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 적십자봉사회, 무더위 날리는 '사랑의 열무김치'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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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40여 명 구슬땀… 관내 취약계층 70가구에 건강한 여름 밥상 선물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연일 30도를 오르내리는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함평군에서는 지역 소외계층의 잃어버린 입맛을 되찾아주고 건강한 여름나기를 응원하는 훈훈한 나눔의 손길이 이어져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함평군은 지난 16일 대한적십자사봉사회 함평군협의회(회장 백송희) 소속 회원들은 관내 홀로 사는 어르신과 장애인 등 더위에 취약한 소외계층을 위해 ‘사랑의 열무김치 나눔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 함평군
함평군은 지난 16일 대한적십자사봉사회 함평군협의회(회장 백송희) 소속 회원들은 관내 홀로 사는 어르신과 장애인 등 더위에 취약한 소외계층을 위해 ‘사랑의 열무김치 나눔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 함평군

대한적십자사봉사회 함평군협의회가 팔을 걷어붙이고 직접 담근 시원한 열무김치를 이웃들에게 전달하며, 무더위에 지친 취약계층의 밥상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코로나 이후 지속되는 경제 불황 속에서도 묵묵히 땀 흘리며 봉사의 가치를 실천하는 현장을 기자가 심층 취재했다.

◆ 푹푹 찌는 찜통더위, 취약계층 입맛 돋우는 열무김치

17일 함평군에 따르면, 지난 16일 대한적십자사봉사회 함평군협의회(회장 백송희) 소속 회원들은 관내 홀로 사는 어르신과 장애인 등 더위에 취약한 소외계층을 위해 ‘사랑의 열무김치 나눔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여름철은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고령자나 기저질환자들에게 매우 가혹한 계절이다.

특히 폭염으로 인해 식욕을 잃고 영양 불균형에 빠지기 쉬운 취약계층에게, 아삭하고 시원한 식감의 열무김치는 더위를 이겨내고 입맛을 돋워주는 훌륭한 여름철 보양식이자 필수 반찬이다. 함평군 적십자봉사회는 이러한 이웃들의 고충을 깊이 헤아려 매년 여름이 다가오면 신선한 재료로 직접 김치를 담가 나누는 행사를 꾸준히 전개하며 지역사회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 이른 아침부터 구슬땀, 40여 명 회원들의 따뜻한 헌신

이번 나눔 행사가 더욱 빛을 발한 이유는 이른 아침부터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봉사회 회원들의 값진 구슬땀이 있었기 때문이다. 행사가 열린 당일,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적십자회 회원 40여 명은 아침 일찍부터 한자리에 모여 산더미처럼 쌓인 열무를 정성껏 다듬고 씻어내는 작업에 돌입했다. 갖은양념을 버무리고 맛깔스러운 열무김치를 완성하기까지 회원들의 손길은 분주하게 움직였지만, 그들의 얼굴에는 피곤함 대신 이웃을 돕는다는 환한 미소가 번져 있었다. 싱싱한 제철 농산물에 회원들의 따뜻한 정성과 정갈한 손맛이 더해진 열무김치는 시각과 미각을 동시에 사로잡는 완벽한 여름 반찬으로 탄생했다. 이날 회원들의 헌신적인 노력 끝에 총 70통에 달하는 넉넉한 양의 열무김치가 꼼꼼하게 포장되어 배달을 위한 채비를 마쳤다.

◆ 안부 확인은 덤… 찾아가는 맞춤형 이웃사랑 실천

포장을 마친 70통의 사랑의 열무김치는 봉사회 회원들의 발걸음을 타고 지역 내 홀몸 어르신, 조손 가정, 장애인 가구 등 도움이 절실한 70가구의 취약계층에 직접 신속하게 배달되었다. 회원들은 단순히 문 앞에 김치를 두고 오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각 가정의 문을 두드려 어르신들의 두 손을 맞잡고 안부를 세심히 묻는 등 따뜻한 온정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선풍기 한 대에 의지해 찜통 같은 집 안에서 여름을 나고 있는 이웃들의 건강 상태를 꼼꼼히 살피고, 혹시 다른 불편한 점은 없는지 주거 환경을 점검하는 등 정서적인 지지와 함께 현장 밀착형 복지 서비스를 몸소 실천했다. 열무김치를 전달받은 한 어르신은 "날씨가 더워 밥 넘기기가 힘들었는데, 이렇게 시원하고 맛있는 김치를 직접 가져다주니 올여름은 걱정 없이 보낼 수 있겠다"며 봉사자들을 향해 거듭 감사의 인사를 전해 훈훈함을 더했다.

◆ 백송희 회장·이남오 군수 "따뜻한 복지로 보답할 것"

이번 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끈 백송희 대한적십자봉사회 함평군협의회장은 봉사 활동이 끝난 후 벅찬 소회를 밝혔다. 백 회장은 “살인적인 폭염과 장마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우리 이웃들에게, 회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버무린 이 작은 열무김치 한 통이 시원한 위로와 큰 힘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앞으로도 우리 함평군 적십자봉사회는 소외된 이웃의 곁을 묵묵히 지키며, 지역사회와 굳건히 손잡고 온기 넘치는 다양한 나눔 활동을 쉼 없이 지속해 나가겠다”고 굳은 다짐을 전했다.

이날 나눔의 현장에 깊은 감명을 받은 이남오 함평군수 역시 봉사자들의 헌신에 아낌없는 찬사와 감사를 보냈다. 이 군수는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땀이 흐르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오직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정성과 사랑을 가득 담아 값진 봉사의 땀방울을 흘려주신 적십자사봉사회 40여 명의 회원 여러분께 3만 함평군민을 대표해 고개 숙여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군수는 “민간 단체의 훌륭한 헌신에 발맞춰, 우리 함평군 행정에서도 무더위에 노출된 취약계층 주민들이 단 한 분도 소외되지 않고 안전하고 건강하게 이 여름을 이겨낼 수 있도록 더욱 현미경처럼 세밀하고 꼼꼼한 복지 행정을 펼치는 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든든한 약속을 천명했다. 민관이 함께 만들어낸 훈훈한 열무김치 나눔이 함평군의 여름을 그 어느 때보다 시원하고 아름답게 수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