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고 야구부 5·18 모독] “해프닝을 키우지 말라” 지적한 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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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천 "배재고 학생들, 광주 가서 직접 사과하길" 상반된 목소리
방송인 홍석천이 광주일고 야구부를 겨냥해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조롱하는 응원 구호를 외친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에게 직접 광주를 찾아 사과하라고 제안했다.

홍석천은 1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상에서 "어린 시절 뉴스를 보면서 전남 광주에서 빨갱이들이 반란을 일으켜 군사력을 동원해 진압했다는 식으로 교육받으며 자랐다"며 "중학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에서 대학에 와서야 진실은 따로 있었다는 걸 알게 됐다. 너무 당황했고 광주의 아픔을 알게 됐을 때 정말 슬펐다"고 털어놨다.
홍석천은 이어 "내가 왜 그런 생각을 오랫동안 하고 살았을까 죄책감도 많이 들었다"며 "광주에서 만난 분들은 너무 따뜻하고 아름다웠고, 내게 행복한 추억을 선물해 준 분들이었다"고 회상했다.
홍석천은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이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조롱하는 응원 구호를 외친 것을 두고 "뉴스를 보고 솔직히 많이 놀랐다. 학생들이 저러면 안 되는 것 아닌가 싶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학교에서 사과문을 내고 사정을 설명하는 것보다 야구부 학생들이 직접 광주에 내려가 광주일고 학생들과 이야기하고 사과한 뒤 광주의 따뜻한 어머니들이 해주시는 밥 한 끼 먹고 돌아오면 될 것 같다"고 제안했다. 홍석천은 "그 나이에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사과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광주일고 학생들도 그 사과를 받아줄 거라고 믿는다. 역사는 정확하게 공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석천과 전혀 다른 시각으로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연예인도 있다. 가수 JK김동욱은 자신의 SNS에서 "제대로 긁혔구나. 애들 야구하면서 나온 해프닝을 이렇게 키운다고? 좌표 찍는 극좌들의 만행. 이제 그만 사라져야 할 쓰레기 정서"라는 글을 올렸다.
이날로 예정됐던 배재고의 사과 방문은 광주일고 측의 요청으로 연기됐다. 서울시교육청은 배재고 교직원과 야구부 학생·학부모가 광주일고를 직접 찾아 사과의 뜻을 전하려 했으나 광주일고 측이 학생들의 심리적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방문 재고를 요청했다고 이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대변인실을 통해 "광주일고 측이 학생들이 아직 사과를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라며 이날 방문은 재고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교육청과 배재고는 광주일고 학생들의 심리적 안정을 최우선으로 존중해 향후 방문 일정을 광주일고 측과 협의해 조율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배재고는 언제든 직접 방문해 사죄할 의사가 분명하지만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방문 시점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양교 학생 보호와 원만한 해결을 위해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배재고를 대상으로 사안 발생 경위와 현장 제지 여부, 선수 지도 과정, 학교의 후속 조치 및 재발 방지 교육 계획 등을 점검하고 있다. 서울 지역 운동부 운영 학교를 대상으로 경기장 내 혐오·차별 표현 근절과 상대 학교 및 지역사회 존중, 역사 인식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방침도 함께 내놨다. 배재고는 해당 구호를 외친 학생 선수들을 생활교육위원회에 회부해 학칙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며, 야구부 전원을 대상으로 스포츠맨십과 인권 감수성 교육도 실시하기로 했다.
광주일고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 항의서한을 제출했고, 협회는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관련 규정에 따른 조치 여부를 이날 심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