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10월 IPO 앞두고 투자자 미팅 돌입…오픈AI보다 먼저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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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 10월 IPO 앞두고 투자자 미팅 시작…몸값 9650억 달러
오픈AI는 2027년으로 상장 연기, 앤트로픽이 먼저 증시 노크할 듯

앤트로픽, 10월 IPO 앞두고 투자자 미팅 돌입…오픈AI보다 먼저 상장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앤트로픽, 10월 IPO 앞두고 투자자 미팅 돌입…오픈AI보다 먼저 상장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앤트로픽(Anthropic)이 올해 10월로 예상되는 기업공개(IPO)를 위해 투자자들과의 사전 미팅에 나선다. 블룸버그(Bloomberg)가 7월15일(현지시각)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데 따르면, 상장을 주관하는 은행들이 앞으로 몇 주간 투자자와 앤트로픽 경영진의 만남을 조율하고 있다. CNBC도 이 사안을 아는 한 관계자를 통해 투자자 미팅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앤트로픽은 지난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신청서를 비공개로 제출했지만 구체적인 상장 시점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경쟁사 오픈AI(OpenAI)도 6월 SEC에 비공개로 IPO를 신청했으나 목표 상장 시점을 2027년으로 늦춘 상태다. 이 때문에 앤트로픽이 오픈AI보다 먼저 증시에 데뷔할 가능성이 커졌다.

정식 로드쇼 앞두고 투자자 수요 타진

이번 투자자 미팅은 정식 로드쇼와 주식 공모에 앞서 은행들이 시장 수요를 미리 확인하는 단계다. CNBC에 따르면 은행들은 투자자와 앤트로픽 경영진 간 만남을 조율하고 있으며, 이는 앤트로픽의 상장 준비가 실질적으로 진전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주관사로는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JP모건체이스(JPMorganChase)가 이름을 올렸다. 블룸버그는 앤트로픽이 이르면 10월 증시에 상장할 수 있다고 전했지만, 시점은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앤트로픽 대변인은 관련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몸값 9650억 달러…오픈AI 밸류에이션 넘어서 / AI 생성 이미지
몸값 9650억 달러…오픈AI 밸류에이션 넘어서 / AI 생성 이미지

몸값 9650억 달러…오픈AI 밸류에이션 넘어서

앤트로픽은 강한 위치에서 공개 시장에 진입한다. 5월 펀딩 라운드 이후 회사 가치는 9,650억 달러로 평가됐다. 이는 전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비상장 기업 중 하나로 꼽히는 수준이며,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처음으로 오픈AI의 알려진 밸류에이션을 넘어섰다.

이런 성장은 클로드(Claude)에 대한 기업 수요 확대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소프트웨어 개발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끈 코딩 특화 AI 도구가 앤트로픽 실적을 뒷받침했다는 평가다. 사진 설명에 따르면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는 앤트로픽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다.

오픈AI는 2027년으로 연기…엇갈리는 상장 전략

앤트로픽의 이번 행보는 주요 AI 기업들 사이의 서로 다른 상장 전략을 보여준다. 오픈AI는 자문사들이 기술주 변동성이 신규 상장 수요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IPO를 2027년까지 미루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만약 이번 가을 상장이 완료되면 앤트로픽은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의 예정된 IPO보다도 먼저 증시에 등장하게 된다. 딥시크는 연환산 매출을 4억~5억 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린 뒤 자체 IPO를 준비하고 있다. CNBC는 앤트로픽이 오픈AI보다 먼저 상장하면, 이후 AI 열기가 식을 경우 오히려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고 짚었다.

AI 기업발 IPO 붐, 2026년 최대 호황 이끈다

앤트로픽의 상장은 주식 자본시장 전반의 회복세와 맞물려 있다. 스팩(SPAC) 등 금융 수단을 제외하고 올해 전 세계 기업들이 IPO를 통해 조달한 금액은 2,275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2026년을 2021년 이후 상장 시장이 가장 활발한 해로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AI 기업들은 이런 반등의 핵심 동력으로 꼽힌다. 스페이스X(SpaceX)와 SK하이닉스는 모두 공모 과정에서 AI 관련 사업 기회를 부각시켰다. CNBC는 앤트로픽의 상장이 6월 스페이스X의 대형 IPO가 만든 흐름을 이어받아, AI 붐의 중심에 있는 기업들에 공개 시장의 문을 한층 더 열어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업계 주요 기업들이 오랫동안 비상장 상태로 수백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온 관행에서 벗어나는 변화이기도 하다.

앤트로픽과 오픈AI가 모두 SEC에 비공개로 IPO를 신청한 가운데, 실제 상장 순서와 시점이 어떻게 갈릴지는 업계의 관심사다. AI 기업들이 대규모 컴퓨팅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공개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흐름이 뚜렷해지는 만큼, 앤트로픽의 10월 상장 성사 여부는 향후 AI 업계 자금 조달 전략의 방향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