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세종시당, 정부 ‘3대 메가프로젝트’ 환영…“세종, AI·반도체 중심도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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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세종시당 “GW급 AI 데이터센터·삼성전기 투자 계획 포함”
정부, 반도체·피지컬 AI·데이터센터를 국가 성장축으로 제시

기사관련 자료<이미지> /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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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수도권에 집중된 첨단산업을 지역으로 분산하려는 국가 전략이 본격화하면서 세종이 행정도시를 넘어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산업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규모 투자계획이 실제 기업 투자와 지역 일자리로 이어지려면 전력과 용수, 전문인력 확보가 먼저 뒷받침돼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은 정부가 발표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에 세종지역 GW급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삼성전기의 투자 계획이 포함됐다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지난 29일 반도체와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를 미래 산업의 세 축으로 정한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수도권 중심의 산업구조를 넘어 지역별 특화산업을 육성하고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성장축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충청권에 81조 원을 투자해 첨단 패키징 거점을 조성한다. 정부는 온양·천안의 고대역폭메모리 생산시설과 청주의 패키징 투자를 지원하고, 전국 단위 반도체 공급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AI 데이터센터 분야에서는 SK와 GS, 네이버가 1단계로 8.4GW 규모의 시설을 구축하고 장기적으로 총 18.4GW까지 확장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투자 규모는 550조 원으로, 전력과 냉각설비, 국산 AI 반도체 등 연관 산업의 성장도 함께 추진한다.

세종시당은 이 가운데 세종에 GW급 데이터센터와 삼성전기 투자 구상이 포함된 점을 지역 산업구조 전환의 계기로 평가했다. 다만 정부가 공개한 전체 사업계획에는 세종지역의 구체적인 입지와 투자액, 착공 시기 등이 별도로 명시되지 않았다. 세부 내용은 향후 정부와 기업의 후속 발표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삼성전기는 이미 세종사업장을 운영하며 반도체 패키지기판 사업에 투자해 왔다. 2022년에도 부산·세종사업장과 베트남 생산법인에 차세대 패키지기판 시설 투자를 발표했다. 세종에 추가 투자가 이뤄진다면 기존 제조 기반과 연계한 첨단 부품 생태계 확장이 가능하다.

세종은 중앙행정기관이 밀집한 행정도시지만 민간기업과 고용 기반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공공부문 중심의 도시구조에서 벗어나려면 AI와 반도체 같은 미래산업의 기업과 연구기관, 관련 인력이 함께 들어와야 한다.

AI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전력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시설이다. 냉각 과정에서 상당한 용수도 필요하다. 변전설비와 송전망, 용수 공급계획이 마련되지 않으면 투자계획이 지연되거나 규모가 축소될 수 있다.

데이터센터 건립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도 따져봐야 한다. 시설 공사 단계에서는 일자리가 늘 수 있지만 자동화 수준이 높은 데이터센터는 운영 과정의 상시 고용이 많지 않을 수 있다. 단순 시설 유치보다 AI 기업과 반도체 설계·장비업체, 연구기관이 함께 입주하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

지역대학과의 인재 양성 체계도 필요하다. AI 서버 운영과 전력·냉각 관리, 반도체 패키징 분야의 전문인력을 지역에서 양성하지 못하면 고급 일자리가 수도권 인력에 의존할 가능성이 크다.

강준현 민주당 세종시당위원장은 “이번 발표는 세종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출발”이라며 “행정수도 완성과 함께 AI·반도체 산업을 키워 세종이 국가전략산업의 중심으로 자리 잡도록 정부와 국회에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시당은 이번 계획이 선언에 머물지 않도록 정부와 국회, 지역 정치권이 협력해 세부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정치권의 환영 논평만으로 투자가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사업 부지와 투자 규모, 전력 공급, 인허가 일정, 기업의 이행계획이 공개돼야 실질적인 지역사업으로 평가할 수 있다.

세종이 국가전략산업의 거점으로 성장하려면 행정수도라는 상징성과 산업정책을 연결해야 한다. 데이터센터 한 곳이나 기업의 개별 투자에 그치지 않고 연구개발과 생산, 인재 양성, 협력기업이 함께 작동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