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옌스가 홍명보 폭행?' 민심 폭발, 조회수 1000만뷰 돌파한 화제의 AI 영상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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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패러디 영상으로 표출된 홍명보 비판 여론
선수 기용 논란과 팬심을 자극한 뒤통수 합성 영상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홍명보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을 향한 비판 여론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 가운데 온라인에서는 인공지능(AI)으로 제작된 패러디 영상이 폭발적인 관심을 얻고 있다.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레드바흐)가 벤치에 있는 홍 전 감독에게 다가가 항의한 뒤 뒤통수를 때리는 AI 영상 / 에펨코리아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레드바흐)가 벤치에 있는 홍 전 감독에게 다가가 항의한 뒤 뒤통수를 때리는 AI 영상 / 에펨코리아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홍명보 때문에 화가 나서 만든 위로 영상'이라는 제목의 AI 합성 영상이 빠르게 확산됐다.

해당 영상은 국가대표 미드필더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레드바흐)가 벤치에 있는 홍 전 감독에게 다가가 항의한 뒤 뒤통수를 때리는 장면을 AI 기술로 합성한 콘텐츠다.

영상 제작자는 AI로 만든 패러디 영상이라는 점을 명시했다. 해당 영상은 공개 이후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조회수는 1000만 회를 넘어섰고 댓글도 1만 개 이상 달리며 온라인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게시자는 "결국 옌스도 참지 못하고 폭발했다"는 식의 자막을 덧붙여 대표팀 운영에 대한 팬들의 불만을 풍자했다. 실시간 댓글 창에는 대표팀 경기력과 선수 기용을 비판하는 글들이 이어졌고, 홍 전 감독의 사퇴 이후에도 여론이 쉽게 진정되지 않는 분위기를 보여줬다.

이번 논란의 중심에는 옌스 카스트로프의 출전 시간이 있다. 작년 처음 태극마크를 단 그는 북중미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포함되며 기대를 모았지만, 대회 기간 충분한 기회를 받지 못했다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

월드컵 기간 치른 9경기 가운데 선발 출전은 3차례에 그쳤고 체코전과 멕시코전에서는 아예 출전하지 못했다. 이후 조별리그 최종전 남아프리카공화국전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돼 월드컵 무대를 처음 밟았지만, 한국은 0-1로 패하며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게다가 남아공전에서는 아웃프론트 크로스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드는 등 예사롭지 않은 모습을 보여, 그동안 그를 기용하지 않은 것에 대해 팬들은 더욱 답답해 했다.

대회를 마친 뒤 옌스는 자신의 SNS를 통해 "아쉬운 결과였다. 꿈꿨던 월드컵은 아니었지만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며 짧은 소감을 남겼다.

이어 “우리가 이번 여정에 쏟아부은 노력과 희생, 그리고 믿음을 생각하면 더 많은 것을 누릴 자격이 있었다고 진심으로 믿는다”고 밝히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축구라는 스포츠가 가끔은 이렇다”고 덧붙이며 결과를 받아들이는 태도도 함께 전했다. 마지막으로 “모든 순간마다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이번 경험을 통해 배우고 더 강해져 다시 돌아와 싸워나가겠다”며 “이것은 단지 시작일 뿐”이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유튜브,최밈석
지난달 25일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3차전 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 한국의 옌스 카스트로프가 공중볼을 차지하기 위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달 25일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3차전 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 한국의 옌스 카스트로프가 공중볼을 차지하기 위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 연합뉴스

비판은 AI 영상에만 그치지 않았다. 일부 축구 팬들은 국가대표 경기 시작 전 상영되는 애국가 영상도 바뀌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현재 애국가 영상에는 2002 한일 월드컵 8강전 승부차기 승리 직후 홍명보가 환호하는 장면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일부 팬들은 "이 장면을 이제는 교체해야 한다"며 삭제를 요구했고 SNS에서는 "새로운 대표팀 역사를 담은 영상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반면 일각에서는 2002년의 업적과 이번 대표팀 성적은 별개의 문제라며 역사적 장면까지 부정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반론도 나오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이를 두고 찬반 의견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홍 전 감독은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거센 비판 속에 자진 사퇴를 결정했다. 귀국 당시 공항에서는 일부 팬들이 "홍명보 나가", "한국 축구를 망쳤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대한축구협회는 현재 차기 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에 착수한 상태다. 축구계 안팎에서는 월드컵 실패 원인을 둘러싼 평가와 함께 선수 기용, 전술 운용, 대표팀 운영 방식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AI 합성 콘텐츠가 실제 사실처럼 받아들여질 가능성에도 우려를 나타낸다. 최근 생성형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패러디와 허위 정보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사례가 늘고 있어, 이용자들이 해당 영상이 합성물인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