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 허문 장벽… 세종시교육청 장애인예술단, ‘역통합교육’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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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누리학교에 새롬중 학생 초청… 음악 매개로 한 참여형 장애인식개선교육 운영
난타·합창 등 장애·비장애 학생 무대 합동 참여로 관람 위주 교육 한계 탈피
단순 행사 그치지 않고 학교 현장의 실질적 장애공감문화 확산으로 평가받아야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특수학교와 일반학교 학생이 한자리에서 음악을 통해 다름을 이해하고 편견을 지워내는 이색적인 교육 활동이 세종에서 열렸다. 단순히 보여주기식 시각 자료나 주입식 강연에 의존하던 기존의 장애인식개선교육에서 벗어나, 비장애 학생이 특수학교로 직접 찾아가 함께 무대를 만드는 적극적인 형태의 '역통합교육'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 소속 장애인예술단 ‘어울림’은 14일 세종누리학교에서 장애 학생과 비장애 학생이 음악으로 교감하는 '2026 학교로 찾아가는 장애인식개선교육' 공연을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특수학교인 세종누리학교에 일반학교인 새롬중학교 학생들을 초청해 함께 문화예술을 즐기는 '역통합교육'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새롬중학교 학생 20명과 세종누리학교 중학교 과정 학생 53명 등 총 73명이 참여해 어울림의 의미를 나눴다. 교육청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통합교육 실현, 함께 어울림, 편견 없는 시선을 주제로 설정하고 장애 학생과 비장애 학생이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교육의 장을 구현했다.
특히 이번 교육은 학생들이 객석에만 머무는 단순한 관람객이 아니라 무대의 주인공이 되어 함께 만드는 참여형 공연으로 전개됐다. 오프닝 무대에서는 세종누리학교 학생 4명이 '밀양 아리랑' 선율에 맞춘 힘찬 난타 공연으로 문을 열었으며, 이어진 코너에서는 세종누리학교 학생 3명이 어울림 예술단과 함께 인기곡 '문어의 꿈'을 합창하며 객석과 무대의 경계를 허물었다.
이강재 세종시교육청 과장은 "장애와 비장애를 넘어 아이들이 하나의 선율 속에서 함께 웃고 어우러지는 모습이야말로 세종교육이 지향하는 진정한 통합교육의 모습"이라며, "앞으로도 장애인예술단 '어울림'의 찾아가는 공연을 통해 학교 현장의 장애인식을 개선하고, 함께 성장하는 교육문화가 더욱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러한 일회성 문화예술 이벤트가 실제 교실 현장에서의 지속적인 장애인식 개선이나 구조적인 통합교육 확대 구상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극복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행사가 끝난 이후에도 학생들이 일상적인 학교생활 속에서 다름을 존중하는 공동체 의식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학교별 후속 연계 프로그램과 실질적인 인프라 지원 체계가 실제 작동하는지 점검해야 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장애 학생과 비장애 학생의 물리적·심리적 장벽을 음악으로 완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앞으로의 평가는 일회성 공연 개최 횟수나 참여 학생 수의 발표가 아니라, 이러한 역통합교육 모델이 일반 학교 현장의 구체적인 장애인식 변화로 이어지는지, 그리고 체계적인 학생 참여 중심의 통합교육 문화 정착으로 연결되는지가 향후 과제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