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은 없었다" 박병규 광산구청장, 시민 주권 '연결도시' 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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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식 대신 각계각층 400여 명 모인 '시민 출범식' 개최
내빈석·축사 과감히 없애고 9명 시민 대표 목소리로 채운 파격 행보 눈길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화려한 취임식 대신 시민들과 눈을 맞추고 목소리를 경청하는 ‘시민 출범식’을 통해 민선 9기의 힘찬 첫걸음을 내디뎠다. 행정이 일방적으로 군림하는 시대에 종지부를 찍고, 시민의 힘으로 더 나은 광산의 벅찬 미래를 열어가겠다는 박 청장의 확고한 시정 철학이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 VIP석 치우고 마이크 넘긴 '파격' 출범식
1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에 따르면,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이날 구청 7층 윤상원홀에서 ‘시민이 주인이고, 행정은 연결합니다’라는 가슴 뛰는 슬로건 아래 민선 9기 광산 시민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지역 국회의원과 시·구의원, 기관·단체 대표 등 주요 인사들은 물론 일반 시민까지 400여 명이 대거 참석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이날 행사의 가장 큰 특징은 단연 ‘파격’과 ‘혁신’이었다. 통상적인 지자체장 취임식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앞줄의 VIP 내빈석, 지루하게 이어지는 정치인들의 축사, 그리고 권위적인 내빈 소개 등 불필요한 의전이 모두 자취를 감췄다. 그 빈자리는 오롯이 팍팍한 삶의 현장에서 땀 흘리는 시민들의 진솔한 목소리와 역동적인 참여로 채워졌다. 이는 ‘시민이 광산의 진짜 주인’이라는 박 청장의 시정 철학을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고, 민선 9기 출범의 첫 순간부터 실천으로 증명해 보인 셈이다.
■ 9인의 시민 대표, 광산의 청사진을 직접 그리다
이날 출범식의 묵직한 첫 장은 정치인이나 행정가가 아닌, 민선 9기의 상징성을 고스란히 담아낸 ‘9명의 시민 대표’가 장식했다. 청년, 어르신, 노동자, 청소년, 장애인, 소상공인, 문화예술인, 마을 활동가, 복지 종사자 등 각계각층을 대표해 단상에 오른 이들은 자신들이 꿈꾸고 바라는 광산의 미래를 또렷한 목소리로 낭독해 참석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시민 대표들은 “어르신들이 수십 년간 쌓아온 경험과 지혜를 기꺼이 나누는 동반자가 되는 도시”, “청년들이 내일에 대한 빚 걱정 없이 마음껏 꿈을 펼치고 키워가는 역동적인 도시”, “청소년이 그저 먼 미래의 주인공으로 미뤄지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을 함께 살아가는 동등한 시민으로 존중받는 도시”, “골목상권의 소상공인이 차가운 현실 속에 홀로 버티지 않고 지역사회와 어깨를 걸고 함께 성장하는 도시”를 주문했다. 나이와 질병의 장벽에 부딪혀 정든 고향을 등지는 일이 없도록 지역사회가 끝까지 책임지고 돌보는 촘촘한 복지망, 그리고 자발적인 마을 활동이 행정의 든든한 지원과 맞닿는 따뜻한 공동체에 대한 염원이 행사장에 메아리쳤다.
■ 일자리부터 돌봄까지… '연결도시 광산' 마스터플랜 가동
시민들의 가슴 벅찬 희망의 목소리에 이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시대라는 거대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 광산구가 나아갈 거시적인 마스터플랜도 구체적으로 제시되었다. 박병규 청장은 지난 민선 8기 4년 동안 시민과 함께 일궈낸 소중한 성과들을 차분히 되짚어본 뒤, 새롭게 도약할 민선 9기의 핵심 비전인 ‘연결도시 광산’의 구정 방향을 시민들과 투명하게 공유했다.
박 청장은 ▲단절을 극복하는 연결도시 광산 ▲활력이 넘치는 좋은 일자리 도시 ▲시민이 스스로 결정하는 시민주권 도시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촘촘한 돌봄·공동체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미래 등 5대 청사진을 제시했다. 일방적인 발표 방식에서 벗어나, 현장에 참석한 시민들과 격의 없이 묻고 답하며 자유롭게 소통하는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진행되어 눈길을 끌었다. 시민들의 날카로운 질문과 번뜩이는 정책 제안에 박 청장은 진지하게 귀 기울이며, "시민이 제안한 소중한 아이디어 하나하나가 곧 광산의 정책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 "행정의 주인은 시민" 42만 구민과 함께 여는 미래
이날 시민 출범식의 대미는 9명의 시민 대표와 현장에서 발로 뛰는 광산구 공직자 대표, 그리고 박병규 청장이 다 함께 손을 맞잡고 선언한 ‘민선 9기 시민 출범’ 낭독이 장식했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시민이 광산의 진정한 주인임을 이 자리에서 분명히 밝히며, 시민이 직접 만들고 행정이 튼튼하게 잇는 완전히 새로운 광산을 시민과 함께 시작한다”고 웅장하게 선언했다.
시민 대표들은 결의문을 통해 “단순히 혜택을 기다리는 수동적 존재가 아니라, 42만 구민이 함께 연대하고 성장하며 끝까지 서로를 책임지는 광산공동체의 단단한 ‘연결 고리’가 되겠다”며 벅찬 주인의식을 드러냈다. 이에 화답하듯 광산구 공직자들은 “행정의 높은 칸막이를 과감히 허물고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가장 먼저 듣겠다”며, “시민의 팍팍한 삶과 구청의 따뜻한 정책을 빈틈없이 연결하여 무한한 시민의 신뢰를 차곡차곡 쌓아가겠다”고 굳게 약속했다.
박병규 구청장은 출범식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비장한 각오를 전했다. 그는 “지난 민선 8기 4년 동안 끊임없는 경청과 소통으로 시민 여러분과 함께 이뤄낸 긍정적인 변화의 토대 위에서, 오늘 비로소 시민이 주인이 되는 ‘연결도시 광산’을 향한 민선 9기의 위대한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평가했다. 이어 “결코 구청장 혼자 앞서 걷지 않겠다. 오직 시민과 함께 치열하게 고민하고, 시민과 함께 결정하며, 시민과 함께 흔들림 없이 실천하여, 사람의 가치가 빛나는 사람 중심의 도시,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공동체, 그리고 지속가능한 광산의 위대한 100년 미래를 반드시 빚어내겠다”고 힘주어 강조했다. 의전의 거품을 걷어내고 시민의 손을 맞잡은 광산구의 파격적인 행보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자치행정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