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에 MBC 복귀하는 '시청률 퀸'…첫방 전부터 반응 터진 한국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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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유부녀 vs 전설의 저격수…시청률 퀸이 그리는 '킹피셔' 이중생활

무려 15년 만에 MBC 안방극장으로 돌아오는 '시청률의 퀸'이 있다. 오는 31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되는 MBC 새 금토드라마 '유부녀 킬러'를 통해서다. 2011년 '최고의 사랑' 이후 MBC 드라마 주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15년 만에 MBC 복귀하는 '시청률 퀸'. / 공효진 인스타그램
15년 만에 MBC 복귀하는 '시청률 퀸'. / 공효진 인스타그램

그 주인공은 바로 '공블리' 배우 공효진이다.

첫 방송을 앞두고 지난 8일 공개된 메인 포스터 한 장만으로도 온라인 화제성이 치솟으며 방송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날 공개된 메인 포스터에는 총을 겨눈 채 정면을 응시하는 유보나(공효진)의 모습이 담겼다. 흔들림 없는 시선과 냉철한 표정은 오랜 시간 쌓아온 저격수의 면모를 고스란히 드러내며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한다. 총구 끝에 배치된 조준 타깃 로고는 마치 보는 이들을 겨누는 듯한 연출로 긴장감을 더했다.

포스터에 적힌 "영업3팀 유보나, 클라이언트 미팅 시작합니다"라는 문구도 눈길을 끈다. 평범한 회사원과 킬러라는 이중생활을 단 한 줄로 압축한 카피다. 극 중 두루미 전자 영업3팀은 제거 대상 범죄자를 '클라이언트', 임무 수행을 '미팅'이라 부르며 비밀스럽게 활동한다. 유보나가 다시 '미팅'을 시작한다는 선언은 곧 전설적인 저격수의 복귀를 알리는 신호탄인 셈이다.

워킹맘이자 전설의 저격수 '킹피셔'…어떤 이야기일까

'유부녀 킬러'는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직업을 가진 워킹맘이 일과 가정 사이에서 균형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동명의 인기 카카오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공효진이 맡은 유보나는 두루미 전자 영업3팀 부장이자 전설적인 저격수다. 겉으로는 평범한 직장인이지만, '클라이언트 미팅'이라는 명목 아래 법의 심판을 피해 간 흉악범들을 직접 처단한다. 높은 곳에서 목표를 노린 뒤 단 한 발로 임무를 끝내는 방식 때문에 '킹피셔'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제작진이 공개한 '유부녀 킬러' 메인 포스터. / MBC 제공
제작진이 공개한 '유부녀 킬러' 메인 포스터. / MBC 제공

유보나가 겨누는 상대가 법망을 피해 온 범죄자들이라는 설정도 관전 포인트다. 직접 맞서 싸우기보다 원샷원킬 방식으로 임무를 수행하는 그녀의 모습은 악인을 처단한다는 신념과 철저한 원칙을 상징한다. 단 한 발로 임무를 끝내며 억울한 피해자들의 한을 풀어주는 서사 구조는 최근 시청자들이 열광하는 '사이다 응징물'의 문법과 맞닿아 있다.

제작진은 "메인 포스터에는 평범한 유부녀의 삶을 뒤로하고 킬러 킹피셔로 돌아온 유보나의 강렬한 존재감을 담았다"며 "자신만의 신념으로 범죄자들을 응징하는 유보나의 예측 불허 이야기와 통쾌한 전개를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유부녀 킬러' 언제, 어디서 볼 수 있나

'유부녀 킬러'는 오는 7월 31일 오후 9시 50분 MBC에서 첫 방송된다. 금토드라마 편성으로, 주말 밤 안방극장을 정조준한다. OTT로는 웨이브원작이 있는 웹툰 기반 드라마인 만큼 원작 팬들 사이에서는 캐릭터 싱크로율에 대한 갑론을박도 이미 시작됐다. 평범한 유부녀의 얼굴과 냉혹한 저격수의 얼굴을 오가야 하는 배역 특성상, 생활 연기와 장르 연기를 모두 소화해 온 공효진의 캐스팅 자체가 원작 팬들의 기대치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꼽힌다.


'유부녀 킬러' 주연 공효진. / MBC 제공
'유부녀 킬러' 주연 공효진. / MBC 제공

킹피셔를 쫓는 자들…언론과 경찰의 엇갈린 추적

킹피셔를 추적하는 인물들의 스틸도 공개되며 극의 긴장감을 예고했다. 지난 6일 공개된 스틸에는 정체를 감춘 킹피셔를 맹렬히 뒤쫓는 '낫투데이' 탐사보도팀의 권태성(정준원), 구해나(한채린)와 남부서 강력2팀 이동진(이상이), 범성훈(최우성)의 팽팽한 모습이 담겼다. 취재와 수사라는 서로 다른 최전선에서 각자의 목적으로 움직이는 이들의 여정이 극의 서사를 한층 두텁게 만드는 축이다.

특종을 몰고 다니는 열혈 기자 권태성은 킹피셔를 무조건 추종하지도, 단순 범죄자로 낙인찍지도 않는 전담 기자로 활약하다 모종의 사건으로 취재를 중단했던 인물이다. 킹피셔의 갑작스러운 복귀로 혼란에 빠진 그의 뒤를 당찬 신입 기자 구해나가 열정적으로 따르며 선후배 케미를 완성한다. 반대편에는 킹피셔를 법의 심판대에 세우려는 경찰이 있다. 과거 킹피셔 사건으로 무력감을 겪은 에이스 형사 이동진은 킹피셔를 향한 대중의 열광을 이해하지 못한 채 수사에 사활을 걸고, 충직한 파트너이자 막내 형사 범성훈이 막힌 수사의 물꼬를 트는 활력소 역할을 한다.

