열린다. 나가토모가 다시 한 번 출전할 경우 자신이 세운 아시아 최고령 월드컵 출전 기록도 또 한 번 경신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