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 사면 '최대 17만 원' 절약…대한항공 국제선 유류할증료 또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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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할증료 3개월째 인하…장거리 부담 크게 줄어

국제 항공유 가격이 하락하면서 다음 달 국제선 항공권에 붙는 유류할증료도 낮아진다. 올해 5월 최고 단계까지 올랐던 유류할증료는 이후 석 달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미국 동부 등 장거리 노선은 왕복 기준으로 이달보다 약 17만 원 줄어든다.

8월 국제선 유류할증료 14단계 적용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8월에 발권하는 한국 출발 국제선 항공권의 유류할증료를 14단계로 정했다. 7월에 적용된 19단계보다 5단계 낮아진 수준이다.

대한항공 여객기가 인천국제공항 활주로를 이동하는 모습. / Photo Atrium-Shutterstock.com
대한항공 여객기가 인천국제공항 활주로를 이동하는 모습. / Photo Atrium-Shutterstock.com

유류할증료 단계는 싱가포르 항공유 거래가격인 MOPS를 토대로 정한다. 8월 부과액 산정에 반영된 기간은 6월 16일부터 7월 15일까지다. 이 기간 항공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283.48센트, 배럴당 119.06달러로 집계됐다.

직전 산정 기간인 5월 16일부터 6월 15일까지의 평균 가격은 배럴당 142.09달러였다. 한 달 사이 항공유 가격이 낮아지면서 국제선 유류할증료도 19단계에서 14단계로 내려갔다.

대한항공 이외의 국내 항공사들도 조정된 단계를 바탕으로 8월 노선별 유류할증료를 책정한다. 다만 실제 부과액은 항공사와 운항 거리, 노선 구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최장거리 왕복 부담 16만 9600원 감소

대한항공이 7월 국제선 항공권에 부과하는 유류할증료는 편도 기준 4만 6400원에서 34만 4000원이다. 8월에는 최저 3만 5200원, 최고 25만 9200원으로 내려간다.

이번 단계 조정으로 단거리 구간(후쿠오카·칭다오 등)은 왕복 기준 2만 2400원(편도 1만 1200원) 줄어드는 데 그치지만, 장거리 노선은 감소 폭이 훨씬 크다. 뉴욕과 댈러스, 보스턴, 애틀랜타 등 최장거리 노선에 적용되는 8월 유류할증료는 왕복 51만 8400원(편도 25만 9200원)으로, 7월(왕복 68만 8000원)과 비교하면 한 달 사이 왕복 16만 9600원이 줄어든다. 같은 노선을 이용하더라도 발권 시점에 따라 유류할증료만 약 17만 원 차이가 나는 셈이다.

유류할증료는 항공기 탑승일이 아니라 항공권 발권일을 기준으로 적용한다. 8월 출발 항공권이라도 7월에 발권하면 7월 부과액이 붙는다. 출발일이 9월 이후여도 8월에 발권하면 8월 기준 금액을 낸다.

5월 최고 단계 이후 석 달째 하락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올해 5월 33단계까지 상승했다. 이후 6월 27단계, 7월 19단계, 8월 14단계로 세 달 연속 낮아졌다.

최장거리 노선을 기준으로 보면 감소 폭은 더 뚜렷하다. 대한항공의 해당 구간 편도 유류할증료는 5월 56만 4000원에서 8월 25만 9200원으로 줄었다. 석 달 사이 30만 4800원 낮아졌으며, 비율로는 약 54% 감소했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MOPS 평균 가격이 갤런당 150센트를 넘을 때 부과된다. 평균 가격이 150센트 이하이면 별도의 유류할증료가 붙지 않는다. 이를 초과한 뒤에는 항공유 가격 구간에 따라 적용 단계가 올라가거나 내려간다.

한국 출발 국제선 항공권은 항공유 가격뿐 아니라 원·달러 환율도 부과액 산정에 영향을 준다. 같은 단계가 적용되더라도 환율 움직임에 따라 원화로 환산한 금액이 달라질 수 있다.

항공권 전체 가격은 따로 살펴봐야

앞으로 유류할증료가 계속 낮아질지는 다음 산정 기간의 항공유 평균 가격과 환율 흐름에 달려 있다. 국제유가가 단기간 상승하더라도 해당 기간 전체 평균값이 크게 오르지 않으면 다음 달 단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

반면 국제유가 상승세가 일정 기간 이어지거나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유류할증료 인하 폭이 줄어들 수 있다. 중동 지역의 정세와 산유국의 공급 정책도 국제유가의 변동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유류할증료가 내려간다고 항공권 최종 결제액이 같은 폭으로 낮아지는 것은 아니다. 항공권 가격에는 기본 운임과 공항세, 노선별 좌석 공급, 예약 수요 등이 함께 반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