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드라이버서 “FSR 8배 프레임 생성” 흔적…60FPS를 480FPS로
작성일
AMD 드라이버에서 포착된 8배 프레임 생성 기술, 실제 출시는 미정
60FPS를 480FPS로 끌어올린다? AMD의 차세대 FSR 기술 실체

AMD가 기존 라데온(Radeon) 그래픽카드에 적용할 차세대 프레임 생성 기술을 실험 중인 흔적이 드라이버에서 포착됐다. 중국 커뮤니티 치프헬(Chiphell) 포럼에 공유된 스크린샷에 따르면, AMD의 최신 어드레날린 에디션(Adrenalin Edition) 26.6.2 드라이버에는 멀티 프레임 생성(Multi Frame Generation) 관련 숨겨진 실험 설정이 포함돼 있었다. 이 설정은 서드파티 오픈소스 툴 레이디언튜너(RadeonTuner)를 통해 발견됐다. 최대 8배까지 프레임을 늘릴 수 있는 옵션이 눈에 띄지만, 아직 실제로 작동하지는 않는 상태다. AMD 측은 8배 모드 도입 계획을 확인하지 않았다.
드라이버에서 발견된 8배 모드 흔적
레이디언튜너는 AMD 어드레날린 소프트웨어를 대체할 수 있는 서드파티 오픈소스 프로그램이다. 이 툴에서 새로운 멀티 프레임 생성 비율(Multi Frame Generation Ratio) 설정이 발견됐다. 함께 발견된 것은 FSR 레이 리제너레이션 디노이저(FSR Ray Regeneration Denoiser)와 FSR 뉴럴 레디언스 캐싱(FSR Neural Radiance Caching)에 대한 오버라이드 옵션이다.
이들 옵션은 모두 AMD가 앞으로 선보일 차세대 FSR 기술군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톰스하드웨어(Tom's Hardware) 보도에 따르면 해당 설정값들은 현재 비활성 상태이며, AMD가 실제로 8배 모드를 출시할지에 대한 공식 확인은 없었다.

60프레임이 480프레임으로?…이론상 계산치
멀티 프레임 생성 비율 설정에는 1배부터 8배까지 옵션이 마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단순 계산으로 보면 기준 프레임률 60FPS를 8배로 늘릴 경우 이론적으로 최대 480FPS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는 뜻이다. 이는 엔비디아(Nvidia)가 현재 RTX 50 시리즈에서 제공하는 수준보다 약 2배 높은 수치라고 톰스하드웨어는 설명했다.
다만 이 수치는 순수한 이론상의 최대치에 가깝다. 실제 게임 환경에서는 입력 지연, 이미지 품질, GPU 부하 등 여러 변수가 작용하기 때문에 8배 비율이 실전에서 그대로 체감 성능으로 이어질지는 별개의 문제다. 톰스하드웨어 역시 이 설정이 아직 작동하지 않는 상태이며 AMD의 8배 모드 도입 계획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을 명확히 짚었다.
“아직은 placeholder”…개발자가 밝힌 진짜 의미
이번 발견은 레이디언튜너 개발자가 깃허브(GitHub)에서 직접 설명을 내놓으며 한층 구체화됐다. 개발자는 AMD가 실제 기능이 구현되기 몇 달 전부터 앞으로 나올 설정값의 이름을 드라이버에 미리 넣어두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목록에 오른 최대 8배 비율 역시 테스트 목적으로 추가된 placeholder(임시 표시값)일 뿐, AMD가 최종적으로 지원하게 될 실제 구현과 일치할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즉 현재 시점에서 8배라는 숫자 자체를 AMD의 최종 목표치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드라이버 내부 코드에 이름과 범위가 미리 마련돼 있다는 것과, 그 기능이 실제로 완성돼 소비자에게 제공된다는 것은 별개의 사안이라는 게 개발자의 설명이다.
마이크로소프트 프로젝트 헬릭스와의 접점
이번 발견이 주목받는 배경에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가 공개한 차세대 엑스박스(Xbox) 플랫폼 프로젝트 헬릭스(Project Helix)가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콘솔에 FSR 다이아몬드(FSR Diamond, 이전 명칭 FSR Next)가 탑재된다고 확인했다. FSR 다이아몬드는 머신러닝 기반 업스케일링과 레이 리제너레이션, 멀티 프레임 생성을 포함하는 AI 기반 렌더링 스위트로 소개됐다. AMD의 그래픽 부문 책임자 잭 후인(Jack Huynh)은 FSR 다이아몬드를 마이크로소프트와의 다년간 엔지니어링 협업의 결과물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번에 드라이버에서 발견된 실험 설정이 FSR 다이아몬드와 직접적으로 연결됐다는 근거는 아직 없다. 그러나 멀티 프레임 생성, 레이 리제너레이션, 뉴럴 레디언스 캐싱에 대한 실험 옵션이 동시에 등장했다는 점은, AMD가 라데온 생태계 전반에 걸쳐 차세대 FSR 기술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고 톰스하드웨어는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