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텃밭'인데... PK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심상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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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서 민주 지지율 25.2%p 급등, 국힘은 20.6%p 급락
부산·울산·경남(PK)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한 주 만에 25.2%포인트(p) 뛰며 국민의힘을 20%p 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 기반이 흔들리는 신호가 정당 지지도 세부 지표 곳곳에서 확인됐다.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리얼미터가 조사해 13일 공개한 7월 2주 차 정당 지지도에서 민주당은 44.8%, 국민의힘은 38.1%를 기록했다. 두 당 격차는 6.7%p로 직전 주 2.7%p에서 4.0%p 더 벌어지며 4주 만에 다시 오차범위 밖으로 확대됐다. 민주당 지지율은 4주 연속 올랐고 국민의힘은 4주 연속 내렸다.
가장 두드러진 대목은 PK 지역의 급격한 역전이다. 민주당은 이 지역에서 28.4%에서 53.6%로 25.2%p 치솟았고, 국민의힘은 53.5%에서 32.9%로 20.6%p 빠졌다. 한 주 사이 두 당의 위치가 완전히 뒤바뀐 셈이다. PK는 대구·경북과 함께 국민의힘 지지세가 가장 강한 권역으로 꼽혀왔다.
전통적 보수 지지층인 고령층에서도 이탈 흐름이 나타났다. 70대 이상에서 국민의힘은 50.3%에서 42.9%로 7.4%p 하락했고, 같은 기간 민주당은 37.4%에서 43.1%로 5.7%p 올라 두 당 지지율이 42~43%대로 바짝 붙었다. 50대에서도 국민의힘은 4.8%p 내린 반면 민주당은 4.1%p 올랐다.
직업별로는 무직·은퇴·기타 응답층에서 국민의힘이 48.0%에서 35.8%로 12.2%p 빠져 이번 조사에서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같은 응답층에서 민주당은 36.8%에서 43.0%로 6.2%p 올랐다.
전체 흐름과 어긋나는 지표도 있었다. 학생층에서는 국민의힘이 47.5%에서 57.5%로 10.0%p 뛰었다. 민주당도 20.3%에서 25.1%로 올랐지만 두 당 격차는 오히려 벌어졌다. 판매·생산·노무·서비스직에서도 국민의힘은 6.7%p 오른 41.7%, 민주당은 5.3%p 내린 42.0%로 두 당이 근접했다.
수도권에서도 방향이 엇갈렸다. 인천·경기에서 민주당은 44.8%에서 40.1%로 4.7%p 내렸고, 국민의힘은 40.5%에서 44.5%로 4.0%p 올라 전체 추세와 반대로 움직였다. 서울에서도 민주당은 2.1%p 내린 39.4%, 국민의힘은 1.4%p 오른 40.3%를 기록했다.
군소 정당에서는 개혁신당이 0.7%p 오른 3.7%, 조국혁신당이 0.8%p 오른 2.7%로 나란히 상승했다. 진보당은 1.0%p 내린 0.6%, 기타 정당은 1.9%p 내린 1.8%였다. 무당층은 1.7%p 늘어난 8.2%로 집계됐다. 무당층은 30대에서 5.5%p 늘었지만, 학생층에서는 15.0%에서 5.6%로 9.4%p 줄었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의 상승세를 두고 호남 반도체 산단 조성 등 대규모 지역 투자 구상과 당대표 선거를 앞둔 컨벤션 효과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했다. 국민의힘 하락세에 대해서는 당내 계파 갈등을 둘러싼 징계 공방 격화와 국회 상임위 전면 보이콧 장기화를 원인으로 꼽으며, 이 여파로 70대 이상 고령층과 PK 지역의 민심 이탈이 커졌다고 봤다.
이번 정당 지지도 조사는 지난 9, 10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총 3만238명 통화 시도)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무선 10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고,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식으로 실시됐다. 통계보정은 2026년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연령대별·권역별 림가중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