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쌀 품은 프리미엄 소주, 뉴질랜드 시장 뚫었다

작성일

푸드파파·시향가 지역 기업 간 상생 협력 빛나… '흑백요리사' 최강록 소주 등 3종 수출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곡성군의 맑은 물과 비옥한 토양에서 자란 질 좋은 쌀로 빚어낸 프리미엄 소주가 오세아니아 대륙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힘찬 첫걸음을 내디뎠다.

지역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극대화한 가공 기술과 관내 수출 강소기업의 뛰어난 해외 개척 역량이 완벽한 시너지를 이뤄내며 만들어낸 값진 결실이다.

곡성군은 지역 기업 간의 모범적인 협업 모델을 바탕으로 곡성산 프리미엄 주류가 뉴질랜드 시장에 최초로 진출하는 쾌거를 거뒀다고 밝히며 지역 경제에 불어올 새로운 활력을 예고했다. K-푸드의 위상이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우리 지역의 쌀이 세계적인 명주로 거듭나는 역사적인 순간을 조명해 보았다.

◆ 지역 기업 맞손, 뉴질랜드 수출길 열다

15일 곡성군에 따르면, 관내 유망 농식품 수출기업인 '농업회사법인 푸드파파 에프앤비'와 탁월한 양조 기술을 보유한 전통 주류 제조기업 '농업회사법인 시향가'가 손을 맞잡고 빚어낸 곡성산 가루쌀 프리미엄 소주 물량이 지난 14일 뉴질랜드행 화물선에 몸을 실었다. 이번 뜻깊은 수출 성사는 두 지역 기업의 전략적인 역할 분담과 상생 협력이 빚어낸 완벽한 합작품이다.

시향가는 까다로운 양조 공정을 거쳐 최고급 주류를 생산하고 엄격하게 품질을 관리하는 제조 본연의 역할에 집중했다. 반면, 푸드파파 에프앤비는 전라남도가 야심 차게 추진한 '대양주 시장개척단'에 직접 참가하여 척박한 호주와 뉴질랜드 시장의 굳게 닫힌 문을 두드렸다. 현지 바이어와의 끈질긴 협상, 철저한 사전 시장조사, 그리고 깐깐한 현지 상품성 테스트를 모두 성공적으로 통과하며 최종 수출 계약이라는 값진 도장을 찍어냈다.

◆ 흑백요리사 최강록 소주부터 대상 수상작까지

이번에 뉴질랜드 주류 시장에 첫선을 보이는 자랑스러운 곡성의 술은 시향가가 자랑하는 프리미엄 라인업인 ‘네오25’, ‘네오40’, ‘숙희59’ 등 총 3종이다. 이 제품들은 각기 다른 알코올 도수와 차별화된 풍미를 지니고 있어 다채로운 취향을 가진 까다로운 해외 소비자들을 폭넓게 공략할 예정이다.
시향가 숙희 59 / 곡성군
시향가 숙희 59 / 곡성군

특히 가장 크게 주목할 만한 제품은 단연 ‘네오25’다. 이 술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던 넷플릭스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시즌2’의 우승자인 최강록 셰프가 선택한 소주로 널리 알려지며 국내외 미식가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화제작이다. 아울러 함께 수출되는 ‘네오40’은 국내 최고 권위의 대한민국 주류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거머쥐며 그 압도적인 품질과 상품성을 국가 차원에서 이미 입증받은 명주다. 마지막으로 ‘숙희59’는 59도라는 무척 높은 도수에도 불구하고 목 넘김이 놀랍도록 부드러우며 진한 쌀의 풍미를 극한으로 끌어올린 최고급 증류주로, 위스키나 보드카 등 독주를 즐겨 마시는 해외 프리미엄 주류 시장에서 당당히 글로벌 명주들과 경쟁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가루쌀 '바로미'의 화려한 변신, 지역 농가 활짝

이 세 가지 프리미엄 소주가 가진 공통적인 핵심 비결이자 무기는 바로 원재료에 있다. 모두 곡성 지역의 기름진 땅에서 농민들이 땀 흘려 정성껏 재배한 가루쌀 품종인 ‘바로미’를 100% 원료로 아낌없이 사용했다. 일반 쌀과 달리 밀가루처럼 빻아 쓰기 좋은 가루쌀 '바로미'는 주류로 빚어냈을 때 쌀 본연의 깊은 단맛과 은은한 풍미를 극대화하는 데 매우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수출 성과는 단순히 개별 기업의 이윤 창출을 넘어, 매년 쌀 소비 감소로 시름이 깊어지는 지역 농가에 완전히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지역 농산물을 고부가가치 상품인 프리미엄 주류로 가공하여 해외로 수출함으로써, 지역 쌀의 안정적인 대규모 판로를 확보하고 농가의 소득 증대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농업과 기업의 완벽한 상생 선순환 모델'을 굳건하게 구축한 것이다.

◆ 곡성군, K-주류 세계화 향한 전폭적 지원 약속

지역 기업들의 굵은 땀방울이 맺힌 이번 눈부신 성과를 발판 삼아, 곡성군은 지역 농식품과 전통주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한 전방위적 지원 사격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재 곡성군은 관내 농식품 기업들이 비좁은 내수 시장의 한계를 벗어나 드넓은 해외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다. 국내외 주요 박람회 및 수출 상담회 참가 지원부터, 까다로운 수출 국가별 필수 인증 및 검사 비용 지원, 그리고 해외 현지 맞춤형 홍보 및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다각적이고 전폭적인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곡성군 관계자는 “이번 뉴질랜드 첫 수출은 우리 곡성산 쌀로 정성껏 빚어낸 프리미엄 주류의 탁월한 상품성과 관내 수출 기업의 끈질긴 글로벌 시장 개척 역량이 하나로 완벽하게 결합하여 일궈낸 매우 고무적이고 의미 있는 성과”라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곡성의 맛과 멋이 온전히 담긴 K-주류가 전 세계인의 식탁에 오르는 그날까지, 앞으로도 지역 농산물을 십분 활용한 경쟁력 있는 가공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우리 지역 농식품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해외 판로를 넒혀 나갈 수 있도록 군 차원의 모든 지원을 총동원하겠다”라고 굳은 의지를 천명했다. 곡성의 맑고 깨끗한 자연을 머금은 프리미엄 소주가 글로벌 주류 시장에서 어떠한 눈부신 활약을 펼쳐나갈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