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초마다 1캔씩 터졌다… 테라 제로, 출시 100일 만에 400만 캔 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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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용 채널 넘어 유흥 시장까지 접수 예고
하이트진로음료가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 '테라 제로'가 출시 100일 만에 누적 판매량 400만 캔을 돌파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기록은 하루 평균 4만 캔, 시간으로 환산하면 약 2.2초당 1 캔씩 판매된 수치다. 국내 무알코올 음료 제품군 가운데 최단기간에 누적 400만 캔 고지를 밟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지금까지 판매된 테라 제로 400만 캔을 일렬로 세우면 거리는 약 520km에 이른다. 서울에서 부산을 잇는 경부고속도로 전 구간보다 약 100km 더 긴 거리다. 높이로 환산하면 여의도 63빌딩을 2000여 채 쌓아 올린 규모며, 캔 바닥 면적을 모두 합하면 잠실야구장 그라운드 면적과 맞먹는 약 1만 3300㎡ 규모에 달한다.
알코올·칼로리·당류 다 뺀 '리얼 제로'… 청량감에 집중
테라 제로는 호주산 맥아 농축액을 사용해 맥주 특유의 풍미와 탄산감을 살린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다. 미량의 알코올도 포함하지 않았으며 알코올과 칼로리, 당류, 감미료를 모두 뺀 '리얼 제로' 설계를 적용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기존 '하이트제로0.00'을 통해 국내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 시장을 선도해왔다. 이번에 선보인 테라 제로는 맛과 청량감을 중시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 맥주맛 음료 본연의 풍미와 음용감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한 제품이다.
'소버 큐리어스'와 '헬시 플레저'… 음주 패러다임의 변화
이 같은 무알코올 음료의 폭발적인 성장은 최근 외식 및 주류 시장을 관통하는 웰니스 트렌드와 직결돼 있다.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의식적으로 술을 멀리하며 맨정신이 주는 웰니스를 즐기는 '소버 큐리어스(Sober Curious)' 문화와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가 급부상한 영향이 크다. 술에 취해 다음 날 하루를 잃기보다, 맑은 정신으로 운동이나 자기계발 등 생산적인 활동에 시간을 투자하려는 소비자가 늘어난 결과다.
실제 시장의 판도 변화도 데이터로 입증된다. 전통적인 주류 출고량이 매년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반면, 알코올을 없애거나 대폭 낮춘 이른바 '노로(NOLO·Non-Alcohol·Low-Alcohol)' 시장은 가파른 가속도를 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무알코올·논알코올 맥주 시장 규모는 2021년 415억 원에서 2023년 644억 원으로 성장했으며, 오는 2027년에는 1,000억 원 규모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알코올 맥주가 과거 운전자나 임산부용 단순 '대체재'에 머물렀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탕비실에 쌓아두고 마시거나 일상 루틴으로 소비하는 하나의 매력적인 음료 카테고리로 안착했다는 분석이다.
평일 낮·야외 활동 틈새 수요 공략… 유흥 채널로 영역 확장
회사 측은 테라 제로가 이처럼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맥주 특유의 청량감을 즐기려는 일상적 수요를 파고들며 출시 초기 흥행에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평일 낮 스포츠 관람이나 야외 활동, 운전 전후, 업무 중 휴식 등 다양한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음료로 소비자 접점을 넓히는 중이다. 최근에는 대학 축제 시음 부스 운영, 스포츠 행사 지원, SNS 이벤트 등 소비자가 제품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마케팅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유통 채널 다변화에도 속도를 낸다. 하이트진로음료는 기존 가정 및 야외 활동 중심의 캔 제품에 이어 330mL와 500mL 병 제품 2종을 추가로 선보였다. 이를 통해 음식점과 주점 등 외식·유흥 채널로 판매 영역을 대폭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하이트진로음료 관계자는 "테라 제로는 맥주 특유의 청량감은 즐기되 알코올 부담은 덜고 싶어 하는 소비자 니즈에 힘입어 초기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스포츠 관람과 여름철 야외 활동 등 다양한 일상 속에서 제품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