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날아간 기회...홍명보가 이끄는 축구대표팀, 32강 확률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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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32강 진출 확률 18%…남은 경우의 수는?
가나 패배로 무너진 한국의 마지막 희망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 가능성이 더욱 낮아졌다. 한국의 경우의 수 가운데 하나였던 가나의 승리가 무산되면서, 남은 시나리오도 크게 줄어들었다.

가나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L조 3차전에서 크로아티아에 1-2로 패했다.

전반 31분 크로아티아 페타르 수치치에게 선제골을 내준 가나는 후반 28분 데릭 루카선이 프리킥 상황에서 동점골을 터뜨렸다. 해당 득점은 비디오판독(VAR) 끝에 인정됐다.

그러나 후반 38분 코너킥 상황에서 니콜라 블라시치에게 헤더 결승골을 허용하며 결국 승점을 얻지 못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27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 치바스 바예 베르데 훈련장에 마련된 베이스캠프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6.6.28/뉴스1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27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 치바스 바예 베르데 훈련장에 마련된 베이스캠프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6.6.28/뉴스1

이 결과는 한국 대표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조별리그 A조를 1승 2패(승점 3·골득실 -1)로 마치며 조 3위에 머물렀다. 남아프리카공화국전 패배로 자력 진출이 무산된 뒤 다른 조 경기 결과를 기다리는 상황이었다.

특히 L조에서는 가나가 크로아티아를 꺾어야 한국이 골득실에서 크로아티아보다 앞설 가능성이 생겼다.

하지만 가나가 패하면서 이 경우의 수는 완전히 사라졌다.

가나는 1승 1무 1패(승점 4)로 L조 3위를 차지해 승점에서 한국을 앞섰고, 크로아티아는 2승 1패(승점 6)로 조 2위를 확정하며 32강에 직행했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은 48개국 체제로 확대되면서 각 조 1·2위와 함께 12개 조 3위 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상위 8개 팀이 32강에 진출한다.

순위는 승점, 골득실, 다득점 순으로 결정된다.

가나 경기 종료 직후 기준 한국은 조 3위 팀 가운데 8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아직 조별리그를 마치지 않은 팀들이 남아 있어 순위는 언제든 바뀔 수 있다.

이미 조별리그를 모두 치른 팀 가운데 한국보다 아래에 있는 팀은 스코틀랜드와 우루과이뿐이며, 나머지 7개 팀은 모두 한국보다 높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결국 한국은 남은 세 개 조의 경기 결과에서 최소 두 팀 이상을 제쳐야 32강 진출을 기대할 수 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27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 치바스 바예 베르데 훈련장에 마련된 베이스캠프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6.6.28/뉴스1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27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 치바스 바예 베르데 훈련장에 마련된 베이스캠프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6.6.28/뉴스1

이제 남은 경우의 수도 크게 줄었다.

한국은 K조 경기에서 우즈베키스탄이 콩고민주공화국과 비기거나 5골 차 이하로 승리하는 결과를 기대해야 한다.

또 J조에서는 오스트리아가 승리하거나 알제리가 2골 차 이상으로 승리하는 결과가 나와야 한다.

이 두 가지 조건 가운데 하나라도 충족되지 않으면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하게 된다.

남아프리카공화국전 직후만 해도 한국이 32강에 오를 수 있는 경우의 수는 9가지였고, 이 가운데 3가지만 충족하면 됐다.

그러나 현재까지 실제로 성립한 경우는 스페인의 승리 단 하나뿐이다.

세계 축구 통계 전문업체 옵타도 한국의 전망을 계속 낮춰 잡고 있다.

옵타는 남아공전 직후 한국의 32강 진출 확률을 87%로 전망했지만, 이후 다른 조 경기 결과가 이어지면서 54%, 31%로 계속 하락했다.

가나가 크로아티아에 패한 직후에는 한국의 32강 진출 확률을 18.49%까지 낮췄다.

만약 남은 경기에서 한국에 유리한 결과가 모두 나오며 극적으로 32강 진출에 성공한다면, 한국은 오는 7월 2일 미국 시애틀에서 G조 1위 벨기에와 맞붙게 된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팬들은 대표팀 경기뿐 아니라 다른 나라 경기 결과에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독일과 호주, 일본, 이집트, 이라크, 가나 등 한국의 경우의 수와 연결된 팀들을 연이어 응원하는 상황이 이어졌고, 온라인에서는 이를 두고 '구걸 축구'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일부 해외 축구 팬들은 한국이 다른 나라 경기 결과에 의존하는 현실을 두고 다양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국은 이제 남은 두 경기 결과에 마지막 희망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어느 하나라도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오면 홍명보호의 북중미 월드컵 도전은 조별리그에서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