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코스피 9000 자화자찬? 내가 언제 그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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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9000 논란, 대통령이 직접 반박한 이유는?

이재명 대통령이 코스피 지수를 둘러싼 정치권 공방에 대해 "없는 얘기를 만들어 공격하면 되겠느냐"고 반박했다. 주가와 관련한 발언은 의도적으로 자제해 왔다며 사실과 다른 주장에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은 19일 춘추관에서 열린 유럽 및 주요 7개국(G7) 순방 결과 브리핑 후 질의응답에서 코스피 9000 관련 정치권 공세에 대한 질문을 받고 "여야 간에 저를 공격하시더라도 없는 얘기를 만들어서 하면 되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내가 언제 주가 9000을 가지고 자화자찬했느냐"며 "주가 이야기는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조심스러워 일부러 하지 않고 있었다. 일체 한 번도 언급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주식시장에 대한 정부의 기본 입장도 설명했다. 그는 "주식 양극화는 결국 심각한 자산 양극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를 완화하기 위해 정부도 정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본시장 활성화와 함께 국민 자산 형성 기회를 확대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7.2/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7.2/뉴스1

정치권 전반의 대립 양상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 대통령은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 패싸움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있는 사실에 기반해 합리적으로 논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없는 사실을 지어내 공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치적 논쟁은 전쟁이 아니라 경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정책과 비전을 놓고 경쟁하는 정치 문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거듭 언급한 것이다.

당내 갈등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같은 진영 안에서 원수 싸우듯 하면 안 된다"며 "서로 모욕하거나 헐뜯는 방식이 아니라 합리적으로 경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지방선거 이후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서는 엄중하게 받아들이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선거를 기점으로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며 "그 부분은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 입장에서는 먹고살기 힘든 상황인데 정치권은 싸움만 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며 "그런 점을 빠르게 정리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가 요즘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3대 메가 프로젝트'가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인공지능(AI) 시대를 겨냥한 국가 첨단산업 육성 전략이다. 핵심 사업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충청권 AI 데이터센터, 영남권 피지컬 AI 산업 육성으로 구성됐다. 정부는 첨단산업을 지역별로 특화해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지역 성장 거점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청와대에서 열린 메가프로젝트 민관합동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7.6/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청와대에서 열린 메가프로젝트 민관합동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7.6/뉴스1

호남권에서는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 추진된다. 정부는 광주 군 공항 부지를 유력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으며, 약 250만 평 규모의 부지에 반도체 생산시설과 소재·부품·장비 기업, 연구시설 등을 집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공항 부지는 이미 평탄화가 완료돼 있어 일반 산업단지보다 부지 조성 기간을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광주 도심과 KTX 역이 가깝고 도로와 공항, 항만을 연계한 교통·물류 여건도 입지 선정의 주요 이유로 제시됐다.

충청권은 AI 데이터센터 중심지로 육성된다. AI 데이터센터는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대규모 데이터를 저장·처리하는 시설이다. 정부는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전력망과 통신망 등 기반시설을 함께 확충할 계획이다.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서버, 반도체, 네트워크 장비 등 관련 산업도 함께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영남권은 피지컬 AI 산업 거점으로 조성된다. 피지컬 AI는 인공지능 기술이 실제 로봇이나 기계에 적용돼 스스로 상황을 인식하고 판단하며 움직이는 기술을 의미한다. 산업용 로봇과 물류 로봇, 서비스 로봇, 자율제조 시스템 등이 주요 적용 분야다. 정부는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을 집적해 차세대 제조산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이들 3대 메가 프로젝트를 민간 기업 투자와 연계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기업은 생산시설과 연구개발 투자에 참여하고, 정부는 전력과 용수 공급, 교통망 구축, 인허가 지원 등 기반시설 조성을 맡는다. 또한 대통령 주재 민관 합동 점검회의를 정기적으로 열어 사업 추진 상황을 확인하고,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지역별 프로젝트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