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가 43만원…삼성전자 2분기 89조 실적 발목 잡은 '이것'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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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역대 최대 실적 달성, 2분기는 왜 89조 원으로 뚝 떨어질까?
AI 메모리 수요 호조 속 성과급 충당금이 부르는 예상외 이익 감소
삼성전자가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33조 9000억 원, 영업이익 57조 2000억 원의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2분기 영업이익은 89조 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인공지능(AI)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호조로 반도체 부문이 크게 약진했으나 2분기는 대규모 성과급 충당금 반영으로 인해 기존 시장 기대치를 소폭 밑돌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주가는 장중 5.96% 하락한 31만 925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증권가는 단기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목표주가 43만 원을 유지했다.

부문별 1분기 실적 세부 현황
삼성전자의 1분기 전사 매출은 전 분기 대비 43% 늘어난 133조 9000억 원, 영업이익은 185% 폭증한 57조 2000억 원을 기록했다. 달러 등 주요 통화 환율 상승이 부품 사업 전반에 걸쳐 약 1조 8000억 원의 긍정적 효과를 창출했다. 실적을 견인한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매출 81조 7000억 원, 영업이익 53조 7000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시장 가격 상승과 더불어 제한된 공급 환경 속에서 AI용 고부가가치 메모리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한 결과다. 시스템LSI는 플래그십 시스템온칩(SoC) 판매 확대로 실적을 개선했고 파운드리는 고성능 컴퓨팅 및 광통신 모듈 수주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에만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11조 3000억 원의 대규모 연구개발비를 집행했다.
2분기 엇갈린 전망과 충당금 여파
다가오는 2분기 실적에는 다소 엇갈린 변수가 교차한다. 키움증권 분석에 따르면 2분기 예상 매출액은 183조 원, 영업이익은 89조 원이다. 범용 D램(58%)과 낸드플래시(75%)의 분기 대비 가격 상승률이 당초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보이나 성과급 지출을 위한 대규모 충당금이 선반영되면서 종전 영업이익 전망치였던 100조 원을 하회할 것으로 분석된다.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부문은 8인치 공정 가동률 부진과 일회성 비용 지출로 인해 2분기에도 적자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메모리는 기술 리더십 공고화를 위해 확장형 고대역폭메모리(HBM4E) 첫 샘플을 적기에 공급하며 하반기 신규 그래픽처리장치(GPU) 탑재 수요를 선점한다. 각 사업부별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DS 부문 88조 9000억 원, SDC 2000억 원 수준이다. DX 부문의 MX와 네트워크 사업은 신모델 출시 효과 감소 탓에 6000억 원 규모의 적자 전환이 관측된다.
하반기 초격차 로드맵 및 시장 대응

2026년 하반기 IT 시장은 AI 인프라 수요 폭증과 칩셋 원가 상승이라는 상충된 과제를 안고 있다. 증권가가 예상하는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은 매출 206조 원, 영업이익 114조 원으로 시장 눈높이에 정확히 부합하는 수준이다. 가파른 부품 가격 상승이 스마트폰과 PC 완제품 가격 인상으로 전가되면서 제조사들이 하반기 메모리 구매에 보수적인 태도로 선회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압도적인 기술 격차로 돌파구를 찾는다. 메모리 부문은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샘플 공급을 개시하고 서버용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시장 점유율 확대를 꾀한다. 파운드리는 2나노미터(nm) 2세대 공정 모바일 제품과 메모리용 칩 양산에 돌입해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추진한다. 세트 부문인 DX는 하반기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 고도화에 주력하며 인공지능(AI) TV 대중화를 주도한다. B2B 영역에서는 AI 데이터센터용 냉난방공조(HVAC) 설비 수주와 개방형 무선 접속 네트워크(O-RAN) 수주 물량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주가 동향 및 증권가 투자 의견
주식 시장은 단기 실적 변동성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모습이다. 29일 오후 2시 13분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종가 (33만 9500원) 대비 2만 250원(5.96%) 급락한 31만 9250원을 기록 중이다. 한때 31만 6000원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시가총액은 1867조 8860억 원으로 코스피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외국인 지분 소진율은 47.24%를 나타냈다.
키움증권은 2분기 영업이익 하향 조정이 대규모 성과급 충당금이라는 일시적 요인에 기인하며 2026년 연간 실적 전망치에는 큰 훼손이 없다고 진단했다. 하반기 HBM4 및 eSSD 시장 주도권 경쟁 모멘텀과 중국 메모리 업체의 점유율 추격 우려가 동시에 존재해 당분간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음을 지적했다. 증권가는 이러한 변동성에도 반도체 업종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하며 목표주가 43만 원을 그대로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