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플러스, 옥시젠OS 버리고 안드로이드17 컬러OS로 통합
작성일
원플러스, 옥시젠OS 폐지하고 전기종 오포 컬러OS로 전환
안드로이드17부터 순차 적용…북미·유럽 철수 발표에 포함돼

원플러스가 자체 안드로이드 스킨 옥시젠OS(OxygenOS)를 접고 모회사 오포(Oppo)의 컬러OS(ColorOS)로 소프트웨어를 통합한다고 확인했다. 이번 조치는 안드로이드17(Android 17) 업데이트부터 적용되며 대상 기기 사용자는 컬러OS17(ColorOS 17)로 자율적으로 전환할 수 있다. 발표는 원플러스가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철수한다고 알린 커뮤니티 포럼 공지에 함께 담겼다. 10여 년간 원플러스의 정체성으로 꼽혔던 옥시젠OS가 사라지는 셈이어서 팬들 사이에서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배경: 오포와의 엔지니어링 통합, 이미 예고됐던 수순
원플러스 공동창업자 피트 라우(Pete Lau)는 2021년 오포와 엔지니어링 자원을 합치겠다고 발표하며 옥시젠OS의 방향을 예고한 바 있다. 당시 통합은 옥시젠OS와 컬러OS의 코드베이스를 하나로 묶는 작업이었고 원플러스는 그 위에서 한동안 독자적인 사용자 경험을 유지했다. 이후 나온 옥시젠OS 버전들은 매번 조금씩 컬러OS와 닮아갔고 이달 초에는 옥시젠OS가 완전히 단계적으로 폐지될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는 게 디지털트렌드(Digital Trends)의 설명이다.
원플러스 기기는 이미 중국 내에서는 컬러OS로 구동되고 있었다. 오포가 원플러스 브랜드에서 손을 떼는 방향으로 가는 상황에서 소프트웨어를 하나로 합치는 쪽이 기존 기기에 대한 업데이트를 지속하는 데 더 효율적이라는 게 9to5Google의 분석이다.

핵심 변화: 안드로이드17부터 컬러OS17로, 선택은 사용자에게
원플러스는 소프트웨어 전략을 조정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컬러OS17이 정식 출시되면 업그레이드 대상에 포함되는 기존 원플러스 기기 사용자는 전 세계적으로 최신 컬러OS로 넘어갈 수 있는 선택권을 갖게 된다. 회사는 이를 통해 소프트웨어 개발을 단순화하고 업데이트 배포 속도를 높이며 품질을 개선하고 공유 엔지니어링·연구개발 역량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안드로이드17 업데이트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구형 모델은 옥시젠OS 버전에 대한 “유지보수 지원”을 계속 받는다. 다만 신형 기기는 앞으로 모든 형태의 지속 지원을 받으려면 컬러OS로 전환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컬러OS로 업데이트한 뒤 이전 경험을 원하는 사용자를 위한 옥시젠OS 롤백 버전도 제공될 예정이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버전까지 롤백이 가능한지는 추후 공식 발표를 통해 정해진다. 원플러스는 기존 모든 기기에 대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보안 패치, 애플리케이션 지원을 약속대로 계속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인도 시장도 예외 없다
원플러스는 북미·유럽 철수 소식과 함께 인도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별도 공지를 올려 셧다운 추측을 부인하고 해당 지역에서 평소처럼 사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재확인은 하드웨어와 유통망에 관한 것이지 소프트웨어 정책과는 무관하다. 컬러OS 전환은 인도에도 다른 지역과 동일하게 적용된다.
인도 내 업그레이드 대상 원플러스 기기 역시 컬러OS17이 출시되면 동일한 전환 옵션을 받게 된다. 9to5Google은 원플러스가 인도에서 계속 운영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신뢰할 만한 보도들은 이와 다른 관측을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남은 과제: 브랜드 정체성과 사용자 신뢰
옥시젠OS는 오랫동안 원플러스 팬들을 끌어들이는 핵심 요인 중 하나로 꼽혔다. 백그라운드 활동을 과도하게 제한하지 않고 해외 시장 환경에 맞춰 최적화된 부분이 강점으로 평가받았다는 게 9to5Google의 설명이다. 옥시젠OS가 사라진 뒤에도 원플러스가 이런 팬층의 충성도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디지털트렌드는 짚었다. 앞으로 원플러스가 계속 폰을 판매할 시장에서 이번 소프트웨어 전환이 브랜드 인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볼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