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타향살이 설움 씻은 감동의 돌잡이… 신안군, 다문화가족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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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진흥원과 손잡고 베트남 이주여성 자녀 대상 ‘찾아가는 전통 돌잔치’ 성황리 개최
지역사회의 따뜻한 온기로 다문화가정의 든든한 한국 사회 정착 돕는 맞춤형 밀착 복지 호평

이러한 다문화가정 엄마들의 남모를 고충을 덜어주고, 지역 사회가 다 함께 아이의 첫 생일을 축하하며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는 가슴 따뜻한 행사가 전남 신안군에서 열려 잔잔한 감동의 물결을 일으키고 있다. 단순한 행정적 지원을 넘어 한국의 아름다운 전통문화를 체험하며 진정한 이웃으로 거듭나게 돕는 감성 복지의 훌륭한 롤모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 "돌상 차리기 막막했는데…" 눈시울 붉힌 베트남 엄마들
29일 신안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 26일 신안군가족센터에서 관내 다문화가족 자녀들의 티 없이 맑고 건강한 성장과 축복받는 행복한 미래를 진심으로 기원하는 ‘2026년 다문화가족 찾아가는 돌잔치’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 전통 한복에 명주실 돌잡이까지, 완벽한 한국식 생일파티
이날 신안군가족센터에 차려진 돌잔치 현장은 여느 최고급 호텔 부럽지 않은 완벽한 한국통 전통 돌상으로 꾸며져 참석자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화려한 병풍과 탐스러운 과일, 정성껏 빚은 떡이 풍성하게 올려진 돌상 앞에서, 아이들과 부모들은 국가유산진흥원이 정성스레 준비한 고운 빛깔의 전통 한복을 차려입고 연신 환한 미소를 지었다.
돌잔치의 백미이자 하이라이트인 '돌잡이' 순서가 다가오자 장내의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아이들이 명주실, 엽전, 붓 등 각기 다른 의미를 품은 전통 돌잡이 용품을 향해 앙증맞은 손을 뻗을 때마다 가족들과 센터 직원, 그리고 지역 주민들의 입에서는 아이의 건강과 무병장수, 그리고 번영을 기원하는 진심 어린 환호성과 뜨거운 박수갈채가 터져 나왔다. 행사에 참여한 한 베트남 출신 결혼이주여성은 벅차오르는 감정을 숨기지 못하며 "머나먼 한국으로 시집와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이의 첫돌을 도대체 어떻게 챙겨줘야 할지 매일 밤잠을 설칠 정도로 막막하고 걱정이 컸다"고 고백했다. 이어 "군청과 진흥원의 도움으로 이렇게 평생 잊지 못할 성대하고 아름다운 전통 돌잔치를 선물 받아 너무나 행복하고, 우리 가족 모두에게 가슴 깊이 새겨질 최고의 순간이 되었다"며 연신 감사의 눈물을 훔쳤다.
■ 국가유산진흥원의 뜻깊은 동행, 문화 사각지대 허문다
이번 행사가 더욱 돋보였던 이유는 국가유산진흥원이 단순히 예산만을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돌상 세팅부터 한복 대여, 그리고 영원한 추억으로 남을 전문적인 기념사진 촬영에 이르기까지 돌잔치의 A부터 Z까지 모든 과정을 세심하게 직접 챙기고 지원했다는 점이다.
현장에 참석한 국가유산진흥원 관계자는 "우리가 지켜온 아름다운 문화유산은 특정 계층이나 내국인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이 땅에 발을 딛고 살아가는 모든 국민과 다문화 이웃들이 다 함께 차별 없이 누려야 할 가장 소중한 범국가적 자산"이라고 행사의 의미를 짚었다. 아울러 "이번에 정성껏 마련한 찾아가는 돌잔치가 머나먼 타국에서 온 다문화가족들에게 한국 고유의 전통문화가 가진 따뜻한 정(情)과 나눔의 가치를 깊이 있게 경험하는 훌륭한 촉매제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진흥원은 앞으로도 신안군과 같은 도서 지역은 물론, 문화적 접근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문화 소외 계층을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누구나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획기적으로 넓혀나가는 데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굳은 의지를 밝혔다.
■ 다문화가정 든든한 울타리 자처한 신안군, 맞춤형 복지 순항
신안군은 이번 특별한 돌잔치를 일회성 이벤트로 끝내지 않고, 다문화가정이 지역 사회의 당당하고 독립적인 일원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군은 저출산 고령화로 벼랑 끝에 내몰린 농어촌 지역에서 다문화가정이 훌륭한 대안이자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이들이 사회적 편견이나 차별 없이 안정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행정적 뒷받침을 전개하고 있다.
신안군 여성가족 부서 관계자는 "티 없이 맑은 아이의 인생 첫 생일을 피를 나눈 가족을 넘어 우리 지역사회가 한마음 한뜻으로 축복하고 안아주는 너무나도 아름답고 뜻깊은 자리였다"고 소회를 밝히며, "이번 행사를 통해 다문화가족들이 타향살이의 외로움을 떨쳐내고 신안군민들의 뜨거운 이웃사랑과 따뜻한 관심을 온몸으로 느껴 우리 지역에 완벽하게 융화되고 정착하는 소중한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다문화 복지의 최전선인 신안군가족센터는 관내 다문화가족의 언어 장벽 해소와 부부 및 자녀 간의 긍정적인 관계 형성을 위해 ‘가족관계 향상 교육 프로그램’을 비롯해 다채로운 한국 문화 체험, 비슷한 처지의 이주여성들이 서로를 다독이는 자조 모임 지원 등 빈틈없는 밀착형 복지 사업을 연중 쉼 없이 활발하게 가동하며 다문화가정의 가장 든든하고 친근한 버팀목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