씻기 싫어하는 강아지들을 위해… 이제 목욕·미용 차가 집 앞으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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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 싫어하는 반려동물 위한 방문 케어 서비스 출시
세계 최초 '은이온수' 시스템 탑재한 반려동물 목욕차
목욕 가방만 꺼내도 소파 밑으로 숨는 강아지, 미용실 문턱만 넘으면 사시나무처럼 떠는 고양이. 반려인이라면 한 번쯤 겪어봤을 풍경이다. 이 스트레스를 아예 뿌리 뽑겠다며 미용실을 통째로 실은 차를 집 앞까지 몰고 오는 서비스가 등장했다.
반려동물 토털 서비스 기업 우연이 찾아가는 반려동물 목욕·미용 서비스 '강남도꾸'를 이달 정식 론칭한다고 16일 밝혔다.

강남도꾸는 앱으로 한 번만 예약하면 반려동물 스타일리스트가 탄 특장 차량이 고객 집 앞까지 달려오는 온디맨드(On-demand) 방문 케어 서비스다. 차 안이 곧 미용실인 셈이다. 반려동물이 낯선 미용실까지 오가며 받는 스트레스, 처음 보는 공간에서 낯선 손길에 시달리는 스트레스를 한꺼번에 걷어내겠다는 것이 서비스의 뼈대다. 늘 지내던 우리 집 앞, 최고급 목욕·미용 설비를 갖춘 공간에서 편안하게 케어받도록 한다는 개념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목욕물’이다. 강남도꾸는 세계 최초로 반려동물 목욕·미용카에 은이온수(Ag+) 시스템을 달았다는 것이 회사 설명이다. 은이온수는 화학 약품 없이 650여 종의 세균과 바이러스를 99.9% 없애는 천연 항균수로, 피부병 예방과 면역력 증대 효과가 입증됐다고 회사는 밝혔다. 부작용이나 내성 걱정이 없어 피부가 예민하고 트러블이 잦은 반려동물도 안심하고 씻길 수 있다고 했다.
차량 설비는 덩치 큰 대형견에 초점을 맞췄다. 1200×600mm 대형 욕조와 960A 대용량 인산철 배터리를 실어 골든 리트리버 같은 대형견 3마리를 연속으로 케어할 수 있다. 독일산 무시동 경유 보일러를 탑재해 청수 400리터를 30도 온수로 데워 공급할 수 있고 겨울철 동파 걱정도 덜었다. 에어컨과 2채널 CCTV, 환기 시스템도 기본으로 들어간다.
반려동물을 맡긴 보호자의 불안을 달래는 장치도 갖췄다. 차량에 달린 2채널 CCTV가 미용 과정을 실시간으로 찍고, 보호자는 도꾸 앱으로 어디서든 케어 현장을 직접 들여다볼 수 있다. 스타일리스트가 내 반려동물을 어떻게 다루는지 두 눈으로 확인하며 안심할 수 있는 구조다. 예약부터 결제까지 앱 하나로 끝나는 점도 강점으로 내세운다.
강남도꾸는 우연이 그리는 큰 그림 'MAPS(Mobility All Pet Services)'의 첫 번째 사업 모델이다. 목욕·미용을 시작으로 찾아가는 반려동물 장례서비스, 찾아가는 반려동물 건강검진, 반려동물 전용 추모 서비스 등으로 영역을 단계적으로 넓혀간다는 구상이다. 서울 광진구 반려동물 종합시설 입주도 협의하고 있고, 오는 10월쯤에는 경기 광주시에 100평, 3층 규모의 동물 장례식장을 열 계획이다.
김영찬 우연 홍보 이사는 "오래전부터 고객이 원하는 곳으로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해왔다. 목욕·미용 서비스는 그 첫 번째 단계다. 반려동물과 관련한 모든 사업 영역에 모빌리티 개념을 단계적으로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비스 출시에 맞춰 전국 가맹 사업자 모집도 함께 진행한다. 소형견·중형견 각 1마리, 대형견 2마리 기준으로 하루 4마리를 케어하면 월평균 900만 원, 최대 1500만 원까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추산이다. 예상 창업 비용은 6700만~9500만 원 선이다. 청년·장년을 대상으로 한 정부·지자체 창업 프로그램 약정도 마쳐 조건에 따라서는 무자본 창업도 가능하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사업자 지원 조건은 2종 보통 이상 운전면허를 가진 성인 남녀이며, 4주간의 기본 실무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반려동물 미용 관련 자격증이 있으면 우대한다.
최종 리허설을 마친 강남도꾸는 강남 지역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서비스를 순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