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공원에 쌓인 투표용지 247만 장…선관위, 재검표 추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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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조특위 의결 거쳐 투표지 검증 방식 추진 검토
247만 장 확인에 440명 투입·약 9시간 소요 전망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보관 중인 투표용지에 대한 재검표 추진을 검토하겠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국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국민 참정권 침해 진상규명 및 선거관리 개혁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현장 조사에 나선 지난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개표소 내부에 투표지 보관박스가 쌓여있다. / 뉴스1
국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국민 참정권 침해 진상규명 및 선거관리 개혁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현장 조사에 나선 지난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개표소 내부에 투표지 보관박스가 쌓여있다. / 뉴스1

선관위는 7일 국회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국민참정권 침해 진상규명 및 선거관리 개혁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차 현장조사 현안보고 자료를 제출했다.

선관위 “국조특위 의결 거치면 투표지 검증 가능”

국조특위 여당 간사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선관위는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보관 중인 투표지 등을 다른 장소로 옮기기 전 별도의 검증 절차를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했다.

다만 선관위가 자체 판단으로 곧바로 재검표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현행 법령상 선관위가 직권으로 재검표를 실시할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선관위는 국조특위 의결을 거쳐 투표지 등을 검증하는 방식으로 사전 절차를 진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대상은 서울 송파구 개표소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보관 중인 투표지다. 선관위는 경기장 본래 기능을 회복하고 국민적 불안과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투표지 등을 중앙선관위 과천청사로 이송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송은 정당별 추천 참관인 각 1명이 입회한 가운데 진행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투표지 등은 중앙선관위 과천청사 선거홍보관에 보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247만 장 검증에 440명 투입, 약 9시간 예상

지난달 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불거져 개표가 미뤄졌던 잠실7동 제2투표소 투표함의 개표가 진행되고 있다. / 뉴스1
지난달 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불거져 개표가 미뤄졌던 잠실7동 제2투표소 투표함의 개표가 진행되고 있다. / 뉴스1

선관위는 국조특위 의결에 따라 투표지 검증이 이뤄질 경우 관련 비용을 직접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올림픽공원에 보관 중인 투표용지 247만 장 전체를 검증할 경우 440명의 인력이 투입된다. 소요 시간은 약 9시간, 예산은 5000만 원 수준으로 추산됐다.

검증은 투표지를 육안으로 다시 확인한 뒤 정당·후보자별로 제대로 분류됐는지 살피는 방식이다. 이후 심사계수기로 매수를 확인하고 검증 결과표를 작성하는 절차가 이어진다.

선관위는 검증 과정도 공개하겠다는 입장이다. 국조특위 위원과 정당·후보자 추천 참관인, 언론 등에 검증 과정을 공개해 절차적 투명성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국정조사는 6·3 지방선거 당시 불거진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선거관리 과정 전반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다. 국조특위는 지난 2일 올림픽공원 개표소 현장조사를 진행했고 이후 투표지 보관과 이송, 검증 방식 등을 논의해왔다.

선관위가 투표지 검증 방안을 보고한 만큼 실제 절차 진행 여부는 국조특위 의결에 따라 정해질 전망이다. 검증이 이뤄질 경우 투표지 확인 방식과 참관 범위, 이송 일정 등도 추가로 조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