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건너 100만 송이 꽃구름” 신안 도초도 수국축제 19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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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여 종 수국과 팽나무 10리길의 환상적인 조화… 파란 옷 입으면 '반값' 혜택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초여름, 답답한 회색빛 도심을 벗어나 탁 트인 바다와 끝없이 펼쳐진 꽃길을 걷고 싶다면 전남 신안군으로 시선을 돌려보자.
신안군은 초여름철의 시작을 알리는 형형색색 수국이 올해도 관람객을 맞이한다. 섬 최대 규모의 자랑하는 신안군 도초도 수국공원에서 6월 19일부터 6월 28일까지 ‘2026 섬 수국축제’가 열린다.    / 신안군
신안군은 초여름철의 시작을 알리는 형형색색 수국이 올해도 관람객을 맞이한다. 섬 최대 규모의 자랑하는 신안군 도초도 수국공원에서 6월 19일부터 6월 28일까지 ‘2026 섬 수국축제’가 열린다. / 신안군

'천사의 섬(1004 Island)' 신안군에 속한 보석 같은 섬, 도초도가 눈이 시리도록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형형색색의 수국이 만개한 거대한 꽃의 향연을 준비하고 있다. 신안군은 오는 6월 19일부터 28일까지 열흘간 도초도 수국공원 일대에서 ‘2026 섬 수국축제’를 성대하게 개최한다고 밝혔다. '수국과 함께 뜨겁게, 시원하게, 자유롭게'라는 감각적인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잊지 못할 초여름의 낭만과 힐링을 선사할 예정이다.

■ 바다 건너 피어난 100만 송이 꽃구름… 도초도의 화려한 유혹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야만 만날 수 있는 도초도 수국공원은 그 자체로 신비로운 비밀의 화원이다. 섬 지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이 공원에는 축제 기간 동안 무려 90여 종, 100만 본에 달하는 엄청난 수량의 수국이 일제히 꽃망울을 터뜨린다. 청명한 푸른색부터 매혹적인 보라색, 수줍은 분홍색, 그리고 순백의 하얀색까지 다채로운 빛깔의 수국들이 섬 전체를 포근한 꽃구름처럼 뒤덮는다. 해풍을 맞고 자라 더욱 선명하고 풍성한 자태를 뽐내는 도초도의 수국은, 탁 트인 남도의 푸른 바다 경관과 어우러져 한 폭의 완벽한 수채화를 완성해 낸다. 단순한 꽃구경을 넘어, 섬이라는 특수한 공간이 주는 해방감과 수국의 화려함이 결합된 독보적인 생태 관광 명소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신안군은 초여름철의 시작을 알리는 형형색색 수국이 올해도 관람객을 맞이한다. 섬 최대 규모의 자랑하는 신안군 도초도 수국공원에서 6월 19일부터 6월 28일까지 ‘2026 섬 수국축제’가 열린다.    / 신안군
신안군은 초여름철의 시작을 알리는 형형색색 수국이 올해도 관람객을 맞이한다. 섬 최대 규모의 자랑하는 신안군 도초도 수국공원에서 6월 19일부터 6월 28일까지 ‘2026 섬 수국축제’가 열린다. / 신안군

■ 환상의 짝꿍, 100만 수국과 팽나무 10리길이 빚어낸 명품 산책로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이자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최고의 포토존은 단연 '환상의 정원 팽나무 10리길'이다. 무려 3.4km에 달하는 아득한 길을 따라 수십, 수백 년 된 아름드리 팽나무들이 웅장한 자태로 터널을 이루고 있다. 하늘을 덮은 팽나무가 시원한 그늘을 내어주고, 그 둥치 아래로 길게 이어진 산책로 양옆에는 탐스러운 수국들이 빼곡하게 심어져 있어 방문객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거친 비바람을 견뎌낸 고목의 묵직함과 이제 막 피어난 수국의 풋풋함이 만들어내는 경이로운 조화는 오직 신안 도초도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시각적 축복이다. 가족, 연인과 함께 이 길을 천천히 걷다 보면 어느새 일상의 스트레스는 씻은 듯이 사라지고 평온함만 남게 된다.

■ 파란 옷 입으면 반값?… 오감 만족 체험과 '블루 드레스코드' 눈길

축제를 단순히 눈으로만 즐긴다면 아쉬울 터. 신안군은 남녀노소 모든 방문객이 오감을 만족할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 행사를 풍성하게 마련했다. 축제장 곳곳에서는 지역 예술인들의 흥겨운 문화 공연이 펼쳐지며,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수국 압화 액자 만들기, 나만의 수국 화분 만들기 등 아기자기한 체험 부스가 운영된다. 넓은 공원을 편안하게 둘러볼 수 있는 전동차 투어와 청정 신안의 싱싱한 농수특산물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직거래 장터도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무엇보다 방문객들의 흥미를 끄는 대목은 센스 만점의 '드레스 코드' 이벤트다. 수국의 대표적인 색상인 '파란색(블루)' 옷을 입고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에게는 입장료를 무려 50%나 파격적으로 할인해 준다. 이에 더해 지역 내 상권에서 현금처럼 바로 사용할 수 있는 3,000원 권 신안상품권까지 돌려주어 지역 경제 활성화까지 도모하는 '일석이조'의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젊은 층의 축제 유입을 이끌기 위해 30세 이하 방문객에게는 아예 무료입장 혜택을 제공하는 파격도 선보였다.

■ 선착장부터 축제장까지 무료 셔틀 운행… "불편함 없는 완벽한 힐링 축제"

섬에서 열리는 축제의 가장 큰 난관은 다름 아닌 '교통 편의성'이다. 신안군은 관광객들이 교통 체증이나 길 찾기의 불편함 없이 온전히 축제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철저한 교통 및 안전관리 대책을 수립했다. 육지에서 배를 타고 들어오는 주요 길목인 비금 가산선착장에서부터 축제가 열리는 도초도 행사장까지 무료 셔틀버스를 촘촘하게 운행한다. 이 셔틀버스는 가산선착장에서 아침 8시 40분에 첫 시동을 걸며, 축제장에서 나가는 막차는 오후 5시 30분까지 운영되어 방문객들의 든든하고 안전한 발이 되어줄 예정이다.

신안군 축제 관계자는 “신안 도초도의 청정한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수국의 치명적인 매력을 전국 방방곡곡에 알리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라며, “100만 송이 수국이 뿜어내는 압도적인 아름다움 속에서 일상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1004섬 신안에서 잊지 못할 특별하고 눈부신 초여름 날의 낭만과 추억을 한가득 담아 가시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초여름의 향기가 일렁이는 바다 건너 수국의 섬, 도초도가 지금 당신의 발걸음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