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한성숙 총리 임명안 재가…20년 만의 여성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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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국회 인준 통과한 한성숙 국무총리 임명안 재가
네이버 대표·중기부 장관 지낸 기업인 출신…역대 두 번째 여성 총리

이재명 대통령이 한성숙 국무총리 임명안을 재가하면서 역대 두 번째 여성 총리가 탄생했다.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미소를 보이고 있다.  / 뉴스1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미소를 보이고 있다. / 뉴스1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30일 이 대통령이 한성숙 국무총리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한 총리의 임명일자는 7월 1일이다. 이에 따라 한 총리는 이재명 정부의 두 번째 국무총리이자 제50대 국무총리로 공식 취임하게 됐다.

한 총리 임명은 여성 총리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국내에서 여성이 국무총리에 오른 것은 2006년 한명숙 전 총리 이후 두 번째다. 한명숙 전 총리 이후 약 20년 만에 다시 여성 총리가 나오게 된 것이다.

국회 인준 거쳐 7월 1일 취임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6회 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국무총리(한성숙) 임명동의안이 가결되고 있다. / 뉴스1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6회 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국무총리(한성숙) 임명동의안이 가결되고 있다. / 뉴스1

앞서 국회는 30일 본회의를 열고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처리했다. 표결 결과 재석 의원 167명 가운데 찬성 166명, 무효 1명으로 임명동의안이 가결됐다. 국민의힘은 안건 상정에 반대하며 표결에 불참했다. 표결은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범여권 정당 주도로 진행됐다.

한 총리는 지난 7일 이 대통령의 지명을 받은 지 23일 만에 총리직에 오르게 됐다. 국회 인사청문 요청안이 접수된 뒤로는 19일 만이다.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역시 국민의힘이 불참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채택됐다.

한 총리는 정치권 출신이 아닌 기업인 출신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받는다. 1967년생인 한 총리는 경기 의정부여고와 숙명여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사회생활은 IT 전문지 기자로 시작했다. 이후 나눔기술 홍보팀장을 거쳐 1997년 검색 포털 엠파스 창립 멤버로 합류했다.

엠파스 시절에는 검색사업본부장을 맡으며 인터넷 서비스 기획자로 이름을 알렸다. 당시 엠파스는 다른 포털 자료까지 함께 찾아 보여주는 ‘열린 검색’ 서비스로 주목을 받았다. 한 총리는 이 과정에서 검색 서비스와 포털 운영 경험을 쌓았다.

네이버 대표 지낸 기업인 출신 총리

2007년에는 네이버 전신인 NHN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네이버 서비스1본부장, 서비스총괄 이사 등을 지내며 주요 서비스를 맡았다. 2017년에는 네이버 대표이사에 올랐다. 네이버 최초의 여성 최고경영자라는 상징성도 컸다.

한 총리는 네이버 대표 재임 기간 모바일 중심 서비스 전환과 플랫폼 사업 확대를 이끌었다. 검색과 콘텐츠, 커머스, 광고 등 네이버 핵심 사업을 관리하며 국내 대표 IT 기업을 이끈 인물로 평가받았다. 이후 네이버 유럽사업개발 대표 등을 맡으며 해외 사업 경험도 쌓았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에는 초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맡았다. 기업 현장과 디지털 산업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중소기업과 벤처업계 정책을 담당했다. 이번 총리 지명 과정에서도 기업 경영 경험과 IT 분야 전문성이 주요 발탁 배경으로 거론됐다.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 뉴스1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 뉴스1

청와대는 한 총리를 두고 IT 기업 대표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경험을 갖춘 인물이라는 점을 강조해 왔다. 인공지능 전환과 산업 구조 변화가 정부 핵심 과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디지털 경제와 기업 현장을 아는 총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반영된 인사로 풀이된다.

한 총리 취임과 함께 김민석 총리는 임기를 마무리한다. 이 대통령은 김 총리가 참석한 마지막 국무회의에서 그동안의 국정 운영 기여에 감사를 표했다. 김 총리는 30일 자정을 기해 총리직에서 물러나고 한 총리가 7월 1일부터 내각을 이끌게 된다.

한 총리 앞에는 적지 않은 과제가 놓여 있다. 국회 인준 과정에서 여야가 정면으로 맞선 만큼 취임 직후부터 협치와 국정 조율 능력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동시에 중소기업 지원, 인공지능 산업 전환, 민생경제 회복, 정부 조직 안정 등 새 총리에게 요구되는 현안도 만만치 않다.

기업인 출신 여성 총리라는 상징성과 함께 한 총리가 국정 운영에서 어떤 색깔을 보여줄지도 관심이다. 정치권 밖에서 경력을 쌓은 인물이 총리직에 오른 만큼 기존 관료·정치인 출신 총리와 다른 방식의 정책 조율이 가능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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