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경비 임무 중 '해군 일병' 실종…어선까지 나서 수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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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 이후 행방불명된 호위함 일병, 국제망까지 동원한 수색
동해에서 경비임무를 수행하던 해군 함정의 승조원 1명이 실종돼 해군과 해양경찰이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다.
해군은 12일 "이날 오전 강원 고성군 거진읍 동쪽 약 50㎞ 해상에서 경비임무를 수행 중이던 해군 함정 승조원 1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현재 해군은 해양경찰과 합동으로 함정과 항공기를 투입해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인근 해역에서 조업 중인 어선과 주변을 항해하는 민간 상선에도 실종 사실을 알리고 수색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실종된 장병은 일병 계급으로 확인됐다. 당시 호위함에 승선해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으며, 정확한 실종 경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해군에 따르면 실종된 일병은 이날 자정 무렵까지는 함정 안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행방이 확인되지 않으면서 실종 사실이 드러났고, 해군은 함정 내부 확인과 함께 해상 수색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수색은 실종 추정 해역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해상에서는 조류와 바람의 방향, 파도 높이 등이 실종자 위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관련 정보를 종합해 탐색 범위를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은 국제상선공통망을 통해 실종 사실도 전파했다. 국제상선공통망은 선박의 안전 항해와 해상 구조를 위해 긴급 상황을 공유하는 국제 해상통신 체계다. 선박 충돌이나 화재, 조난, 실종 등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주변 선박들이 신속하게 구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전달하는 데 활용된다. 이 통신망은 북한에서도 수신이 가능한 체계로 알려져 있으며, 북측에도 관련 상황이 통보됐다.

한편 함정에서 근무하는 승조원들은 항해와 기관 운용, 통신, 무기체계 관리, 경계근무 등 다양한 임무를 24시간 교대 방식으로 수행한다.
함정은 항해 중에도 모든 기능이 정상적으로 유지돼야 하기 때문에 승조원들은 각자의 보직에 따라 함정 운용과 전투 대비, 장비 관리 등을 맡는다.
가장 기본적인 임무는 당직 근무다. 함정은 항해 중은 물론 정박 중에도 항상 당직 인원을 운영한다. 당직 근무자는 함교에서 항로와 주변 선박을 감시하고 레이더와 항해장비를 확인하며 충돌 위험이나 이상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지 지속적으로 살핀다. 야간에는 육안 감시와 각종 항해 장비를 함께 활용해 주변 해역을 관찰한다.
항해를 담당하는 승조원들은 함장의 지시에 따라 항로를 유지하고 속력과 방향을 조정한다. 해도와 위성항법장치(GPS), 레이더 등을 이용해 현재 위치를 확인하고 기상 변화와 해상 상황도 함께 점검한다. 항만 입·출항이나 좁은 해역을 통과할 때는 더욱 세밀한 항해가 요구된다.
기관 분야 승조원들은 엔진과 추진장치, 발전기, 연료 공급 장치 등 함정의 동력을 담당하는 각종 설비를 관리한다. 엔진의 온도와 압력, 진동 상태를 수시로 점검하고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즉시 정비에 나선다. 전기와 냉방, 급수 설비 등 함정 내 주요 시설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한 업무다.
전투 분야 승조원들은 레이더와 음탐기(소나), 함포, 유도탄, 기관총 등 각종 무기체계를 운용하고 관리한다. 평상시에는 장비 점검과 정비를 실시하고, 경계 태세가 발령되거나 훈련이 시작되면 즉시 전투 배치에 들어간다. 적 항공기나 함정, 잠수함을 탐지하고 대응하는 절차도 반복적으로 숙달한다.

통신병은 함정과 육상 지휘부, 다른 함정, 항공기 사이의 통신을 유지하는 역할을 맡는다. 무전기와 위성통신 장비, 암호체계 등을 이용해 작전 명령과 각종 정보를 송수신하며, 통신 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장비를 관리한다.
병기와 탄약을 관리하는 승조원은 함포와 유도탄, 소화기 등 무기체계의 상태를 점검하고 탄약 보관과 안전관리 업무를 수행한다. 화재나 폭발 사고를 막기 위해 안전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정기적인 점검을 실시한다.
의무병은 함정 내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해 응급처치와 건강관리를 담당한다. 승조원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응급약품과 의료장비를 관리한다. 장기간 항해에서는 감기나 탈수, 골절 등 다양한 상황에 대비해야 하며, 필요하면 원격으로 군 의료기관과 협조하기도 한다.
취사병은 승조원들의 식사를 준비하는 업무를 맡는다. 함정은 수십 명에서 수백 명이 함께 생활하는 공간인 만큼 하루 세 끼 식사를 정해진 시간에 제공해야 한다. 장기간 항해를 대비해 식재료를 관리하고 위생 상태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한 임무다.
함정에서는 전 승조원이 정기적으로 화재 대응과 침수 대응, 인명 구조 훈련도 실시한다. 바다에서는 외부 지원을 즉시 받기 어려운 만큼 화재나 침수, 충돌 등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승조원들이 직접 초기 대응을 해야 한다. 실제 상황에 대비해 소화훈련과 퇴함훈련, 구명정 전개 훈련 등을 반복적으로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