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아들 “사람이 짐승과 다른 건 부끄러움 안다는 것” 작심 발언, 누구 겨냥?

작성일

김현철 이사장, 페이스북에 장동혁 사퇴 촉구

작년 8월 18일 노태우 전 대통령 아들 노재헌 씨(왼쪽부터), 김영삼 전 대통령 아들 김현철 씨, 노무현 전 대통령 아들 노건호 씨가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 서거 16주기 추모식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 뉴스1
작년 8월 18일 노태우 전 대통령 아들 노재헌 씨(왼쪽부터), 김영삼 전 대통령 아들 김현철 씨, 노무현 전 대통령 아들 노건호 씨가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 서거 16주기 추모식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 뉴스1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인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에게 부끄러움을 안다면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촉구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요즘 돌아가는 시국을 바라보면서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 없어 한마디 하겠다"며 장 대표에게 쓴소리했다.

김 이사장은 장 대표를 겨냥해 "사람이 짐승과 유일하게 다른 점은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부끄러워할 줄 안다'는 것"이라며 "이번 지방선거 결과 성적표는 온 국민이 다 아는 만큼 장 대표는 책임을 통감하고 즉시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압박했다.

이어 "국민은 궤멸에 가까운 수준으로 추락한 보수를 재건하는 데 필요한 지도자로 이미 다른 인물들을 정해 주었다"며 "흘러가서 이미 흔적도 없어야 할 구정물이 남아 있다면 사람들이 그 구정물을 어찌 보겠느냐"고 반문했다.

김 이사장은 앞서 6·3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부산 북구갑에 출마한 한동훈 무소속 후보를 "보수의 큰 자산이므로 당선되는 것이 순리"라며 공개 지지한 바 있다.


그러면서 "훌륭한 선수들을 갖고도 형편없는 전술로 어이없이 패배, 월드컵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한 홍명보 감독은 고개를 숙이고 사퇴했다"며 "하물며 국민 녹을 먹고 사는 정치인이 자신의 무능으로 선거에서 패배했다면 즉각 사퇴해야지 추한 모습으로 버티는 건 결코 사람의 모습이 아니다"고 직격했다.

장동혁 대표의 거취를 둘러싼 국민의힘 내홍이 격화되고 있다. 사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 중인 장 대표는 ‘징계 카드’를 꺼내 들었고, 장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의원들은 김 이사장과 마찬가지로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까지 언급하며 물러서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오는 6일 전체회의를 소집하고 일부 의원들에 대한 징계 안건 처리에 나선다. 징계 대상자로는 친한(한동훈)계 의원들이 1순위로 거론된다.

앞서 이상규 당 대표 정책특보 등 원외당협위원장 10여 명은 무소속 한동훈 의원의 대구 일정에 동행한 김예지·안상훈·진종오·정성국·배현진·우재준·박정훈 의원, 김경진 전 의원 등에 대한 징계 회부 요청서를 윤리위에 제출한 바 있다.

윤리위가 징계안을 의결하면 ▲탈당 권유 ▲당원권 정지 ▲경고까지의 징계는 열흘의 재심 청구 기간을 거쳐 최고위 의결 없이 확정된다. 최고 수위 징계인 제명의 경우 최고위원회를 거쳐 확정된다.

장 대표는 그간 해당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 기조를 분명히 해왔다. 지난 5월 한지아 의원이 부산 북갑에 출마한 한동훈 의원을 지원하러 부산을 찾자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5월 5일)고 했고, 지난달 26일 매일신문 유튜브에선 “(징계 요청에 대해) 어떤 결론이든 답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최근 국민의힘 지지율이 상승한 여론조사가 잇따르는 게 사퇴 요구를 거부하는 장 대표 자신감의 근거다.

친한계를 포함한 반(反)장동혁 성향 인사들은 공개 반발에 나섰다.

박정훈 의원은 전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이미 배현진 의원이나 김종혁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가 법원에서 무력화됐는데, 또다시 징계하면 법원이 그걸 다른 논리로 판단하겠나”며 “홍명보 감독이 ‘스리백 기술’을 실패한 것처럼 실패를 반복하고 있다. 그래도 홍명보 감독은 사퇴라도 했다”고 지적했다.

진종오 의원도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제 행동은 국민에게 반하지 않은 행동이었다”면서 “보수 재건의 씨앗을 만들어야 하는데 과연 지도부가 민심을 제대로 보고 있는지 되묻고 싶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