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피처폰 4종에 AI버튼…180일 무료 뒤엔 유료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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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 피처폰 4종에 AI버튼 첫 탑재, 무료는 딱 180일
Sikey AI 비서로 전화·알람 지원하지만 이용자들은 "쓸모없다" 반응

노키아 브랜드를 보유한 HMD가 키패드형 피처폰 4종에 처음으로 AI 버튼을 얹었다. 신제품은 노키아 210 4G, 노키아 215 4G 2세대, 노키아 235 4G 2세대, 노키아 200 4G 등 4개 모델이다. 스마트폰이 아닌 전통적인 피처폰이지만, 전면 중앙에 음성 기반 AI 비서를 호출하는 전용 버튼을 달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AI 비서는 'Sikey AI'라는 앱이 구동하며 전화 걸기·손전등 켜기 같은 단순 작업부터 알람 설정, 카메라 실행, 리마인더 추가까지 처리할 수 있다. 다만 무료 이용 기간이 180일로 한정돼 있어 이후 요금 정책을 놓고 해외 커뮤니티에서는 '쓸모없다', '멍청하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키패드폰에 등장한 AI버튼, 어떤 기능인가
이번 4개 모델은 3.5mm 헤드폰 단자, microSD 카드 슬롯 등 과거 피처폰의 상징과도 같던 요소를 그대로 유지했다. 노키아 200 4G를 제외한 나머지 모델에는 FM 라디오도 탑재됐다. 여기에 더해진 것이 전면의 AI 버튼이다. 버튼을 누르고 음성 명령을 내리면 전화 걸기, 손전등 켜기, 알람·리마인더 설정, 카메라 실행 같은 작업을 메뉴 탐색 없이 바로 수행할 수 있다.
HMD에 따르면 이 비서는 간단한 요리법을 알려주거나 외국어 예문을 제공하는 등 기초적인 질의응답도 가능하다. 다만 구체적인 기술 구조는 공개되지 않았다. 최신 생성형 AI 모델을 직접 탑재했다기보다는, 클라우드 연결을 통한 경량 AI 모델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온다. 4개 모델 모두 4G 연결과 USB-C 충전, 탈착식 1450mAh 배터리를 공유하며, 노키아 210 4G와 노키아 200 4G는 2.4인치 화면을 채택했다.

노키아 200 4G, 영상통화 지원하는 첫 피처폰
4개 모델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노키아 200 4G다. HMD는 이 제품을 전면 카메라를 탑재한 최초의 노키아 브랜드 피처폰으로 소개했다. VGA 해상도의 전면 카메라로 영상통화가 가능하며, 이는 'Xpress Chat'이라는 자체 앱을 통해 이뤄진다. Xpress Chat은 다른 노키아 피처폰 사용자는 물론, 별도의 컴패니언 앱을 설치한 안드로이드·아이폰 사용자와도 영상통화, 음성 메시지, 그룹 채팅, 사진·이모지 공유를 지원한다.
노키아 200 4G는 2.4인치 QVGA 디스플레이, S30+ 운영체제, 1450mAh 탈착식 배터리를 갖췄고 블랙·블루·옐로 색상으로 나온다. HMD는 영상통화 등 일부 기능의 이용 가능 여부가 현지 법규나 통신망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안내했다. 영상통화가 상당한 데이터를 소모해 요금제에 따라 추가 요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공지했다.
이와 별도로 HMD는 클라우드 폰 서비스도 새롭게 얹었다. 별도의 스마트폰 앱이나 대용량 저장공간 없이도 영상, 게임, 날씨 예보, 뉴스, 스포츠 결과 등을 단축 기능 형태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단순한 키패드폰이라는 인상과 달리, 실제로는 상당히 많은 기능을 눌러 담은 셈이다.
180일 무료 체험 뒤엔 유료 전환…결제엔 스마트폰 필요
AI 비서 기능에는 조건이 하나 붙는다. HMD는 AI 어시스턴트가 최초 180일간 무료로 제공된다고 확인했다. 다만 이후 정확한 구독 요금이나, 무료 기간이 끝난 뒤에도 어떤 기능이 계속 유지되는지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더 아이러니한 부분은 결제 방식이다. 해외 매체 디지털트렌드는 이 AI 구독을 결제하려면 별도의 스마트폰 앱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피처폰을 쓰는 이유가 스마트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인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AI 비서 요금을 내려면 결국 스마트폰이 있어야 한다는 대목은 다소 역설적으로 느껴진다.
이용자 반응은 냉담…가격·출시 지역은 미정
새 기능을 향한 반응은 아직 우호적이지 않다. 테크레이더에 따르면 레딧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피처폰과 AI 기능의 조합을 두고 '쓸모없다(useless)', '멍청하다(dumb)'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피처폰을 선택하는 이용자 다수가 단순함과 긴 배터리 사용시간, 메뉴 접근의 편리함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AI 버튼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로 풀이된다.
다만 디지털트렌드는 음성으로 전화를 걸거나 알람을 맞추는 기능이 키패드를 여러 번 눌러야 하는 기존 방식보다는 실용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메뉴 단계가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는 고령 이용자층에게는 음성 명령이 편의성을 높여줄 여지가 있다는 시각이다. 현재로선 4개 모델의 정확한 가격과 출시 지역은 공개되지 않았다. HMD가 향후 AI 비서 요금 정책과 세부 스펙을 어떻게 확정하느냐에 따라 이 조합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