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팅 미쳤다…5년 만에 공개, 첫방도 전에 반응 터진 한국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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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중단 5년 만에 드디어 베일 벗는 한국 드라마

중국 공산당 미화 논란으로 제작이 전면 중단됐던 작품이 5년의 침묵을 깨고 시청자들과 만난다.

드라마 '스피킹 데드' 주연 배우 정유미와 한석규 / SLL
드라마 '스피킹 데드' 주연 배우 정유미와 한석규 / SLL

배우 한석규가 주연을 맡은 드라마 '스피킹 데드'가 공개를 앞두고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작품은 희대의 테러용의자로 지목된 법의학자 장재욱의 자백에서 출발해 10여 년 전 어둠 속에 묻혔던 진실을 파헤치는 추리 스릴러다. 제작사 SLL은 지난 7일 '스피킹 데드'를 올해 하반기 공개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편성 플랫폼과 방영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스피킹 데드'는 중국 작가 쯔진천의 추리소설 '동트기 힘든 긴 밤'(원제 长夜难明, 장야난명)을 원작으로 삼는다. 당초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라는 제목의 16부작 드라마로 기획됐으나, 2021년 원작 소설을 둘러싼 중국 공산당 미화 논란이 불거지면서 8부까지 촬영을 마친 상태에서 제작이 중단됐다. 원작자 쯔진천이 홍콩 민주화 세력을 여러 차례 조롱하고 비하한 이력이 있는 데다, 중국 공산당 산하 기관들이 소설 출간을 축하하고 홍보하는 글을 올린 정황까지 알려지며 논란은 더욱 커졌다. 결국 제작진은 촬영을 마친 분량을 8부작으로 다시 편집하는 작업을 거쳤고, 제목도 '스피킹 데드'로 바꿔 5년 만에 세상에 나오게 됐다.

5년 만에 공개되는 '스피킹 데드' / SLL
5년 만에 공개되는 '스피킹 데드' / SLL

첫 방영을 앞두고 가장 먼저 향한 곳은 스크린이었다. '스피킹 데드'는 올해 30주년을 맞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에 새롭게 신설된 '판타스케이프'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 지난달 25일 오후 진행된 예매에서 준비된 170석이 오픈 5분 만에 동나며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여기에 이탈리아 리미니와 리초네에서 열리는 제2회 이탈리아 글로벌 시리즈 페스티벌(IGSF) 인터내셔널 경쟁 부문에도 나란히 초청됐다. 34개국에서 160편 넘게 출품된 가운데 최종 21편이 선정됐는데, '스피킹 데드'는 이 중 유일한 아시아권 작품이다. 주연 한석규는 지난해 열린 제1회 IGSF에서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로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을 동시에 거머쥔 바 있어, 이번 작품으로 2년 연속 수상 도전에 나서 더욱 눈길을 끈다.

지난 7일 공개된 보도스틸 6종에는 인물들의 밀도 높은 감정선이 고스란히 담겼다. 경찰차가 에워싼 교차로 한복판에서 인질을 붙잡은 채 뒤돌아보는 장재욱(한석규)의 눈빛은 도심 테러 용의자로 몰릴 수밖에 없었던 현장의 긴박함을 그대로 드러낸다. 같은 현장에서 경찰차 사이를 단호한 걸음으로 가로질러 나오는 프로파일러 여수정(정유미),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얼굴로 서 있는 수사과장 고경희(염혜란)의 모습도 함께 공개됐다. 앞으로 서서히 실체를 드러낼 10여 년 전 사건의 중심인물, 검사 강영일(이희준)과 법무관 허경필(김준한)의 스틸까지 더해지며 은폐된 과거와 현재가 정면으로 부딪히는 순간을 예고했다. 여기에 사회부 기자로 분한 류혜영, 법무관의 연인 역을 맡은 김유미까지 가세해 극의 밀도를 높인다.

드라마 '스피킹 데드' 보도스틸 / SLL
드라마 '스피킹 데드' 보도스틸 / SLL

앞서 공개된 런칭 포스터에는 싸늘한 바람이 감도는 광화문 한복판에 다섯 인물이 각자의 자리에서 서 있는 모습과 함께 "진실은 은폐됐다"라는 문구가 담겼다. 이탈리아 페스티벌용 인터내셔널 포스터에서는 경찰차로 둘러싸인 교차로 한가운데서 권총을 쥔 한석규가 캐리어를 지키고 선 모습이 그려졌고, "COLD FACT, UNFROZEN(콜드 팩트, 언프로즌)"이라는 카피가 더해져 얼어붙었던 진실이 마침내 수면 위로 떠오를 것을 암시했다. 함께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장재욱의 "우리 모두는 연결돼 있어요. 하나를 건드리면 연쇄적으로 반응을 하지"라는 서늘한 독백으로 문을 열어 인물들 간 충돌을 예고하며 몰입감을 높였다.

'스피킹 데드' 인터내셔널 포스터 / SLL
'스피킹 데드' 인터내셔널 포스터 / SLL

'스피킹 데드'는 지난 11일 오후 1시 CGV소풍 10관에서 1, 2부를 통합한 극장판 형태로 국내 관객에게 처음 공개됐다. 상영 후에는 이경식 크리에이터와 박신규 작가, 배우 이희준·염혜란·김준한이 참여하는 관객과의 대화(GV)가 이어졌다.

유튜브, SLL_offici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