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 4년 여정 마무리… “통합특별시 새 역사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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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묵은 군공항 이전 해결·'광주다움 통합돌봄' 안착 등 굵직한 발자취 남겨
후임 민형배 시장과 출범할 새 지방정부에 “더 넓은 무대서 역량 펼쳐달라” 당부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민선 8기 광주광역시정을 역동적으로 이끌어온 강기정 제14대 광주광역시장이 4년간의 숨 가빴던 임기를 마치고 명예롭게 퇴임했다.

30일 오전 광주광역시청 대회의실에서 강기정 시장의 공식 이임식이 엄숙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거행되었다.강 시장이 이임사를 하고 있다. / 노해섭 기자
30일 오전 광주광역시청 대회의실에서 강기정 시장의 공식 이임식이 엄숙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거행되었다.강 시장이 이임사를 하고 있다. / 노해섭 기자
강 시장은 해묵은 지역 현안을 과감하게 돌파하고, 광주를 인공지능(AI)과 복지의 선도 도시로 탈바꿈시켰다는 긍정적인 평가 속에 시청사를 떠났다. 특히 다가오는 ‘전남·광주 통합특별시’라는 역사적인 새로운 전환점을 앞두고, 후임 시장과 공직자들을 향해 아낌없는 응원과 지지를 보내며 마지막까지 흔들림 없는 시정 화합을 강조했다.

30일 오전 광주광역시청 대회의실에서 강기정 시장의 공식 이임식이 엄숙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거행되었다. 이날 행사는 지난 4년 동안 민선 8기 광주시가 걸어온 도전과 혁신의 성과를 시민 및 공직자들과 함께 되짚어보고, 곧 닻을 올릴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의 성공적인 출범을 기원하는 뜻깊은 자리로 채워졌다.

30일 오전 광주광역시청 대회의실에서 강기정 시장의 공식 이임식이 엄숙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거행되었다.직원들이 강시장에게 공로패를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노해섭 기자
30일 오전 광주광역시청 대회의실에서 강기정 시장의 공식 이임식이 엄숙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거행되었다.직원들이 강시장에게 공로패를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노해섭 기자

■ 18년 묵은 난제 해결부터 'AI·창업 중심도시' 도약까지

강기정 시장의 재임 4년은 그야말로 '해묵은 난제와의 치열한 사투'이자 '미래 먹거리 창출의 시간'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장 대표적인 성과는 무려 18년 동안이나 방향을 잃고 표류하던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의 실타래를 푼 것이다. 강 시장은 특유의 추진력을 발휘해 군공항 이전 특별법 제정을 이끌어냈고, 이를 국가주도협의체로 격상시키는 정치력을 보여주었다. 그 결과 전남 무안을 예비 이전 후보지로 전격 선정하며, 기약 없던 숙원 사업을 마침내 구체적인 실행 궤도에 올려놓는 결실을 맺었다.

경제 및 산업 지도 역시 획기적으로 바뀌었다. 국가 AI 데이터센터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AI 산업 생태계의 든든한 기반을 다졌다. 또한, 척박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총 6,986억 원이라는 매머드급 규모의 창업펀드를 과감하게 조성했다. 이를 마중물 삼아 임기 내내 174개에 달하는 유망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고, 2,005명이라는 값진 신규 고용 창출을 이뤄내며 광주를 명실상부한 '창업과 혁신의 중심도시'로 우뚝 세웠다.
30일 오전 광주광역시청 대회의실에서 강기정 시장의 공식 이임식이 엄숙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거행되었다.강 시장이 직원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 노해섭 기자
30일 오전 광주광역시청 대회의실에서 강기정 시장의 공식 이임식이 엄숙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거행되었다.강 시장이 직원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 노해섭 기자

■ '노잼도시' 오명 벗고 복지 표준 세운 '시민 체감형' 행정

문화와 관광, 그리고 복지 분야에서도 시민들이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눈부신 변화가 일어났다. 오랫동안 광주를 짓눌러왔던 이른바 '노잼 도시'라는 오명을 벗어던지기 위해, 대형 복합쇼핑몰 유치를 속도감 있게 추진했다. 아울러 수십 년간 방치되었던 전방·일신방직 부지 개발과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 사업의 물꼬를 트며, 시민 누구나 일상에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활력 넘치는 '꿀잼 도시'로의 획기적인 도약을 현실화했다.

