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27.6% 또 일낼까…벌써 반응 터진 tvN 초기대작 한국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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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00' 카운트다운 돌입, 티저 공개로 예열 시작
첫 방송을 100일 앞두고 D-100 티저가 공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는 한국 드라마가 있다.

바로 tvN 새 토일드라마 '100일의 거짓말'에 대한 소식이다.
제작진은 첫 방송을 100일 앞둔 2일 'D-100' 카운트다운의 시작을 알리는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티저는 1932년 경성의 풍경을 배경으로 조선인과 일본 경찰이 뒤섞인 경성역과 조선총독부의 모습을 담아내 시대적 분위기를 고스란히 전했다. 영상 속에는 이가경(김유정)과 김태웅(박진영)의 운명적인 만남이 암시되고, 누군가를 경계하며 움직이는 이가경과 속내를 감춘 사토 신이치(진선규), 차가운 눈빛의 유필립(이무생), 총구를 겨눈 채 눈물을 머금은 유소란(김현주)의 모습이 차례로 등장해 긴장감을 높였다. '100일의 거짓말'은 오는 10월 10일 밤 9시 10분 '포핸즈' 후속으로 첫 방송되며 총 16부작으로 편성됐다.
'인생작 메이커' 유인식 감독, 이번에도 통할까
이 드라마가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가장 큰 배경은 검증된 연출력이다. 연출을 맡은 유인식 감독은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원더풀스' 등을 통해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잡은 이력을 갖고 있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시즌1 최고 시청률 27.6%, 시즌2 27.1%, 시즌3 16.8%를 기록하며 메가 히트작 반열에 올랐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역시 신생 채널 ENA에서 0%대 시청률로 출발해 최종 17.5%까지 끌어올리며 전국민적 신드롬을 일으킨 바 있다. 이런 흥행 이력 때문에 '100일의 거짓말' 역시 방영 전부터 화제성을 모으고 있다. 극본은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트롤리' 등에서 섬세한 감정선으로 여운을 남긴 류보리 작가가 맡아, 유 감독 특유의 몰입도 높은 연출과 류 작가의 정교한 심리 묘사가 결합될 전망이다.

소매치기 출신 밀정과 '통역'이라는 신선한 설정
기존 독립운동 소재 드라마와 결이 다른 지점은 주인공의 출발점이다. 이가경(김유정 분)은 경성 최고의 소매치기로, 미국으로 떠날 자금을 모으기 위해 악착같이 살아가던 인물이다. 그런 그가 항일 단체 구국단의 제안을 받아 조선총독부 통역생으로 위장 잠입하며 '100일간의 거짓말'을 시작한다는 것이 이야기의 뼈대다. 여기에 영어, 일본어, 조선어 세 언어가 오가는 총독부라는 공간 설정이 더해지면서 '통역'이 단순한 언어 전달이 아니라 진실과 거짓, 숨겨진 비밀을 간파하는 심리전의 매개로 기능할 것으로 보인다. 3개 국어가 뒤섞이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첩보전이라는 점에서 기존 시대극과는 다른 서스펜스가 예상된다.

밀정과 총독부 엘리트, 적의 심장부에서 피어나는 로맨스
김유정과 박진영의 케미스트리도 관전 포인트다. 박진영이 연기하는 김태웅(사토 히데오)은 정무총감의 양자이자 조선총독부 신임 통역관으로, 영어와 일본어, 조선어에 모두 능통하며 10여 년 만에 조선으로 돌아와 중요한 임무를 맡는 인물이다. 신분을 숨긴 채 밀정으로 암약하는 이가경과, 중대한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김태웅이 통제와 억압의 공간인 총독부 안에서 서로의 비밀과 충성심 사이에 얽히는 과정이 극의 중심축이 될 예정이다. 적진 한복판에서 시작되는 위장 로맨스라는 설정 자체가 만들어내는 긴장감이 이 작품의 핵심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독립과 출세, 엇갈린 신념이 만드는 입체적 대립 구도

