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걱정 덜어드려요" 함평 월야면에 불어온 시원한 나눔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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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군 월야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 찾아 '쿨(Cool)한 여름 이불' 전달
안부 살피고 건강 수칙 안내하며 촘촘한 밀착 복지 실천

전남 함평군 월야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경제적 어려움과 열악한 주거 환경으로 고통받는 이웃들을 위해 시원한 여름 이불을 들고 직접 현장으로 달려간 것이다. 폭염보다 더 뜨거운 이웃 사랑을 실천하며 촘촘한 복지 안전망을 엮어내고 있는 월야면의 뜻깊은 '쿨(Cool)한 여름나기 지원사업' 현장을 들여다본다.
■ 재난이 되어버린 여름 폭염, 가장 먼저 위협받는 소외계층
기후 위기가 일상화되면서 여름철 폭염은 이제 단순한 날씨 변화를 넘어, 노약자와 취약계층의 생명과 안전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심각한 '자연재난'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홀로 거주하는 독거노인이나 저소득층 가구의 경우, 낡고 오래된 주택 구조상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 데다 냉방비 부담마저 커서 선풍기 한 대에 의지해 찜통 같은 여름을 견뎌야 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덮쳐오는 열대야는 수면 부족과 면역력 저하를 유발하여 온열질환 발생 위험을 급격하게 높인다. 함평군 월야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동위원장 박승이·심기천)는 이러한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의 고충을 누구보다 먼저 파악하고, 취약계층이 가장 필요로 하는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쿨(Cool)한 여름나기 지원사업'을 발 빠르게 기획했다.
■ 낡고 두꺼운 이불 대신 '냉감 소재 쿨 이불'로 수면의 질 쑥
2일 월야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은 이른 아침부터 시원한 냉감 소재로 특별히 제작된 여름용 '쿨 이불'을 한가득 싣고 마을 곳곳을 누볐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한여름에도 낡고 두꺼운 이불을 덮거나 홑이불 하나로 버티는 어르신들에게, 피부에 닿기만 해도 시원함이 느껴지는 새 여름 이불은 그야말로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맞춤형 선물이다.
이번에 전달된 쿨 이불은 땀 흡수와 통풍이 탁월해 쾌적한 수면 환경을 조성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단순히 물질적인 지원을 넘어, 어르신들이 열대야 속에서도 편안하게 숙면을 취하고 무더위로 인한 체력 소모를 최소화하여 건강한 일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한 결과물이다. 이불 하나를 바꾸는 작은 변화가 취약계층의 여름철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는 중요한 마중물이 되고 있는 셈이다.
■ 물품 전달은 핑계일 뿐… 외로움 달래는 '밀착형 마음 돌봄'
이날 나눔 행사가 더욱 빛난 이유는 단순한 물품 배달에 그치지 않고, 이웃의 닫힌 마음까지 활짝 여는 진정한 의미의 '마음 돌봄'이 함께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협의체 위원들은 가가호호 문을 두드려 어르신들의 손을 맞잡고 안부를 살피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위원들은 어르신들이 평소 어디 불편한 곳은 없는지 주거 환경을 꼼꼼히 점검하고, 폭염 특보 발령 시 야외 활동 자제, 충분한 수분 섭취, 무더위 쉼터 이용 안내 등 여름철에 반드시 지켜야 할 온열질환 예방 행동 요령을 눈높이에 맞춰 친절하게 설명했다. 뜻밖의 선물을 받아 든 한 어르신은 "덮고 자던 이불이 너무 낡고 더워서 올여름을 어찌 보낼까 걱정이 태산이었는데, 이렇게 시원하고 예쁜 새 이불을 안겨주고 외로운 늙은이의 말벗까지 되어주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 민관이 손잡고 엮어내는 그물망 복지, "안전한 월야면 만들 것"
이번 지원 사업은 지역 주민의 사정을 가장 잘 아는 민간 위원들과 행정 기관이 톱니바퀴처럼 완벽하게 맞물려 돌아가는 '민관 협력 복지'의 훌륭한 성공 모델을 보여주고 있다. 심기천 월야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민간위원장은 "우리 위원들이 정성껏 준비한 시원한 이불이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이 펄펄 끓는 무더위를 건강하게 이겨내는 데 작으나마 보탬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앞으로도 제도적 지원이 미치지 못하는 복지 사각지대를 더욱 세심하게 발굴하고 살펴서, 단 한 명의 소외된 이웃도 없는 촘촘하고 튼튼한 복지 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굳은 의지를 다졌다.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승이 월야면장 역시 민간 위원들의 헌신적인 봉사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박 면장은 "생업으로 바쁜 일정 속에서도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언제나 가장 먼저 발 벗고 나서 주시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님들의 노고에 깊이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며, "행정에서도 민간의 따뜻한 손길에 발맞춰, 월야면 주민 모두가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건강하고 시원하게 이번 여름을 무사히 보낼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맞춤형 복지 행정에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화답했다. 무더위를 식히는 시원한 여름 이불 한 채에 담긴 월야면 주민들의 끈끈한 정과 상생의 노력이, 각박해져 가는 우리 사회에 잔잔하지만 묵직한 울림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