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라고 불러봐”…50대 남성이 ‘초등학생 5명’ 상대로 벌인 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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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라 속이고 접근…신속대처로 유괴 미수

전남 여수에서 초등학생 5명을 유인해 데려가려 한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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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은 아이들에게 자신을 아빠라고 부르라며 함께 가자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칫 큰 사건으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이를 수상하게 여긴 시민과 학부모의 빠른 대처로 범행은 미수에 그쳤다.

편의점 앞 초등학생들에게 접근…“같이 가자”

전남 여수경찰서는 초등학생 5명을 유괴하려 한 혐의인 미성년자약취유인 미수로 50대 남성 A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15일 오후 2시께 전남 여수시 화장동의 한 편의점 앞에서 초등학생 5명에게 접근한 뒤 특정 장소로 데려가려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아이들에게 “내가 너희 아빠야. 아빠라고 불러봐. 같이 가자”고 말하며 유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이들에게 보호자인 것처럼 접근해 경계심을 낮춘 뒤 다른 장소로 이동시키려 했다는 것이 경찰이 파악한 내용이다.

시민과 학부모의 빠른 대처…범행 미수에 그쳐

A 씨의 행동은 현장을 지켜보던 시민이 수상함을 느끼면서 제지됐다. “학교 앞에 수상한 사람이 있다”는 내용의 긴급 연락을 받은 한 학부모도 차량을 이용해 현장에 빠르게 도착했다.

시민과 학부모의 신속한 대응으로 아이들은 A 씨를 따라가지 않았고, 유괴 시도는 미수에 그쳤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주변을 수색해 인근 공원을 배회하던 A 씨를 발견하고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A 씨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응급입원 조치했다. 다만 정신질환 여부와 범행 동기 사이의 연관성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A 씨가 병원에서 퇴원하는 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부모가 보냈다”고 해도 따라가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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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건처럼 낯선 사람이 보호자를 사칭하며 접근할 가능성에 대비해 아이들에게 구체적인 상황별 대처법을 반복해서 교육할 필요가 있다.

누군가 “부모가 보냈다”거나 “엄마·아빠와 아는 사이”라고 말하더라도 보호자에게 직접 확인하기 전에는 절대 따라가거나 차량에 타지 않도록 알려줘야 한다. 상대방이 아이의 이름이나 가족관계를 알고 있더라도 곧바로 믿어서는 안 된다는 점도 강조해야 한다.

가족끼리만 아는 비밀번호를 미리 정해두는 것도 방법이다. 보호자의 부탁을 받고 왔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비밀번호를 모른다면 가까이 다가가지 말고 즉시 안전한 장소로 이동하도록 가르쳐야 한다.

강제로 접근하거나 길을 막을 때는 예의를 지키느라 머뭇거리지 말고 “싫어요”, “도와주세요”, “모르는 사람이에요”라고 크게 외쳐 주변의 시선을 끌어야 한다. 단순히 말로 알려주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상황을 가정해 반복적으로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편의점·약국으로 대피…112 신고 방법도 숙지

아이에게 위험을 느꼈을 때 곧바로 달려갈 수 있는 장소와 도움을 요청할 사람도 미리 알려줘야 한다.

편의점이나 약국, 학교, 경찰관서처럼 사람이 있고 신고를 요청할 수 있는 곳으로 들어가 직원이나 교사에게 상황을 설명하도록 교육하는 것이 좋다. 보호자의 전화번호와 112 신고 방법도 아이가 기억할 수 있도록 반복해서 알려줄 필요가 있다.

등하교할 때는 가능하면 친구들과 함께 다니고, 보호자와 평소 이동 경로 및 귀가 시간을 공유하도록 한다. 자주 이용하는 길 주변의 편의점과 지구대 등 긴급 대피 장소를 아이와 함께 직접 확인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아이가 수상한 사람을 마주치거나 위협적인 일을 겪었을 때 혼날까 봐 숨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평소 부모나 교사에게 즉시 말할 수 있는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고, 아이의 설명을 먼저 믿고 차분하게 듣는 태도가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