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부터 신발까지 똑같다?"…외국인들이 한국에서 가장 신기해하는 '커플템' 문화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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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도 특별하다. 외국인들이 한국 여행에서 가장 신기하게 보는 풍경 중 하나가 바로 '커플템 문화'다.

"같이 입는 게 당연?"…한국에서 흔한 커플룩

외국인들이 한국에 와서 가장 먼저 눈치채는 것 중 하나는 길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커플룩'이다. 같은 티셔츠를 입거나, 같은 색상의 옷을 맞춰 입고, 심지어는 같은 디자인의 모자나 가방까지 착용한 커플을 쉽게 만날 수 있다.

한국에서는 이를 '커플룩' 또는 '시밀러룩'이라고 부르며, 꼭 완전히 똑같은 옷이 아니더라도 색상이나 디자인을 맞추는 경우가 많다. 해외에서는 일부 커플들이 특별한 날에만 맞춰 입는 경우가 많지만, 한국에서는 데이트 패션의 하나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편이다.

실제로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은 SNS와 유튜브에서 "한국에서는 커플인지 아닌지 옷만 봐도 알 수 있다", "거리 전체가 드라마 같다"는 반응을 남기기도 한다. 한국의 커플 문화를 소개하는 해외 유학생 커뮤니티나 한국 문화 콘텐츠에서도 커플룩은 가장 대표적인 특징 중 하나로 소개된다.

비슷한 디자인과 색상의 의상을 맞춰 입은 커플룩을 연출한 커플의 모습. /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비슷한 디자인과 색상의 의상을 맞춰 입은 커플룩을 연출한 커플의 모습. /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결혼도 아닌데 반지를 맞춘다고? '커플링' 문화

두 번째로 외국인들이 놀라는 것은 커플링이다.

서양에서는 약혼반지나 결혼반지가 특별한 의미를 갖는 경우가 많지만, 한국에서는 연애 초반부터 커플링을 맞추는 문화가 비교적 흔하다.

특히 100일이나 1주년 같은 기념일을 맞아 함께 반지를 맞추거나, 직접 공방에서 커플링을 만드는 데이트도 인기다.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은 실버링부터 다양한 선택지가 있어 젊은 커플들이 많이 찾는다.

외국인들은 "결혼도 하지 않았는데 반지를 맞춘다"는 점을 신기하게 여기며, 한국에서는 이것이 서로에 대한 애정과 관계를 기념하는 상징으로 받아들여진다는 점에 흥미를 보인다.

커플링은 한국에서 연인들이 기념일이나 특별한 날을 맞아 함께 착용하는 대표적인 커플 아이템으로 꼽힌다. / 셔터스톡
커플링은 한국에서 연인들이 기념일이나 특별한 날을 맞아 함께 착용하는 대표적인 커플 아이템으로 꼽힌다. / 셔터스톡

신발, 휴대폰 케이스까지…끝없는 '커플템'

한국에서는 커플 아이템이 옷과 반지에서 끝나지 않는다.

같은 운동화를 신거나 같은 휴대폰 케이스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 모자, 시계, 가방, 잠옷, 키링, 심지어 에어팟 케이스까지 맞추는 커플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커플템은 "우리가 같은 팀"이라는 소속감과 추억을 공유하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함께 사진을 남기거나 SNS에 기록하는 문화와도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문화가 한국의 소비문화와 SNS 발달, 그리고 연인 간의 기념일을 중요하게 여기는 데이트 문화가 결합하면서 더욱 확산됐다고 분석한다.

같은 디자인의 운동화를 맞춰 신은 커플의 모습. / 셔터스톡
같은 디자인의 운동화를 맞춰 신은 커플의 모습. / 셔터스톡

왜 외국인들은 이렇게 신기해할까?

서구 문화권에서는 커플이 같은 옷을 입는 경우가 비교적 드물며, 일부에서는 지나치게 과하다고 보는 시선도 존재한다. 반면 한국에서는 커플템이 애정을 표현하는 하나의 귀엽고 자연스러운 문화로 받아들여져 왔다.

물론 모든 한국 커플이 커플템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최근에는 과거보다 간단한 시밀러룩이나 같은 신발 정도만 맞추는 커플도 늘고 있지만, 여전히 한국을 대표하는 연애 문화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그래서인지 한국을 여행하는 외국인들은 "거리에서 커플을 찾는 건 너무 쉽다", "K드라마에서만 보던 장면이 현실이었다"며 한국만의 독특한 데이트 문화를 신기하게 경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