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아니면 안 된다…없어서 못 먹는 '7월 여름 제철 생선회' 톱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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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회, 제철 횟감 톱10 공개

'여름 생선회는 먹는 게 아니다'는 말이 있다. 틀린 말은 아니다. 냉장·운송 시설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 여름 회는 식중독과 기생충 감염의 위험을 실제로 안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반나절이면 산지에서 포장된 회가 집에 도착하는 시대다. 오히려 여름이야말로 미식가들이 놓쳐선 안 될 제철 생선들이 쏟아지는 계절이다. 수산물 전문 유튜브 채널 '입질의추억TV'를 운영하는 김지민의 말을 빌려 지금 먹지 않으면 올해 다시 기회가 없는 여름 제철 횟감 톱10을 소개한다.

1. 민어

민어 / 연합뉴스
민어 / 연합뉴스

여름 생선회의 왕이다. 6월부터 7월이 제철이자 가격이 가장 비싼 시기이기도 하다. 복날이 가까워질수록 보양식 수요가 몰리면서 kg당 10만 원을 훌쩍 넘기기 일쑤다. 민어는 스트레스에 극도로 약해 수조에 넣으면 금방 죽는다.

이 때문에 시중에 유통되는 민어의 90% 이상은 현장에서 죽은 뒤 냉장 상태로 이송된 선어다. 수조 안에서 활발하게 헤엄치고 있다면 민어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

산란기인 8월 이후에는 가격이 다소 내려가지만 이때는 수컷을 고르는 게 현명하다. 마트에서 파는 큰민어는 중국산으로 종 자체가 다른 별개의 어종이니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고흥·포항·목포 일대가 주요 산지다.

2. 병어

신안 병어 축제로 잘 알려진 여름 대표 횟감이다. 30cm 이상의 대형 병어는 병어 덕자라고 불리며 통째로 떠서 세꼬시로 먹는 방식이 유명하다. 클수록 맛있으며 산란을 앞두고 몸에 기름을 한껏 채우는 6월 중순까지가 맛의 절정이다.

병어 / 연합뉴스
병어 / 연합뉴스

3. 참농어

자연산 농어 중에서도 등에 점이 뻑뻑하게 찍혀 있는 것을 전라남도 일부 어민들은 참농어라 부른다. 점이 없는 것보다 맛이 좋다는 평이다. 전라남도 고흥·목포, 서남해·서해 일대에서 주로 잡히며 7월부터 9월까지 살이 꾸준히 오른다.

유튜브, tvN D ENT

4. 도다리(문치가자미)

봄 도다리가 유명하지만 실제로 살이 가장 통통하게 오르는 시기는 6·7·8월이다. 여름엔 수심 깊은 곳으로 이동해 많이 잡히지 않을 뿐이다. 속초·강릉·포항·부산·거제·통영·여수 등 동·남해안 재래시장에서 간헐적으로 볼 수 있다. 고를 때는 지느러미 쪽이 두툼하게 살이 차 있는 것을 골라야 한다. 봄보다 기름진 맛이 월등하다.

유튜브, 대평이

5. 전갱이

고등어 인기에 가려 저평가된 생선이지만 여름부터 가을까지의 전갱이 회는 그 맛이 예사롭지 않다. 특히 40cm를 넘는 슈퍼 전갱이는 기름진 맛이 방어에 견줄 만하다는 평이다. 하루 이틀이 지나면 맛이 급격히 떨어지는 생선이라 대부분 선어로 유통된다. 포항 죽도시장, 부산 민락동 회센터, 거제·통영 중앙시장에서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

유튜브, 간이딱맞네 낚시TV

6. 붕장어

장어 중 유독 회로 먹어야 할 것이 붕장어다. 일본말 아나고로 더 익숙하다. 통영과 부산이 대표 산지로, 특히 눈꽃처럼 잘게 칼집을 넣어 내는 기 장식 붕장어회가 일품이다. 섬세한 칼 기술에 따라 맛이 크게 달라진다.

유튜브, EBS다큐

7. 긴꼬리벵에돔

아가미 위쪽에 검은 테두리가 있는 것이 긴꼬리벵에돔의 특징이다. 거센 물살을 헤치고 다니기 때문에 살이 탄탄하고 일반 벵에돔보다 맛이 좋다. 제주 모슬포·마라도·가파도 해역이 주요 산지다. 먹는 방법은 껍질구이회를 권장한다. 토치로 껍질을 살짝 구우면 껍질의 지방질이 활성화되면서 고소함과 풍미가 배가된다.

유튜브, JTBC ENt

8. 벤자리

원래 아열대 해역 어종이지만 난류를 타고 제주까지 들어온다. 가을이 되면 빠져나가 먹을 기회가 짧다. 단 양날의 검이라 불릴 만한 이유가 있다. 7·8월 산란기가 해마다 달라 언제 산란하는지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 산란 후 벤자리는 맛이 현저히 떨어진다. 맛있는 벤자리를 고르는 방법은 껍질을 벗겼을 때 빨간 혈합육 위에 허연 기름층이 있어야 한다. 기름층이 없다면 이미 산란 후다. 50cm 이상 대형 벤자리가 맛의 최상급이며, 제주 재래시장을 직접 방문해 크기를 직접 확인하고 구입하는 것이 최선이다.

유튜브, 아트오브피싱

9. 붉바리

다금바리의 사촌으로 불리는 귀한 어종이다. 전국 어디서나 kg당 15~20만 원을 호가하지만 전남 고흥 외나로도 공판장에서는 도매가로 4만 원대에 맛볼 수 있다. 주말에는 조금 더 오르기도 하지만, 같은 돈으로 전국 어느 곳보다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7·8·9월이 제철이다. 외나로도로 여행 일정이 잡혀 있다면 반드시 들러야 할 이유가 충분하다.

유튜브, 어부바tv

10. 무늬오징어

제주 재래시장에서 볼 수 있는 여름 횟감이다. 보통 미즈다코로 표기해 판매하기도 하는데 이것이 무늬오징어를 의미한다. 1~2kg 사이즈가 먹기에 가장 적합하다. 귀 부분이 특히 별미로, 식감이 좋고 심심풀이로 즐기기에도 좋다. 제주에 방문하면 무늬오징어회와 함께 한치회도 함께 즐겨보길 권한다.

여름 제철 횟감의 공통점은 이 시기를 놓치면 이듬해 여름까지 다시 기회가 없다는 것이다. 광어·우럭·넙치처럼 국민 횟감으로 불리는 어종이 주로 겨울 제철인 탓에 "여름 회는 맛없다"는 인식이 굳어졌지만, 산지를 직접 방문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여름 여행지를 정했다면 해당 지역의 제철 횟감을 미리 알아두고 떠나는 것을 추천한다.

유튜브, 입질의추억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