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전 지우고 식판 채웠다"...손화정 영종구청장, '내실 행정'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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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의전 걷어낸 실용주의 리더십

지난 7월 1일 자로 영종국제도시의 독자 자치 주권을 선포하며 역사적인 첫발을 내딛는 ‘인천광역시 영종구’의 손화정 초대 구청장이 취임 초반 연일 관행을 깨부수는 실용주의 파격 행보로 관가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출범 첫날 화려한 취임식 대신 길거리 쓰레기를 줍는 빗자루를 들었던 손 구청장이, 임기 이튿날인 2일 정오에는 구청 구내식당에서 앞치마와 위생모를 착용하고 밥주걱을 든 채 직원들을 위한 배식 봉사에 나섰다.

이번 깜짝 행보는 자치구 신설이라는 거대한 행정 대전환기 속에서 수십만 명의 인구 데이터 이관과 신규 시스템 안정화, 밀려드는 초기 민원 처리를 위해 연일 사투를 벌이고 있는 실무진들의 노고를 위로하기 위해 전격 마련됐다.

손 구청장은 배식대 앞에 서서 식당을 찾은 하위직 공직자 한 명 한 명의 식판에 반찬을 정성스레 담아주며 따뜻한 눈인사와 함께 격려의 메시지를 건넸다.

배식을 마친 후에는 직원들과 격식 없이 같은 테이블에 나란히 앉아 점심 식사를 함께하며 최일선 공직 현장의 생생한 애로사항을 수첩에 받아 적었다.

지방자치학계는 손 구청장의 이러한 연쇄적 소통 행보를 ‘성공적인 자치구 안착을 위한 내부 결속형 스킨십 리더십’으로 분석한다.

영종구는 거대 신도시 개발에 따른 교통, 환경, 정주 인프라 확충 등 막대한 거시적 당면 과제들을 마주하고 있다.

손 구청장은 이러한 역점 공약들을 잡음 없이 실현하기 위해서는 관료주의적 권위를 버리고 내부 행정 조직원들을 하나의 강력한 ‘원팀(One-Team)’으로 묶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손 구청장은 식사 후 식당 내부 위생 관리를 책임지는 영양사와 조리원들의 손을 맞잡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헌신에 깊은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손화정 영종구청장
손화정 영종구청장

손화정 영종구청장은 “역사적인 영종구의 공식 출범을 위해 보이지 않는 전산망 뒷자리와 창구 최일선에서 밤낮없이 땀 흘려 준 우리 직원들이야말로 영종의 가장 위대한 자산”이라며 “영종의 진정한 변화와 자족도시로의 대도약은 구청장 한 사람의 지시가 아니라, 1천여 공직자가 확고한 자부심을 품고 한마음으로 동행할 때 비로소 도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문턱을 완전히 낮춘 소통 행정을 통해 신명 나게 일할 수 있는 직장 문화를 조성하고, 전 공직자가 똘똘 뭉쳐 구민들이 삶의 질 향상을 즉각 체감할 수 있는 전국 최고의 고품격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