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중국서 10~14세대 CPU 재생산…DDR5 폭등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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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중국서 10~14세대 프로세서 재공급 검토…DDR5값 4~5배 폭등 여파
DDR4 메인보드 재생산 맞물려 2027년 신형 DDR4 CPU까지 준비

인텔, 중국서 10~14세대 CPU 재생산…DDR5 폭등 탓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인텔, 중국서 10~14세대 CPU 재생산…DDR5 폭등 탓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인텔이 중국 본토에서 10세대부터 14세대에 이르는 구형 프로세서 공급을 다시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매체 채널게이트(Channel Gate)와 IT홈(ITHome) 보도에 따르면 인텔은 13세대·14세대 랩터레이크(Raptor Lake) 계열뿐 아니라 10세대 코멧레이크(Comet Lake), 12세대 앨더레이크(Alder Lake)까지 재공급 대상에 포함시켰다. DDR5 메모리 가격이 원래 가격의 4~5배까지 치솟으면서 예산을 맞춰 PC를 조립하기가 거의 불가능해진 상황이 배경으로 지목된다. 이에 따라 메인보드 제조사들도 DDR4 규격 보드 생산을 다시 늘리는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인텔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DDR4 플랫폼을 계속 지원하는 신형 프로세서 '랩터레이크 넥스트(Raptor Lake NEXT)'까지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DDR5값 폭등이 부른 구형 CPU 소환

한 달가량 전부터 일부 메인보드 업체들이 DDR4 규격 보드 생산을 다시 늘리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DDR5 메모리 가격이 원래보다 4~5배까지 뛰면서 신형 플랫폼으로 예산형 PC를 조립하는 일이 현실적으로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런 가격 상승세는 올해뿐 아니라 다음 해까지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인텔도 이런 흐름에 맞춰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채널게이트 보도를 인용한 IT홈에 따르면 인텔은 시장 수요를 맞추기 위해 여러 구세대 프로세서의 공급을 '재개'할 계획이다. 다만 이번 조치는 중국 본토 시장에 한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13·14세대는 이미 준비 중, 10·12세대는 새로 추가 / AI 생성 이미지
13·14세대는 이미 준비 중, 10·12세대는 새로 추가 / AI 생성 이미지

13·14세대는 이미 준비 중, 10·12세대는 새로 추가

인텔은 이미 13세대와 14세대 프로세서의 생산량을 늘려 전 세계 수요에 대응할 준비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10세대와 12세대 프로세서는 이번에 새롭게 라인업에 다시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두 세대 모두 DDR4 규격 메인보드와 호환되는 제품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 덕분에 인텔과 메인보드 제조사들이 협력해 공급을 늘리기가 한결 수월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인보드 업계의 움직임도 이런 흐름을 뒷받침한다. 톰스하드웨어(Tom's Hardware) 보도를 인용한 디지털트렌드에 따르면 최소 두 곳의 메인보드 제조사가 메모리 부족과 DDR5 가격 상승을 이유로 DDR4 보드 생산을 2026년 하반기부터 2027년까지 늘리기로 확인했다. 통상 메인보드 제조사들은 새로운 CPU 플랫폼이 나오면 이전 세대 보드 생산을 빠르게 줄이는 경향이 있다. 구형 보드가 시중에서 구하기 어려워지면 CPU 자체가 저렴해도 보드 가격이 오히려 오르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처럼 DDR4 보드 생산이 다시 늘어나면 저렴한 구형 인텔 CPU와 합리적인 가격의 보드·메모리를 함께 구성하기가 훨씬 쉬워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2027년 상반기 '랩터레이크 넥스트'로 DDR4 생태계 연장

더 눈에 띄는 대목은 내년으로 예정된 신형 프로세서 계획이다. 톰스하드웨어에 따르면 인텔은 DDR4와 호환되는 새로운 프로세서 세대 '랩터레이크 넥스트'를 2027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이 신형 프로세서는 기존 LGA1700 소켓 플랫폼을 계속 사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14세대 프로세서와 비교해 성능이 얼마나 향상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와우씨씨에프테크(wccftech)가 전한 복수의 신뢰할 만한 보도에 따르면 인텔은 랩터레이크 넥스트와 차세대 노바레이크(Nova Lake)를 시장에서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랩터레이크 넥스트는 HX 계열에서 코어5 라인업을 제외하고, 14세대와 동일한 코어 수를 유지하는 코어7·코어9 제품군을 선보일 것으로 전해졌다. 데스크톱 라인업에서는 최대 20코어를 갖춘 코어7·코어5·코어3 제품군이 예상된다.

디지털트렌드는 AMD도 비슷한 전략을 이미 시도했다고 짚었다. AMD는 '라이젠7 5800X3D 10주년 에디션'을 통해 구형 플랫폼 사용자를 겨냥한 제품을 내놓은 바 있다.

예산형 PC 조립족이 웃을 수 있는 이유

이번 재공급 계획의 실질적인 수혜자는 최신 아키텍처를 좇는 사용자가 아니라 DDR4 하드웨어에 머물러 있는 게이머와 조립자들이 될 전망이다. 남은 DDR4 메모리 키트를 보유한 조립자, 인플레이션으로 오른 메모리·메인보드 가격을 지불하고 싶지 않은 구매자들이 대표적인 대상으로 꼽힌다.

10세대 구형 칩은 초저가 PC 시장을 되살릴 여지가 있고, 13세대·14세대 프로세서는 새로 PC를 맞추려는 게이머들에게 더 현실적인 진입점을 제공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이번 조치가 중국 본토에 한정된 것으로 알려진 만큼, 다른 지역으로 확대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