'유부녀 킬러' 주연 정준원. / MBC 제공
'유부녀 킬러' 주연 정준원. / MBC 제공

제작진은 "킹피셔를 두고 언론과 경찰이 보여줄 각기 다른 팀플레이는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물불 가리지 않고 현장을 누비는 정준원, 한채린과 단서 하나도 놓치지 않고 사건을 집요하게 추적하는 이상이, 최우성의 역동적인 호흡이 극의 몰입도를 높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진실을 밝히려는 기자들과 법의 테두리 안에서 정의를 실현하려는 형사들의 에너지가 정면으로 부딪치는 구도인 만큼, 주인공 유보나의 이중생활을 조여 오는 추적극의 재미가 작품의 또 다른 축으로 작동할 전망이다.

유튜브, MBCdrama

'공효진이 하면 된다'…MBC 주연작 모두 시청률 20% 돌파

이번 복귀가 더 뜨거운 이유는 공효진의 남다른 MBC 성적표 때문이다. 공효진의 역대 MBC 주연작은 단 한 편도 빠짐없이 최고 시청률 20%를 돌파했다. '네 멋대로 해라', '눈사람', '고맙습니다', '파스타', '최고의 사랑'까지 전작 모두가 20% 고지를 밟았다. '공효진이 선택한 드라마는 성공한다'는 흥행 불패 공식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니다.

물론 직전 작품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해 방송된 tvN '별들에게 물어봐'는 막대한 제작비를 투입하고도 최고 시청률 3.9%, 최종회 2.6%에 그치며 주춤했다. 하지만 이는 공효진의 커리어 전체에서 예외적인 결과에 가깝다. 오히려 15년 만의 친정 복귀작에서 '시청률 퀸'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가 이번 '유부녀 킬러'를 둘러싼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그렇다면 공효진이 MBC에서 세운 기록은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였을까. 역대 MBC 출연작의 시청률을 낮은 순서부터 높은 순서, 즉 역순위로 정리했다.


'유부녀 킬러' 공효진. / MBC 제공
'유부녀 킬러' 공효진. / MBC 제공

공효진 MBC 흥행작 TOP 5…시청률 낮은 순부터 역순위 정리

5위. '네 멋대로 해라'(2002) — 최고 시청률 20.2%

공효진은 극 중 치어리더 송미래 역을 맡았다. 겉으로는 드세 보이지만 속 깊고 자유분방한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하며 청춘스타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다졌다. 이 작품은 수많은 드라마 마니아를 양산하며 대한민국 드라마 역사상 최고의 웰메이드 작품 중 하나로 꼽힌다. 방송 20년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도 명작 리스트에서 빠지지 않는다.

4위. '고맙습니다'(2007) — 최고 시청률 20.5%

수혈 부작용으로 에이즈에 걸린 딸(서신애)을 키우는 미혼모 이영신 역을 맡아 가슴 절절한 모성애 연기를 선보였다. 자칫 무겁고 편견이 섞이기 쉬운 소재였지만, 따뜻하고 휴머니즘 가득한 시선으로 풀어내며 시청자들에게 큰 위로를 안겼다. 공효진의 연기 스펙트럼이 로맨틱 코미디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증명한 작품이기도 하다.


3위. '최고의 사랑'(2011) — 최고 시청률 21.0%
'최고의 사랑' 차승원, 공효진. / MBC 제공
'최고의 사랑' 차승원, 공효진. / MBC 제공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공블리(공효진+러블리)'의 전설적인 로맨틱 코미디다. 한물간 비호감 걸그룹 출신 연예인 구애정 역을 맡아 차승원(독고진)과의 환상적인 코믹 호흡을 보여주며 신드롬을 일으켰다. 주목할 점은 이 작품이 '유부녀 킬러' 이전 공효진의 마지막 MBC 드라마였다는 사실이다. 15년의 공백을 사이에 두고 '최고의 사랑'과 '유부녀 킬러'가 연결되고 있다.


2위. '파스타'(2010) — 최고 시청률 21.2%(일부 조사 21.5%)

안방극장에 "예, 솊!" 열풍을 불러일으킨 오피스 로맨스의 정석이다. 이탈리안 레스토랑 주방 보조에서 최고의 셰프로 성장하는 서유경 역을 맡아 까칠한 이선균과의 달콤한 케미를 자랑했다. 자극적인 막장 전개 없이 오롯이 대사와 연기력만으로 시청률 21%대를 견인한 이른바 '무공해 드라마'로, 지금도 오피스 로맨스 장르의 교과서로 언급된다.

1위. '눈사람'(2003) — 최고 시청률 24.8%
공효진의 첫 지상파 드라마 주연작이자 역대 MBC 출연작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작품이다. 형부(조재현)를 사랑하게 되는 처제라는 파격적이고 금기시된 소재였음에도, 공효진의 설득력 있고 몰입도 높은 감정 연기 덕분에 큰 사랑을 받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첫 주연작에서 24.8%를 찍은 이 기록은 이후 공효진 필모그래피의 출발점이자 '시청률 퀸' 수식어의 원천이 됐다.
'눈사람' 오연수, 조재현, 공효진. / MBC 제공
'눈사람' 오연수, 조재현, 공효진. /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