배우들 간 얽힌 인연도 화제
캐스팅 발표 이후 배우들 간의 인연도 눈길을 끌었다. 김유정과 김현주는 데뷔 이후 처음으로 tvN 드라마에 출연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주연배우 김유정과 박진영은 9월 22일생으로 생일이 같아 화제를 모았다. 김현주와 류보리 작가는 SBS 드라마 '트롤리' 이후 3년 만에 재회했고, 박진영과 진선규는 채널A 드라마 '마녀' 이후 1년 만에 다시 호흡을 맞춘다. 김현주와 이무생은 KBS 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 이후 8년 만에 재회하는 인연으로 알려졌다.

시청자들이 궁금해할 만한 포인트들은
방영을 앞두고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예상되는 부분들이 있다. 우선 소매치기 출신 밀정이라는 파격적인 설정이 실제로 어떤 방식의 첩보 활동으로 구체화될지다. 또 통역이라는 소재가 단순 배경이 아니라 스토리 전개에 어떤 방식으로 긴장감을 더할지에 대해서도 궁금증을 모은다. 유 감독이 그동안 의료물과 법정물에서 보여준 대중적 연출력을 시대극 장르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서도 기대감이 모인다. 특히 '낭만닥터 김사부'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검증된 유 감독의 연출력이 새로운 장르에서도 통할지가 방영 전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경성 시대극을 다룬 한국 드라마 '톱5'
'100일의 거짓말'처럼 1910년부터 1940년대까지의 경성은 화려한 모던 문화와 일제강점기라는 비극적인 시대상이 공존해 한국 드라마의 단골 무대로 활용돼 왔다. 아련하면서도 치열한 분위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 경성 시대극 다섯 편을 정리한다.

'경성크리처'는 박서준, 한소희, 수현, 김해숙이 출연했고 1945년 봄 광복 직전의 경성 본정(명동)을 배경으로 한다. 크리처 스릴러와 시대극을 결합한 작품으로, 경성 최대 전당포 금옥당의 대주 장태상(박서준)과 실종자를 찾는 토두꾼 윤채옥(한소희)이 옹성병원에 감춰진 비밀을 파헤치는 이야기다. 시대가 낳은 비극을 괴물이라는 장치로 은유하며 화려한 경성 거리와 어두운 지하 세계를 대비시켰다.
'각시탈'은 은 주원, 박기웅, 진세연, 한채아가 출연했고 1930년대 경성을 배경으로 한다. 일제에 충성하던 조선인 순사 이강토(주원)가 삶과 죽음의 기로에서 항일 영웅 각시탈의 삶을 이어받는 과정을 그렸다. 암울한 시대 속 액션과 이중생활의 긴장감, 비극적인 우정 서사로 방영 당시 신드롬급 인기를 끌었다.
'시카고 타자기'는 유아인, 임수정, 고경표가 출연했고 2017년 현재와 1930년대 경성을 오가는 액자식 구성이다. 슬럼프에 빠진 베스트셀러 작가가 오래된 타자기를 통해 1930년대 전생과 연결되는 미스터리 로맨스로, 모던보이와 모던걸로 위장한 채 목숨을 걸고 독립운동을 하던 청춘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경성스캔들'은 강지환, 한지민, 류진, 한고은이 출연했고 1930년대 경성을 배경으로 한다. 바람둥이 선우완(강지환)이 독립투사 나여경(한지민)을 유혹하라는 내기에 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초반 로맨틱 코미디에서 후반 독립운동 서사로 전환되며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사의 찬미'는 이종석, 신혜선이 출연했고 1920년대 경성과 도쿄를 배경으로 한다. 조선 최초의 소프라노 윤심덕(신혜선)과 극작가 김우진(이종석)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3부작 특집극으로, 예술과 사랑을 갈구하다 현해탄에 몸을 던진 두 사람의 실제 운명을 다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