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미 대신 챗GPT 든 청년들… 나주시, AI로 농업 판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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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명 청년농업인 대상 실무·세무부터 생성형 AI 활용까지 원스톱 맞춤형 특강 성료

바야흐로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이 농작물의 생산량과 판로를 결정짓는 ‘스마트 농업’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나주시가 이러한 시대적 패러다임 전환에 발맞춰 지역 농업의 미래를 책임질 청년 농업인들의 손에 호미 대신 첨단 ‘생성형 AI’ 무기를 쥐여주는 혁신적인 교육을 성황리에 마쳐 전국 지자체의 이목을 끌고 있다.
◆ 흙 묻은 손으로 키보드 타건… 농업의 '디지털 대전환'
지방 소멸과 농촌 고령화라는 거대한 국가적 위기 속에서 나주시가 찾은 해법은 바로 ‘똑똑한 청년 농부’의 집중 육성이다. 나주시는 지난 7월 6일부터 13일까지 나주시농업기술센터 농업인교육관에서 지역 청년 농업인 및 청년 4-H 소속 회원 28명을 대상으로 ‘청년농업인 AI 경영 실무교육’을 진행했다.
총 3회차, 12시간의 압축적이고 밀도 높은 과정으로 기획된 이번 특강은 현장 경험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초보 청년 창업농들이 혹독한 시장 경제 속에서 살아남고, 나아가 지역 농업 생태계를 혁신하는 선도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전방위적 역량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 세무부터 유통까지, 뜬구름 잡기 없는 '진짜 실무'
농사에 뛰어든 청년들이 가장 크게 좌절하는 지점은 의외로 작물 재배가 아닌 ‘경영과 셈법’이다. 농산물을 열심히 길러놓고도 세금 문제를 처리하지 못하거나 제값을 받고 팔 판로를 개척하지 못해 폐업의 쓴맛을 보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나주시는 이러한 현장의 고충을 십분 반영하여 철저하게 실무 중심의 커리큘럼을 짰다. 각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1급 전문 강사진을 초빙하여 복잡한 농업 경영 및 세무 회계 처리 방법을 초보자의 눈높이에서 알기 쉽게 풀어냈으며, 자신만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접목한 우수 농산물 상품 기획과 현대 소비자의 지갑을 열게 만드는 세련된 유통·마케팅 전략 등을 심도 있게 교육했다. 뜬구름 잡는 이론이 아닌 당장 내일 농장에 돌아가 써먹을 수 있는 ‘생존형 지식’의 향연이었다.
◆ 챗GPT가 쓴 영농일지? 생성형 AI 도입 폭발적 호응
이번 12시간의 특강 과정 중 참석자들의 눈빛이 가장 반짝였던 시간은 단연 ‘생성형 AI 기술의 농업 경영 접목’ 실습 시간이었다.
챗GPT 등으로 대표되는 최신 생성형 AI를 활용하여 번거로운 경영 장부와 영농 일지를 손쉽고 체계적으로 작성하는 비법은 물론이고, 자신이 수확한 농산물을 인스타그램 등 SNS에 홍보하기 위한 매력적인 카피라이팅과 세련된 홍보물 이미지를 단 몇 초 만에 뚝딱 만들어내는 마법 같은 기술이 현장에서 직접 시연되었다.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MZ세대 청년 농부들은 스펀지처럼 AI 활용법을 흡수하며, 이를 통해 절감된 노동력과 시간을 고품질 작물 연구에 재투자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내비치며 폭발적인 호응을 보였다.
◆ 월 110만 원 든든한 실탄 지원, 윤병태표 '청년 농촌 살리기'
나주시의 청년 농업인 사랑은 단순한 단기성 교육 지원에 그치지 않는다. 초기 자본이 부족해 농촌 정착을 망설이는 청년들을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 파격적이고 든든한 실탄 지원 사격 체계를 이미 가동 중이다.
시는 지난 2018년부터 오는 2026년까지 총 292명의 정예 청년 농업인을 선발하여 관리하고 있다. 이들에게는 생활고 걱정 없이 영농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최장 3년 동안 매월 최대 110만 원의 파격적인 영농정착지원금을 직접 현금성으로 꽂아준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스마트팜이나 대규모 기계화 영농을 꿈꾸는 청년들을 위해 최대 5억 원이라는 거액의 정책 자금을 연 1.5%의 초저금리(5년 거치 20년 분할 상환)로 파격 융자해 주는 파격적인 자격 특혜까지 부여하고 있다. 자금, 교육, 컨설팅이 삼위일체가 된 나주시만의 완벽한 인큐베이팅 시스템이다.
이러한 전방위적인 지원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윤병태 나주시장은 “아무리 좋은 옥토가 있어도 이를 일굴 젊은 피가 없다면 우리 농업의 미래는 암담할 수밖에 없다”라고 전제하며, “이번 AI 융합 실무 교육은 변화의 파도가 거센 현대 농업 환경 속에서 우리 나주의 청년들이 결코 도태되지 않고, 능동적이고 창의적으로 지속 가능한 100년 농업 경영 역량을 단단히 다질 수 있도록 기획된 핵심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윤 시장은 “앞으로도 나주시는 재배 기술 향상은 물론이고 최첨단 디지털 기술 활용 등 청년 농업인 개개인의 성장 단계와 눈높이에 완벽하게 들어맞는 초정밀 맞춤형 지원 시책을 끊임없이 발굴하고 확대하여, 나주를 대한민국 미래 스마트 농업을 선도하는 가장 젊고 역동적인 ‘청년 농부의 메카’로 확실하게 자리매김시키겠다”라고 결연한 의지와 흔들림 없는 다짐을 전했다. 나주시의 아낌없는 거름을 먹고 자란 청년 농부들의 땀방울이 향후 대한민국 농업의 지도를 어떻게 탈바꿈시킬지, 그 푸르른 내일에 거는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