무엇보다 민선 8기의 가장 빛나는 업적으로 꼽히는 것은 광주만의 독자적인 복지 모델인 '광주다움 통합돌봄'의 성공적인 안착이다. 빈틈없는 복지 그물망을 통해 무려 4만 6천여 건의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연계하며 대한민국 복지 정책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했다는 극찬을 받았다. 이러한 촘촘한 행정적 노력은 전국적인 인구 절벽 속에서도 4년 만에 광주의 출생아 수가 증가세로 돌아서는 놀라운 기적으로 이어졌다. 이 밖에도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를 위한 10시 출근제 도입, 야간에도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공공심야어린이병원 운영 등 시민 밀착형 정책들이 전국 지자체로 확산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30일 오전 광주광역시청 대회의실에서 강기정 시장의 공식 이임식이 엄숙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거행되었다.강 시장이 간부공무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노해섭 기자
30일 오전 광주광역시청 대회의실에서 강기정 시장의 공식 이임식이 엄숙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거행되었다.강 시장이 간부공무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노해섭 기자

■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의 거대한 닻… "불이익은 결코 없을 것"

이날 이임사에서 강기정 시장은 본인의 치적을 내세우기보다, 새롭게 열릴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의 비전과 공직자들의 결속을 다지는 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광주와 전남이 쪼개진 역사를 극복하고 하나의 거대한 경제·행정 공동체로 나아가는 상생의 가치를 거듭 역설한 것이다.

특히 행정 통합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시청 소속 공직자들의 근무지 이동 불안감과 인사상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주력했다. 강 시장은 "통합 과정에서 여러분이 염려하는 부당한 인사이동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단언하며, 특별법에 명확히 명시된 '근무지 보장원칙'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그는 "행정 통합은 우리 자신과 사랑하는 자녀들, 지역사회, 나아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반드시 성공시켜야만 하는 시대적 과제"라며, "새롭게 탄생할 통합특별시는 오히려 직원 여러분의 뛰어난 역량을 좁은 틀에 가두지 않고 훨씬 더 넓은 무대에서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기회의 공간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강조했다.
이임식의 포문은 광주광역시청 직원들로 구성된 직장인 밴드 '엔돌핀'의 열정적인 오프닝 공연으로  떠나는 시장을 향한 아쉬움과 감사의 마음을 음악으로 대신 전했다. / 노해섭 기자
이임식의 포문은 광주광역시청 직원들로 구성된 직장인 밴드 '엔돌핀'의 열정적인 오프닝 공연으로 떠나는 시장을 향한 아쉬움과 감사의 마음을 음악으로 대신 전했다. / 노해섭 기자

■ "나의 진정한 성과는 여러분"… 눈물과 박수 교차한 작별

행사는 시종일관 뭉클하고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이임식의 포문은 광주광역시청 직원들로 구성된 직장인 밴드 '엔돌핀'의 열정적인 오프닝 공연이 열며, 떠나는 시장을 향한 아쉬움과 감사의 마음을 음악으로 대신 전했다. 이어 지난 4년간의 땀방울이 고스란히 담긴 주요 성과 영상이 대형 스크린에 상영되자 곳곳에서 뜨거운 박수가 터져 나왔다.

마이크를 잡은 강 시장은 지난 4년의 벅찬 소회를 밝히며 공직자들을 향해 깊은 존경과 신뢰를 보냈다. 그는 정치인으로서 자신의 생존 비법을 '누구보다 빠른 걸음'과 '지치지 않는 부지런함'으로 꼽으며, "제게 부족했던 재능을 한 발 더 뛰는 노력으로 극복하려 했던 그 치열한 시간 동안, 불평 없이 저와 함께 호흡을 맞추며 쉼 없이 달려주어 진심으로 고맙다"고 고개를 숙였다.

강 시장은 이어 "지난 4년 동안 광주를 변화시키는 과정에서 직원 여러분이 스스로 새로운 경험을 쌓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면, 그것이야말로 시장으로서 제가 남긴 가장 크고 위대한 성과일 것"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제 저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지만, 새로 시정을 이끄실 민형배 시장님과 함께 여러분이 똘똘 뭉쳐 통합특별시의 첫 역사를 세상에서 가장 멋지게 열어달라"고 애정 어린 당부를 남겼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그동안 강 시장과 콤비를 이루며 묵묵히 광주의 살림살이를 챙겨온 김영문 문화경제부시장에게도 그간의 헌신에 보답하는 공로패가 수여되었다. 직원 대표들이 정성껏 준비한 송별사가 낭독될 때는 참석자들의 아쉬운 탄성과 따뜻한 미소가 교차하며, 강 시장은 5·18민주묘지를 참배로 민선 8기 광주광역시의 찬란했던 4년의 여정이 아름답게 마무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