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가 당내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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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택 전북지사 취임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발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일 전북 전주시 전북특별자치도청에서 열린 제37대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취임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뉴스1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일 전북 전주시 전북특별자치도청에서 열린 제37대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취임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뉴스1

당권에 도전하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민주당 안으로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하나로 모이는 대통합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전 대표는 1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이원택 지사 취임식에 참석하기 앞서 취재진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이는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정 전 대표를 겨냥해 "지금까지 했던 방식으로 굳이 두 번 할 필요나 필요성을 발견하기 어렵다"고 비판한 것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 성격이다.

정 전 대표는 "외연을 더 확장하는 게 정권 재창출을 위해 민주당이 걸어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지층 결합을 바탕으로 중도층까지 흡수하는 외연 확장이 차기 대선 승리의 핵심이라는 점을 역설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정 전 대표는 정부와 기업이 발표한 수천조 원 규모의 대한민국 3대 메가 프로젝트에서 전북이 상대적으로 배제됐다는 지역 사회의 우려에 대해서도 입장을 표명했다.

정 전 대표는 "오늘 군산 대야시장 전주 중앙시장을 들렀는데 도민들이 광주 전남에 많은 것을 투자하는데 전북은 뭐냐는 말을 했다"며 "피지컬 인공지능과 관련해 전북에 많은 투자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정부와 당에서 신경을 많이 쓰고 크게 도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는 차기 대선 승리를 위한 정당 혁신과 통합 방안을 두고 당권 주자들 간의 노선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당의 뼈대를 이루는 김 전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 그리고 문 전 대통령의 지지 계파를 하나로 묶어내는 대통합은 분열된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최우선 선결 과제로 꼽힌다.

김 전 국무총리가 지적한 과거 방식에 대한 한계론 역시 당이 기존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리더십을 제시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됐다.

이에 정 전 대표는 전통적인 지지 기반을 다진 후 외연을 확장하는 정공법을 내세우며 정권 탈환의 적임자임을 호소하는 전략을 취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한민국 3대 메가 프로젝트는 국가 미래 성장 동력 확보와 균형 발전을 목표로 추진 중인 국책 사업이다. 최근 정부는 인공지능과 반도체 등 첨단 산업에 수천조 원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재생에너지 인프라가 풍부한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 일대에 투자가 집중되면서 같은 호남권인 전북은 발전의 전환점에서 소외됐다는 박탈감이 극에 달한 상황이다.

실제로 광주와 전남은 전력을 대량 소모하는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의 최적지로 부상하며 각종 행정·재정적 지원이 몰리고 있다.

전북 도민들이 전통 시장에서 정 전 대표에게 전달한 불만은 이러한 투자 불균형에 대한 깊은 위기감에서 기인했다.

이에 전북 발전의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된 피지컬 인공지능은 가상 공간에 머물던 소프트웨어 기술을 로봇이나 자율주행 자동차 등 물리적 실체에 적용해 현실 세계와 실시간으로 상호 작용하게 만드는 차세대 기술이다.

전북은 상용차 제조와 첨단 농기계 생산 등 전통 기계 산업 기반이 국내에서 가장 탄탄하게 구축된 지역이다. 최첨단 피지컬 인공지능 기술을 기존 뿌리 제조업 인프라에 선도적으로 접목할 경우 제조업 고도화는 물론 거대한 경제적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정 전 대표의 약속은 전북 고유의 산업적 특성을 살린 첨단 산업 육성을 지원해 3대 메가 프로젝트의 혜택이 특정 지역에 편중되지 않고 권역 전체로 확산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을 이뤄내겠다는 구상으로 해석된다.

정치권은 당권 경쟁이 궤도에 오름에 따라 각 후보가 낼 균형 발전 청사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