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월드컵 32강 탈락] 축구팬들 “홍명보, 한국에 들어오지 말라”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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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낭비하지 말고 자비로 각자 들어오라” 반응까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27일(현지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 치바스 바예 베르데 훈련장에 마련된 베이스캠프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 뉴스1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27일(현지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 치바스 바예 베르데 훈련장에 마련된 베이스캠프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 뉴스1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에 실패하자 온라인 공간이 들끓고 있다. 누리꾼들은 홍명보 감독과 대한축구협회를 겨냥해 비판을 쏟아냈다.

한국은 A조 조별리그에서 1승 2패(승점 3·골 득실 -1)로 조 3위에 그쳤다. 각 조 3위 12개 팀 가운데 상위 8팀에게 주어지는 토너먼트 잔여 8장의 막차를 노렸지만 28일 콩고민주공화국이 우즈베키스탄을 3-1로 꺾으며 3위 경쟁 순위에서 9위로 밀려나 탈락이 확정됐다.

손흥민·김민재·이강인·황인범 등 유럽 무대를 경험한 선수들로 구성된 역대급 스쿼드를 갖추고도 거둔 결과여서 충격은 더 크다.

탈락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즉각 반응했다. 가장 거센 화살은 홍 감독과 그를 선임한 축구협회를 향했다. 한 누리꾼은 "한 번 실패한 감독을 또 선임한 축구협회를 해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누리꾼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망친 데 이어 12년 만에 또 한 번 크게 망쳤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홍명보 감독은 책임지고 물러나라", "꿀명보는 떠나라", “홍명보는 한국에 들어오지 말라” 등 홍 감독을 비판하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대한민국의 32강 탈락을 도와준 모든 나라에 감사드린다"라는 반어적인 글과 "공항에서 계란 맞을 준비를 하라", "세금 낭비하지 말고 자비로 각자 들어오라" 등 날 선 댓글이 호응을 얻을 정도로 누리꾼들이 폭발하고 있다.

축구협회 전반의 개혁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컸다. 한 누리꾼은 "확실히 개혁해야 한다. 철저히 해체 수준으로 축구협회를 개혁해야 한다. 이번 기회에 카르텔을 확실히 척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몽규·홍명보·이임생 등 협회 수뇌부를 모두 바꿔야 한다", "혈세 낭비하지 말고 하루빨리 돌아와 청문회를 해야 한다"는 댓글도 올라왔다.

홍 감독의 계약 기간은 내년 1월 아시안컵까지다. 탈락이 곧바로 자동 사퇴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홍 감독은 조별리그 3차전을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런 큰 무대에서 결과는 모든 게 감독의 책임"이라며 "결과적으로 모든 게 제가 판단하고 결정한 것이었다"고 말한 바 있다.

한국의 운명을 가른 K조 3차전은 미국 애틀랜타의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한국이 32강에 오르려면 우즈베키스탄이 콩고민주공화국과 비기거나 이겨야 했다. 경기 초반 흐름은 한국에 유리하게 흘러갔다. 우즈베키스탄은 전반 10분 엘도르 쇼무도로프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 로빙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 나갔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27일(현지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 치바스 바예 베르데 훈련장에 마련된 베이스캠프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 뉴스1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27일(현지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 치바스 바예 베르데 훈련장에 마련된 베이스캠프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 뉴스1

그러나 후반 들어 분위기가 급변했다. 후반 23분 콩고민주공화국의 요안 위사가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후반 33분에는 피스톤 마옐레가 역전 결승골을 꽂았다. 오프사이드 여부가 주목받았으나 온사이드로 판명됐다. 후반 추가시간 위사가 쐐기골까지 터뜨리며 콩고민주공화국이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 골이 들어가는 순간 한국의 진출 확률은 0%로 수렴했고, 경기 종료와 함께 탈락이 확정됐다.

한국은 앞서 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 0-1로 패하며 1승 2패, 승점 3, 골 득실 -1을 기록한 상태였다. 이번 대회는 48개국이 참가하며 토너먼트 진출국이 대폭 늘었다. 각 조 1·2위 24개 팀이 토너먼트에 직행하고, 남은 8자리를 각 조 3위 12개 팀 가운데 상위 8팀에게 부여하는 방식이다. 한국은 3위 경쟁에서 마지노선인 8위에 걸쳐 있었으나 콩고민주공화국이 우즈베키스탄을 꺾고 2위로 올라서면서 9위로 밀려나 본선 무대를 마감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