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만 KBS 복귀…23.6% 신화 쓴 '시청률 치트키' 주인공이 선택한 한국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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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서희, '욕망의 덫' 출연

'복수극의 여왕' 배우 장서희가 돌아온다. KBS 2TV는 오는 8월 방송 예정인 새 일일드라마 '욕망의 덫'에 장서희가 출연을 확정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2023년 종영한 MBC 일일극 '마녀의 게임' 이후 3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이자 2014년 23.6% 시청률을 기록한 '뻐꾸기 둥지' 다음으로 KBS에는 12년 만의 귀환이다.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 악역으로 통하는 장서희의 컴백이 KBS 일일극에 어떤 바람을 불러일으킬지 관심이 주목된다.

'뻐꾸기 둥지' 자료사진. / 유튜브 'KBS Drama'
'뻐꾸기 둥지' 자료사진. / 유튜브 'KBS Drama'

'욕망의 덫', 살인 누명에서 시작되는 운명 복원 리벤지극

배우 장서희가 2023년 10월 17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독친'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 뉴스1
배우 장서희가 2023년 10월 17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독친'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 뉴스1

'욕망의 덫'은 살인 누명을 쓰고 삶을 송두리째 빼앗긴 한 여성이 거대한 욕망에 맞서 자신의 인생을 되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복수 드라마다. '붉은 진주' 후속으로 오는 8월 첫 방송 예정이며, 연출은 KBS 2TV '오월의 청춘'과 '드라마 스페셜 2023-그림자 고백' 등을 만든 이대경 감독이 맡았다. 극본은 '으라차차 내 인생', '여름아 부탁해' 등을 집필한 구지원 작가가 담당한다.

극 중 장서희가 연기하는 인물은 청마장학재단 홍보실장 주미란이다. 유모 출신으로 표면적으로는 한없이 온화하고 헌신적인 인물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타인의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고 자신의 욕망을 위해서라면 어떤 일도 서슴지 않는 냉혹한 면모를 숨기고 있는 '최종 빌런' 캐릭터다. 두 여자의 운명을 뒤틀어 놓는 인물로, 장서희 특유의 치밀한 계산과 강렬한 집념이 담긴 연기가 펼쳐질 것으로 예고된다.

제작진은 "장서희 배우는 오랜 시간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배우인 만큼 작품에 대한 신뢰감을 더하는 존재"라며 "주미란이라는 인물의 욕망과 야망, 그 안에 숨겨진 복합적인 감정까지 입체적으로 그려낼 장서희 배우의 활약을 기대하셔도 좋다. 올여름 안방극장을 찾아갈 '욕망의 덫'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뻐꾸기 둥지' 최고 시청률 23.6%…안방극장 뒤흔들어

'뻐꾸기 둥지' 포스터. / 예인E&M
'뻐꾸기 둥지' 포스터. / 예인E&M

'욕망의 덫'은 장서희가 2014년 KBS 2TV 일일드라마 '뻐꾸기 둥지' 이후 12년 만에 선보이는 KBS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뻐꾸기 둥지'는 2014년 6월 3일부터 같은 해 11월 7일까지 방영된 작품으로, 친오빠를 죽음으로 내몬 여자에게 복수하기 위해 대리모를 자처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장서희는 이 작품에서 백연희 역을 맡아 복잡한 감정선을 설득력 있게 소화해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드라마는 첫 회 시청률 15.3%로 출발했다. 이후 중반부 복수극이 본격화되자 시청률이 20%대로 치솟기 시작했고, 급기야 최고 시청률 23.6%를 찍으며 저력을 입증했다.

'욕망의 덫'은 바로 그 장서희가 '뻐꾸기 둥지'의 시청률 신화를 다시 쓸 수 있을지 주목받는 작품이다. 검증된 흥행 카드를 불러온 KBS가 시청률 측면에서 다시한번 화제성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복수극의 여왕' 장서희

'아내의 유혹' 자료사진. / 유튜브 'SBS'
'아내의 유혹' 자료사진. / 유튜브 'SBS'

장서희는 11세 아역배우 데뷔 이후 1989년 MBC 19기 공채 탤런트로 선발됐다. 약 20년간 조연과 단역을 오가는 긴 무명 시절을 보낸 그의 전환점은 2002년이었다. MBC 일일드라마 '인어아가씨'에서 복수심에 불타는 은아리영 역을 맡아 시청률이 회를 거듭할수록 치솟았다. 이같은 성과로 그해 MBC 연기대상 사상 최초로 일일드라마 배우로서 대상을 수상했다.

이후 장서희는 2008년 SBS 일일드라마 '아내의 유혹'으로 화려하게 다시 흥행 신호탄을 쐈다. 복수의 화신 구은재 역은 전국적인 신드롬을 일으켰고, 그해 SBS 연기대상까지 거머쥐었다.

2014년에는 '뻐꾸기 둥지'로 최고 시청률 23.6%를 이끌었고, 2017년 SBS '언니는 살아있다!'에서는 코믹하고 유쾌한 캐릭터로 변신해 압도적인 연기 폭을 보여주며 SBS 연기대상 일일·주말드라마 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받았다. 2022년에는 MBC 일일드라마 '마녀의 게임'으로 복귀해 2023년까지 안방을 달궜다.

장서희에 대한 기대가 유독 높은 이유는 단순히 과거 시청률 성적 때문만이 아니다. 그는 작품을 고를 때마다 매번 진화한 얼굴을 선보여 왔다. '인어아가씨'의 독기 어린 복수, '아내의 유혹'의 처절한 감정 폭발, '언니는 살아있다!'의 발랄한 유머까지, 장르와 톤이 달라져도 캐릭터를 완전히 자기 것으로 소화해 내는 능력이 돋보였다.

이번 '욕망의 덫'에서 장서희는 선한 외피 뒤에 욕망과 비밀을 감춘 주미란으로 역할한다. 복잡한 내면을 한층 깊이감 있게 풀어내는 장서희가 이번 안방극장은 또 어떤 온도로 달굴지 시선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