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잡는 아이들 척추 건강…광주여대 체형교정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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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지역 초등생 800명 대상 'AI 맞춤형 웰니스 프로그램' 대폭 확대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인 요즘 초등학생들의 척추 건강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지역의 한 대학이 첨단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아이들의 바른 체형을 찾아주는 구원투수로 나서 지역사회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광주여자대학교(총장 이선재) 물리치료학과는 RISE(지역혁신·지역상생) 3-1 영역 리빙랩 운영사업의 일환으로 'AI 기반 체형분석 및 맞춤형 웰니스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 / 광주여대
광주여자대학교(총장 이선재) 물리치료학과는 RISE(지역혁신·지역상생) 3-1 영역 리빙랩 운영사업의 일환으로 'AI 기반 체형분석 및 맞춤형 웰니스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 / 광주여대

광주여자대학교 물리치료학과가 그 주인공으로, 이들은 지역 초등학생들을 직접 찾아가 족집게 같은 맞춤형 체형 교정을 제공하며 예방 중심의 새로운 소아 청소년 건강관리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 스마트폰이 부른 거북목 비상… 'AI'로 정밀 진단

최근 잦은 스마트폰 사용과 태블릿PC를 활용한 디지털 학습이 보편화되면서, 성장기 아이들의 신체 불균형 문제가 심각한 사회적 화두로 떠올랐다. 구부정한 자세로 인한 거북목 증후군, 척추측만증, 어깨 비대칭 등 근골격계 질환의 발병 연령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광주여자대학교(총장 이선재) 물리치료학과는 초등학생들의 체형 불균형을 조기에 예방하고 올바른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AI 기반 체형분석 및 맞춤형 웰니스 프로그램'을 전격 가동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육안 검사를 넘어 최첨단 인공지능 기반의 체형분석 시스템을 교육 현장에 직접 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AI 기술을 통해 학생 개개인의 서 있는 자세, 척추의 굴곡, 골반의 틀어짐 등을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데이터로 정밀하게 진단한다. 진단 결과에 따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일대일 맞춤형 운동 처방과 생활 습관 교정 지도가 즉각적으로 이루어지며, 이는 성장기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는 획기적인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 수혜 인원 2배 껑충… 광주 넘어 전남 광양까지 확대

광주여대의 이 뜻깊은 행보는 올해 그 규모와 범위 면에서 대폭 몸집을 키웠다. 교육부와 지자체가 주도하는 RISE(지역혁신·지역상생) 사업의 3-1 영역인 '리빙랩 운영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해 약 400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되며 폭발적인 긍정적 피드백을 받은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는 수혜 대상을 무려 2배인 800여 명 규모로 대폭 확대 편성했다.

특히 서비스 지원 권역을 기존 광주광역시 관내에만 국한하지 않고, 전라남도 광양시 지역까지 과감하게 넓혀 이목을 끈다. 프로그램의 본격적인 닻은 지난 24일 수완성덕초등학교에서 성공적으로 올랐다. 대학 측은 이곳을 시작으로 향후 하남중앙초등학교, 본량초등학교, 월곡초등학교, 큰별초등학교 등 광주 권역은 물론, 전남 지역의 광양마로초등학교까지 순차적으로 순회 방문하며 지역 간 의료·보건 서비스 격차 해소에도 톡톡히 기여할 촘촘한 일정을 예고하고 있다.

■ 예비 물리치료사들의 열정 멘토링… 실무 역량도 '쑥쑥'

이번 프로그램이 더욱 빛나는 이유는 대학 캠퍼스 안에서 이론을 배우던 물리치료학과 2~3학년 재학생들이 지도 교수진과 함께 직접 현장에 뛰어들어 '건강 멘토'로 활약하고 있다는 점이다. 예비 물리치료사인 이들 대학생 멘토들은 아이들의 체형 측정 보조부터 시작해 도출된 결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친절한 1:1 상담, 그리고 아이들이 집에서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맞춤형 교정 운동 시범까지 전 과정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다.

초등학생들은 대학생 언니, 누나들의 다정한 눈높이 코칭을 통해 자신의 체형 상태를 놀이처럼 즐겁게 확인하고, 올바른 자세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체득하고 있다. 현장에 학생팀장으로 참여한 물리치료학과 3학년 신소미 학생은 "강의실에서 배운 전공 지식을 활용해 초등학생 동생들이 바른 자세와 건강한 생활 습관을 기르는 데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어 가슴 벅찬 보람을 느낀다"며 "지난해보다 훨씬 더 많은 학생과 넓은 지역사회로 프로그램이 확대된 만큼, 예비 의료인으로서의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해 봉사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 지역사회와 대학의 상생, '예방 중심' 의료 새 지평

지역 대학이 보유한 고급 전문 인력과 첨단 인프라가 지역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완벽한 '리빙랩(생활 실험실)'의 훌륭한 성공 모델이라는 것이 교육계 안팎의 공통된 평가다. 대학은 지역 사회에 질 높은 보건 의료 예방 서비스를 제공하고, 참여 학생들은 훌륭한 현장 실무 경험을 쌓는 완벽한 상생 시너지가 창출되고 있는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총괄 지도하고 있는 광주여대 물리치료학과 박삼호 교수는 대학의 사회적 책무와 예방 의학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박 교수는 "이번 AI 체형분석 프로그램은 단순히 아이들의 현재 틀어진 체형을 한 번 측정해 주고 끝나는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지역사회 아동들의 근본적인 건강 증진을 도모하고 나아가 선제적인 예방 중심의 물리치료 실천 표준 모델을 새롭게 제시한다는 점에서 그 학술적, 사회적 의미가 매우 크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AI 기반 건강관리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지자체 및 지역 초등학교와의 유기적인 연계를 통한 리빙랩 프로그램을 쉼 없이 발굴 및 확대하여 광주·전남 지역 아동들이 올바르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튼튼한 보건 환경을 조성하는 데 대학이 앞장서겠다"고 굳은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