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창신동'으로 미소금융재단 이전…포용금융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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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에서 창신동으로…8개→12개 지방 거점 확대도 추진

우리금융그룹이 미소금융 거점을 소상공인의 삶터에 가까운 골목시장으로 옮겼다. 현장 중심의 포용금융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우리미소금융재단 서울지점 이전 개점식에서 김은경 서민금융진흥원장(오른쪽 네번째),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오른쪽 세번째), 정진완 우리은행장(왼쪽 세번째)가 케이크 커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우리금융그룹 제공
우리미소금융재단 서울지점 이전 개점식에서 김은경 서민금융진흥원장(오른쪽 네번째),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오른쪽 세번째), 정진완 우리은행장(왼쪽 세번째)가 케이크 커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우리금융그룹 제공

우리금융그룹은 1일 서울 을지로에 있던 '우리미소금융재단'을 창신동으로 옮기는 이전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은경 서민금융진흥원장 겸 신용회복위원장,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추귀성 서울상인연합회장 등이 자리했다. 우리금융은 이번 이전을 계기로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소상공인을 위한 현장 밀착형 금융지원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3월 발표한 인프라 강화방안, 첫 결실

이번 창신동 이전은 우리금융이 지난 3월 발표한 '미소금융 인프라 강화방안'의 첫 실행 사례다. 우리금융은 소상공인이 밀집한 창신동(동대문) 지역으로 거점을 옮겨 소상공인과 서민에게 보다 가까운 곳에서 금융상담과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창신동은 전통시장과 봉제업 종사자가 밀집한 대표적인 서민경제 현장이다. 생업으로 인해 지점 방문이 어려운 소상공인을 위해서는 직원이 직접 사업장을 찾아가는 현장 상담도 운영할 계획이다.

지방 거점 확대도 함께 추진된다. 우리금융은 전주·청주 등으로 지역 거점을 단계적으로 넓혀 현재 8개인 우리미소금융재단 지점을 12개까지 늘리기로 했다. 이를 통해 지역 소상공인과 서민의 금융 접근성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공급 실적도 순항…상반기에 지난해 연간 실적 넘어서

현장 인프라 확대와 함께 미소금융 공급 규모 자체도 꾸준히 늘고 있다. 우리금융의 올해 미소금융 공급목표는 120억원인데, 6월 말까지 64억원을 이미 공급해 상반기 만에 지난해 연간 공급실적을 넘어섰다. 지난 3월 출시한 '청년미래이음대출' 역시 3개월 만에 연간 공급목표(22억원)의 약 68%인 15억원이 나가며 청년층의 자립 기반 마련에 힘을 보태고 있다.

우리금융은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가 2028년까지 미소금융 연간 공급 규모를 200억원으로 늘리고, 청년층 지원 비중도 50%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우리미소금융재단에는 총 1000억원이 추가 출연돼 재원 안정성도 함께 뒷받침된다.

첫선 보인 '우리 새희망가게'…통닭집 1호점 방문도

우리미소금융재단 서울지점 이전 개점식 이후, 김은경 서민금융진흥원장(왼쪽 첫번째)과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오른쪽 첫번째)이 이번에 선정된 인근 ‘우리 새희망가게’를 방문했다. / 우리금융그룹제공
우리미소금융재단 서울지점 이전 개점식 이후, 김은경 서민금융진흥원장(왼쪽 첫번째)과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오른쪽 첫번째)이 이번에 선정된 인근 ‘우리 새희망가게’를 방문했다. / 우리금융그룹제공

이날 행사에서는 우리금융의 미소금융 특화 사회공헌사업인 '우리 새희망가게'도 처음 공개됐다. '우리 새희망가게'는 미소금융을 성실하게 상환한 청년사업자를 비롯한 소상공인을 위해 사업장 홍보, 운영 물품, 사업 안정화 지원금 등을 제공하는 자립 지원 프로그램이다. 우리금융은 앞으로 총 200개의 '우리 새희망가게'를 선정해 지원하고, 금융지원 이후의 성장 과정까지 함께 뒷받침할 예정이다.

김은경 원장과 임종룡 회장은 이날 미소금융을 성실히 상환한 청년사업자들에게 지원품을 직접 전달했다. 이어 창신골목시장에 위치한 '우리 새희망가게' 1호점인 통닭집을 찾아 업장을 둘러보고 소상공인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이번 우리미소금융재단 서울지점 이전은 미소금융이 필요한 소상공인과 서민 곁으로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서기 위한 새로운 출발"이라며 "앞으로도 현장과 지방을 중심으로 미소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금융의 온기가 꼭 필요한 곳에 더욱 진정성 있게 다가가 따뜻한 포용금융의 가치를 충실히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미소금융이란

미소금융은 제도권 금융 이용이 어려운 금융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창업·운영자금 등 자활자금을 무담보·무보증으로 지원하는 소액대출사업이다. 신용점수가 낮거나 소득이 적어 은행권 대출이 어려운 이들을 위한 정책성 서민금융 상품이다.

미소금융은 우리금융을 비롯한 시중은행과 대기업들이 기부금과 휴면예금 등을 출연해 만든 재원으로 운영되며, 서민금융진흥원 산하 사업수행기관들이 전국 각지에서 대출 상담과 실행을 맡고 있다. 우리미소금융재단 역시 이 같은 사업수행기관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