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가 갑자기 어린이에게 달라들더니... 송도 펫카페에서 벌어진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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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아동 부모는 “물렸다”... 펫카페 업주는 “긁힌 것”

인천 송동의 한 펫카페에서 돼지가 아이를 무는 사고가 발생했다. 피해 아동의 어머니 A씨가 SNS에 올린 영상을 캡처한 것이다.
인천 송동의 한 펫카페에서 돼지가 아이를 무는 사고가 발생했다. 피해 아동의 어머니 A씨가 SNS에 올린 영상을 캡처한 것이다.

한 펫카페에서 돼지가 어린이를 무는 사고가 발생했다. 피해 아동의 보호자와 카페 업주가 사고 원인과 치료비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미국에 거주하다 방학을 맞아 가족과 함께 한국을 찾은 보호자 A씨는 1일 SNS에 글을 올려 인천 송도의 한 펫카페에서 자녀가 돼지에게 물리는 사고를 당했다고 밝혔다.

A씨가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당시 매장 운영자는 아이에게 방울토마토 두 알을 건네며 손바닥 위에 올려 돼지에게 먹이를 주라고 안내했다. 남편이 바로 옆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아이가 안내에 따라 먹이를 주려는 순간 돼지가 갑자기 달려들어 아이의 다리를 물었다. A씨가 공개한 영상엔 돼지가 갑자기 달려들어 아이를 무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인천 송동의 한 펫카페에서 돼지가 아이를 무는 사고가 발생했다. 피해 아동의 어머니 A씨가 SNS에 올린 영상을 캡처한 것이다.
인천 송동의 한 펫카페에서 돼지가 아이를 무는 사고가 발생했다. 피해 아동의 어머니 A씨가 SNS에 올린 영상을 캡처한 것이다.

피해 아동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처치를 받았다. 의료진은 상처가 무릎 아래 관절 부위에 있어 움직일 때마다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상처를 고정하기 위한 반깁스 처치를 실시했다. 피해 아동은 현재도 통원 치료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 송동의 한 펫카페에서 돼지가 아이를 무는 사고가 발생했다. 피해 아동의 어머니 A씨가 SNS에 올린 사진이다.
인천 송동의 한 펫카페에서 돼지가 아이를 무는 사고가 발생했다. 피해 아동의 어머니 A씨가 SNS에 올린 사진이다.

사고 직후 업주는 여러 차례 사과하며 해당 돼지가 예방접종을 모두 마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병원비 처리 문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양측 입장 차가 드러났다. A씨 측은 해외 거주 일정으로 오는 3일 출국을 앞둔 상황을 고려해 출국 전까지 치료를 받은 뒤 병원비와 향후 흉터 치료 가능성 등을 감안해 30만 원 수준의 합의를 제안했다.

업주는 응급처치 비용은 이해하지만 반깁스 치료까지 받은 것은 과도했다는 요지의 주장을 내놨다. A씨가 공개한 대화 내용에 따르면 업주는 "첫 번째 치료는 일반적이지만 두 번째 치료는 일반적이지 않았다. 그때부터 미안한 마음이 사라지고 짜증이 났다. 그래서 연락 안 했고 미안하다고도 안 했다"라고 말했다.

A씨가 "사과도 결국 진심이 아니었던 것이냐"고 따지자 업주는 "없는 말은 하지 말라", "하고 싶은 대로 하시면 된다", "사실을 근거로 하라"는 취지로 답했다. A씨가 의료진 판단에 따라 반깁스 치료를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업주가 "아이가 돼지에게 물린 게 아니라 긁힌 것"이라며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는 취지의 글이 올라왔다. 업주는 긁힌 상처와 물린 상처는 명확히 다르다면서 사고 당시에도 아이에게 돼지의 머리 분위를 만지지 말라고 충분히 주의를 줬다고 주장했다.

영상을 본 일부 네티즌은 아이가 돼지를 만지거나 자극하는 행동을 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응급실 진료비와 반깁스 비용, 약값 등을 고려하면 30만 원은 위자료가 아니라 실제 치료비 수준에 가깝다면서 업주의 대응이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한 네티즌도 있었다.

동물 관리 방식 자체를 문제 삼는 지적도 이어졌다. 일부 네티즌은 성체 돼지는 턱 힘과 공격성이 강한 동물인 만큼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드나드는 공간에서 별도의 안전 펜스나 격리 조치 없이 운영한 것은 사고 위험을 키운 것이라고 비판했다.

피해 아동 어머니와 카페 업주가 주고받은 메시지.
피해 아동 어머니와 카페 업주가 주고받은 메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