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부터 5위까지 AI 반도체…개미들이 선택한 주간 톱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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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반도체 붐에 개인투자자 22조 원 몰린 이유
SK·삼성 넘어 장비주까지, 반도체 생태계 전반 신뢰

일주일간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인공지능(AI) 반도체 밸류체인에 집중적으로 쏟아졌다. 한국거래소의 투자자별 순매수 상위 종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코스피와 코스닥 등 전체 시장을 통틀어 개인 투자자 순매수 1위부터 5위까지 모두 반도체 관련 기업이 차지했다. 대형 종합 반도체 기업은 물론이고 핵심 공정을 담당하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까지 수급이 고르게 확산하며 단기 테마성 투자가 아닌 실적 중심의 구조적 성장에 자금이 몰리는 양상을 보였다.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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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21조 원 싹쓸이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담은 종목은 SK하이닉스다. 일주일간 매도 대금 약 23조 173억 원, 매수 대금 약 35조 8286억 원을 기록해 최종 12조 8112억 원의 순매수를 달성했다. 순매수 거래량은 509만 6558주에 달한다. 고대역폭 메모리 시장에서 확고한 주도권을 쥔 상태에서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강력한 투심이 수치로 입증됐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 역시 8조 7923억 원의 순매수 대금이 유입되며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거래량 기준으로는 2743만 3627주를 기록해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삼성전자우도 4497억 원어치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3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 속에서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두 거함에만 21조 원이 훌쩍 넘는 막대한 개인 자금이 쏠렸다.

장비주로 번진 온기, 한미반도체와 HPSP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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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주에 이어진 개인의 매수세는 핵심 후공정 장비 기업으로 향했다. 한미반도체는 91만 1096주, 대금 기준 2251억 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4위에 올랐다. 한미반도체는 AI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TC 본더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달리고 있다. HBM 고단화 경쟁이 심화함에 따라 장비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시장의 분석이 개인 투자자들의 집중 매수를 이끌어냈다.

5위에 오른 HPSP는 418만 1229주, 대금 기준 2146억 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HPSP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고압 수소 어닐링 장비를 공급하는 기업이다. 16나노미터(nm) 이하의 초미세 공정은 물론이고 차세대 2나노 GAA 공정에서도 대체 불가능한 수율 향상 핵심 장비로 꼽힌다. 독점적 특허를 바탕으로 한 진입장벽이 주가 상승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단기 테마를 넘어선 펀더멘털 주목

이번 순매수 톱 5 종목의 대금 총합은 약 22조 4930억 원이다. 특정 테마에 휩쓸리는 투기성 자본의 유입이 잦았던 과거와 달리, 명확한 실적 개선 전망과 글로벌 기술 독점력을 갖춘 우량주로 개인 자본이 결집하는 현상이 뚜렷하게 관찰된다. 메모리 칩을 직접 생산하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에서 시작된 낙수효과가 한미반도체, HPSP 같은 글로벌 최상위권 장비사로 이어지며 대한민국 반도체 생태계 전반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깊은 신뢰를 증명하고 있다. 글로벌 인공지능 시대의 개막이 국내 주식시장의 투자 지형을 펀더멘털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