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GPT-5.6 30일 규제 못 채우고 조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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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GPT-5.6 '솔·테라·루나' 7월 9일 전 세계 공개
美정부 규제 딛고 예정보다 빨리 풀려…음성모델 GPT-Live도 동시 출시

오픈AI가 GPT-5.6 시리즈를 미국 정부 규제 완화 이후 처음으로 전 세계 일반 사용자에게 공개한다. 오픈AI는 7월 9일(현지시각) 목요일 GPT-5.6의 세 가지 버전인 솔(Sol), 테라(Terra), 루나(Luna)를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샘 올트먼(Sam Altman) 오픈AI CEO는 화요일 밤늦게 X에 「즐겁게 만들어보라(Happy building)」는 글을 올려 공개를 예고했다. GPT-5.6은 지난 6월 말 처음 공개됐지만 미국 정부 요청에 따라 '신뢰받는 소수의 파트너'에게만 제한적으로 제공돼 왔다. 오픈AI는 이와 함께 실시간 음성 대화 모델 GPT-Live 시리즈도 같은 주에 새로 선보였다.
정부 요청으로 묶였던 GPT-5.6, 규정보다 빨리 풀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월 초(현지시각) AI 사이버보안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기업들이 가장 강력한 AI 모델을 일반에 공개하기 30일 전 정부 검토를 자발적으로 받도록 요청하는 내용이다. GPT-5.6은 이 행정명령에 따라 초기에는 정부가 승인한 일부 기관에만 제공됐다. 오픈AI는 당시 블로그를 통해 참여 기관 명단을 정부와 공유했다고 밝혔다.
오픈AI는 이런 방식에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회사는 「이런 방식의 정부 접근 절차가 장기적인 기본 원칙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는 최고의 도구를 사용자, 개발자, 기업, 사이버 방어 담당자, 글로벌 파트너들로부터 멀어지게 한다」고 밝혔다. 다만 최신 모델군을 조속히 공개하려면 이 방식이 최선이라고 판단해 규정을 따랐다고 설명했다.
액시오스(Axios)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상무부 산하 AI 표준혁신센터(Center for AI Standards and Innovation, CAISI)의 추가 테스트와 여러 차례의 협의를 거친 뒤 오픈AI에 더 넓은 범위의 공개를 허용했다. 오픈AI는 이 과정에서 기술 전문가들을 워싱턴DC로 보내 정부의 질의에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결과적으로 오픈AI는 행정명령이 요구하는 30일을 다 채우지 않고 예정보다 빠르게 공개 허가를 받아냈다.

솔·테라·루나 3종 체제…가격도 성능도 다르게 짰다
GPT-5.6은 성능과 가격에 따라 세 가지 버전으로 나뉜다. 솔은 오픈AI가 내놓은 모델 중 가장 강력한 버전이다. 테라는 일상적인 용도에 맞춰진 모델로 이전 세대인 GPT-5.5와 비슷한 성능을 내면서도 가격은 절반 수준이다. 루나는 세 모델 중 비용이 가장 낮다.
가격 정책도 세분화됐다. 솔은 100만 입력 토큰당 5달러, 출력 토큰당 30달러다. 테라는 입력 2.5달러, 출력 15달러, 루나는 입력 1달러, 출력 6달러로 책정됐다. 더디코더(the-decoder.com)에 따르면 솔은 코딩 관련 벤치마크인 터미널벤치(TerminalBench) 2.1에서 88.8%를 기록했고 고성능 버전인 솔 울트라(Sol Ultra)는 91.9%를 받았다. 이는 앤트로픽의 경쟁 모델 클로드 미토스5(Mythos 5)의 88%보다 높은 수치다. 사이버보안 관련 과제에서는 솔이 미토스5와 비슷한 성능을 내면서도 사용한 토큰량은 3분의 1에 그쳤다고 한다. 앤트로픽의 상위 모델 페이블5(Fable 5)는 100만 토큰당 입력 10달러, 출력 50달러로 솔보다 거의 두 배 비싸다.
앤트로픽도 같은 규제에 묶였다…미토스·페이블 한때 접근 차단
오픈AI만 이런 정부 규제를 겪은 것은 아니다. 앤트로픽 역시 사이버보안 특화 모델 미토스와 페이블 시리즈에 대한 모든 접근을 한때 차단해야 했다. 정부가 외국 국적자의 사용을 전면 막도록 명령하면서 규정을 준수하기 위한 조치였다. 앤트로픽은 이후 정부로부터 미토스5 재배포 허가를 받았고 대중용 모델 페이블5 역시 순차적으로 배포될 예정이라고 엔가젯(engadget.com)이 보도했다.
경쟁사인 오픈AI와 앤트로픽이 나란히 같은 정부 규제 절차를 거친 셈이다. 더디코더는 트럼프 행정부의 최신 AI 행정명령이 요구하는 이런 모델 공개에 대한 구속력 있는 표준이 아직 마련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겹쳐 말하는 음성 모델 GPT-Live도 동시 등장
GPT-5.6 공개와 함께 오픈AI는 새로운 세대의 음성 모델 GPT-Live도 발표했다. 회사 블로그에 따르면 이 모델은 듣기와 말하기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어 실제 대화를 나누는 것과 훨씬 비슷한 느낌을 준다.
두 가지 버전인 GPT-Live-1과 GPT-Live-1 미니(mini)는 수요일부터 전 세계 챗GPT 사용자에게 순차 배포된다. GPT-5.6의 세 모델과 함께 공개되면서 오픈AI는 텍스트와 음성 양쪽에서 동시에 라인업을 새로 갖추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