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식 20차례' 주문한 먹방 유튜버 결국 사과…“승무원·승객들께 정말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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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허가 후 콘텐츠 진행 해명
“세심하게 고려 못 한 부족한 판단”…영상 삭제

구독자 약 78만 명의 한 먹방 유튜버가 기내식을 스무 차례 넘게 주문하는 영상을 올렸다가 '민폐 콘텐츠' 논란에 휩싸이면서 영상을 삭제하고 공개 사과했다.

유튜버 '유노'가 게재했던 한 영상이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해당 영상은 현재 삭제됐다. / 온라인 커뮤니티
유튜버 '유노'가 게재했던 한 영상이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해당 영상은 현재 삭제됐다. / 온라인 커뮤니티

유튜버 '유노'는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사과문을 올려 "오늘 업로드했던 기내식 영상이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드려 너무 죄송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제 영상 섬네일과 내용 부분에 있어 더욱 자극적으로 보이게 하여 더 불편함을 드린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논란이 된 영상은 퍼스트클래스 좌석 탑승기를 담은 먹방이었다. 유노는 이 영상에서 라면 일곱 그릇을 비롯해 샐러드, 식전빵, 과일, 샌드위치, 치즈, 티라미수 등을 약 20차례에 걸쳐 주문해 먹는 모습을 공개했다. 영상은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됐다.

이 가운데 누리꾼들 사이에서 과도한 주문이 승무원에게 업무 부담을 주고 주변의 다른 승객들에게 불편을 끼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누리꾼들은 "식당과 식당이 아닌 곳을 구별 못하냐" "비행기는 승무원 인원이 정해져 있다. 시간마다 계속 주문하면 다른 사람들이 받을 수 있는 서비스 질이 떨어진다" "근처 자리에 있는 사람들 짜증났겠다" 등의 목소리를 높였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영상은 삭제됐다.

사과문에서 유노는 촬영 경위를 해명했다. 그는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봐야겠단 생각만 앞서서 탑승하면서 승무원분들께 양해를 구하고 괜찮다고 하시면 괜찮겠지? 라고 쉽게 판단하고 이번 콘텐츠를 촬영하게 됐다"며 "촬영 전 승무원분께 가능 여부를 여쭤보았고, 다른 승객분들이 식사나 간식을 이용하시는 시간대 중심으로만 촬영하려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노는 판단에 착오가 있었음을 인정했다. 그는 "이런 과정이 있었다고 해도 제가 반복적으로 너무 많은 기내식을 요청하며 승무원분들께 부담이 될 수 있고, 같은 공간을 이용하셨던 다른 승객분들께서 불편함을 느낄 수 있었다는 점을 충분히 생각하지 못했다"며 "조금 더 세심하게 고려하지 못한 것은 확실히 제 부족한 판단이었다"고 고개 숙였다.

이어 "의도와 관계없이 불편함을 드린 점 정말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앞으로는 재미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보다도 그 과정에서 주변 분들께 불편과 부담을 드리지 않는 것이 먼저라는 점을 잊지 않겠다"고 했다. 또 "제 욕심과 재미만 앞세우지 않고, 주변에 폐를 끼치거나 이기적인 행동이 되지 않는지 더 신중하게 생각하겠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담당 승무원에게도 거듭 사과했다. 유노는 "담당해 주셨던 승무원분께도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무리한 부탁을 계속 드려 많이 힘드셨을텐데, 내릴 때까지 웃으면서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며 "그 친절에 제가 너무 기대서 행동했던 것 같아 더욱 죄송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다"고 했다.

아울러 해당 사과문의 댓글을 통해서도 유노는 "어느 정도 적당히였어야 했을텐데 이번 영상은 제가 다시 봐도 너무 과했던 것 같다"며 "이런 좋은 좌석은 처음 타봐서 너무 들뜬 마음에 적당히 해야하는 걸 제 욕심으로 한번 더는 괜찮지 않을까?라며 당시 제 행동을 합리화했었던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다만 억측에 대해서는 해명했다. 그는 "추가로 일부 내용이 제가 비행 내내 지속적으로 음식을 요청하고 촬영한 것처럼 전달되고 있어 사실관계만 조심스럽게 말씀드린다"면서 "많은 양의 음식을 요청드린 것은 맞다. 다만 촬영은 약 15시간의 비행 중 식사 시간대와 중간에 잠에서 깬 뒤, 총 세 차례에 나누어 약 2시간 10분간 진행했다. 그 외 시간에는 잠을 자거나 휴식을 취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촬영 시간과 관계없이 여러 음식을 요청한 행동이 승무원분들과 다른 승객분들께 배려가 부족했으며 부담이나 불편으로 느껴질 수 있었다는 점은 정말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다시금 고개 숙였다.

<다음은 유튜버 '유노'가 게재한 사과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유노입니다

오늘 업로드했었던 기내식 영상이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끼쳐드려

너무 너무 죄송스럽습니다

또한 제 영상 썸네일과 내용 부분에 있어 더욱 자극적으로 보이게 하여

더 불편함을 드린것 같습니다.

새로운 컨텐츠를 만들어봐야겠단 생각만 앞서서

탑승하면서 승무원분들께 양해를 구하고 괜찮다고 하시면

괜찮겠지? 라고 쉽게 판단하고 이번 컨텐츠를 촬영하게 되었습니다.

촬영 전 승무원분께 가능 여부를 여쭤보았고,

다른 승객분들이 식사나 간식을 이용하시는 시간대 중심으로만

촬영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과정이 있었다고 해도

제가 반복적으로 너무나 많은 기내식을 요청으로 인해

요청드렸던 승무원분들께

부담이 될 수 있고, 같은 공간을 이용하셨던 다른 승객분들께서

불편함을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조금 더 세심하게 고려하지 못한 것은 확실히 제 부족한 판단이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의도와 관계없이 불편함을 드린 점 정말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재미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보다도

그 과정에서 주변 분들께 불편과 부담을 드리지 않는 것이 먼저라는 점을 잊지 않겠습니다.

제 욕심과 재미만 앞세우지 않고, 주변에 폐를 끼치거나 이기적인 행동이 되지 않는지 더 신중하게 생각하겠습니다.

이번 영상 정말 죄송합니다.

그리고 담당해주셨던 승무원분께도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무리한 부탁을 계속 드려 많이 힘드셨을텐데, 내릴 때까지 웃으면서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 친절에 제가 너무 기대서 행동했던 것 같아 더욱 죄송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습니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