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주가 상승률 압도적 1위…756% 폭등한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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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서버 수요 폭증으로 삼성전기 시가총액 5위 급상승의 비결
전장용 초고용량 부품 개발, 삼성전기가 시장 1위 상승률 기록한 이유

올해 상반기 코스피 지수가 연초 대비 90% 이상 폭등하며 8000선을 돌파하는 역사적 강세장 속에서 삼성전기가 전체 시장 주가 상승률 1위를 기록하며 시가총액 5위로 수직 상승했다. 인공지능 서버 확산에 따른 고부가가치 부품 수요 증가와 2조원 규모의 대규모 수주 달성이 폭발적인 기업 가치 상승을 이끌었으며, 전장용 초고용량 신제품 양산까지 겹쳐 시장의 자금이 지속적으로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기 / 삼성전기
삼성전기 / 삼성전기

한국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지수는 4214.17에서 8088.34로 91.9% 치솟았다. 지난 6월 19일 장중에는 9385.59를 터치하며 연초 대비 122.7% 상승이라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록적인 시장 강세의 중심에는 삼성전기가 있었다.

삼성전기의 시가총액은 올해 초 20조 1672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 33위에 머물렀으나 지난 6월 30일 기준 163조 1310억원으로 불어나며 5위까지 올라섰다. 7월 3일 장마감 기준 실시간 주가 차트를 살펴보면 삼성전기는 전일 대비 6만 3000원 오른 198만 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당일 시가총액은 148조 5658억 원이며 외국인 소진율은 39.52%를 기록했다. 52주 최저가 13만 2500원에서 최고가 241만 7000원까지 뛰어오르는 극적인 주가 변동성을 나타냈다.

우선주인 삼성전기우의 상승폭은 더욱 가팔랐다. 연초 11만 6000원이던 주가는 같은 기간 79만 5000원으로 뛰어올라 585.3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적층세라믹 커패시터 생산업체인 삼화콘덴서가 2만 9250원에서 15만 1000원으로 416.24% 오르며 전체 코스피 상승률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가온전선이 409.96% 폭등하며 뒤를 이었고 체코 원전 수주 기대감을 흡수한 대우건설이 393.19% 뛰어올랐다. 반도체 시장 호황을 주도하는 SK하이닉스의 상승세에 힘입어 지주사인 SK스퀘어 역시 361.14% 오르며 코스피 상승률 상위권에 안착했다.

삼성전기의 극적인 주가 상승은 인공지능 서버 시장의 거대한 확산 흐름과 직결된다. 고성능 연산이 필수적인 인공지능 서버에는 일반 서버보다 훨씬 많은 양의 고부가 적층세라믹 커패시터가 탑재된다. 부품 수요 폭증은 곧바로 대형 계약으로 이어졌다. 삼성전기는 지난 5월 1조 6000억 원 규모의 실리콘 커패시터 공급 계약을 따냈다.

전장용 초고용량 MLCC / 삼성전기
전장용 초고용량 MLCC / 삼성전기

첨단 기술 고도화에 발맞춘 신제품 출시도 상승세에 기름을 부었다. 삼성전기는 최근 전장용 초고용량 적층세라믹 커패시터를 새롭게 개발하고 본격적인 제품 양산에 돌입했다. 시장에 출시된 신제품은 가로 3.2밀리미터, 세로 1.6밀리미터(1206 인치) 크기다. 영하 55도에서 영상 125도의 극한 온도 변화를 견디며 정격 4V 환경에서 100마이크로패럿(uF)의 정전 용량을 안정적으로 구현해 낸다. 자동차 전자부품 신뢰성 시험 엄격한 규격인 AEC-Q200을 완벽하게 충족하는 차량용 최고 등급 부품이다.

자동차 산업 전반에서는 운전자의 사고를 방지하고 고도의 자율 주행을 구현하는 기술 혁신이 숨 가쁘게 가속화되는 추세다. 탑승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기능인 만큼 부품 안전성에 대한 자동차 제조사의 요구 기준이 과거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자동차의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에 필수적으로 탑재되는 각종 센서와 레이더 장비의 고성능화가 강도 높게 요구된다. 시스템을 중앙에서 통제하는 시스템 온 칩(SoC)의 연산 능력이 향상됨에 따라 차량 내부의 전력 소비량도 덩달아 고전력화되는 구조를 띤다.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자동차용 적층세라믹 커패시터 부품 역시 기존의 크기를 과감히 줄이는 소형화와 더 많은 전력을 감당하는 고용량화 방향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칩 내부의 세라믹 소재를 극도로 미세하게 쪼개는 독자적인 미립화 기술과 정밀 공법을 적용해 초고용량 라인업을 시장에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현재 1206 인치 100마이크로패럿 신제품과 함께 가로 3.2밀리미터, 세로 2.5밀리미터(1210 인치) 크기를 갖춘 100~220마이크로패럿 초고용량 라인업도 동시에 양산 중이다. 주행 중 발생하는 충격과 휘어짐 강도를 높인 규격 제품을 포함해 다양한 완성차 고객사별 맞춤형 설계와 기술 샘플 지원을 병행하고 있다.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진입 장벽이 높은 전장용 부품 시장의 주도권을 쥐며 주식 시장의 폭발적인 매수세를 장기간 흡수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