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펜타곤 AI 컴퓨팅 공급 협상…규모 수십억달러

작성일

스페이스X, 펜타곤과 수십억달러대 AI 컴퓨팅 공급 협상
코어위브 겨냥 저가 전략…구글·앤트로픽 이어 국방부까지 확장

스페이스X, 펜타곤 AI 컴퓨팅 공급 협상…규모 수십억달러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스페이스X, 펜타곤 AI 컴퓨팅 공급 협상…규모 수십억달러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스페이스X(SpaceX)가 미국 국방부(펜타곤)에 AI 모델 구동용 데이터센터 컴퓨팅 자원을 공급하는 방안을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번 논의 규모가 수십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7월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WSJ에 따르면 스페이스X 직원들은 코어위브(CoreWeave) 같은 이른바 네오클라우드(neocloud, 신흥 AI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 업체들과 직접 경쟁하기 위해 AI 고객사에 더 낮은 가격으로 컴퓨팅 자원을 판매하는 계획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은 현재 진행 중이며 결렬될 가능성도 남아있다고 WSJ는 전했다. 스페이스X와 국방부는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즉각 답하지 않았고, 로이터는 해당 보도 내용을 독자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배경: 이미 구글·앤트로픽과도 유사 계약

이번 국방부와의 논의는 스페이스X가 처음 시도하는 AI 인프라 사업이 아니다. 트레이딩키(TradingKey)는 이번 협상의 파트너십 구조가 스페이스X가 앞서 구글(Alphabet 산하)과 AI 기업 앤트로픽(Anthropic)과 맺은 계약과 유사하다고 전했다. 퀴버쿠온트(QuiverQuant)도 스페이스X가 최근 앤트로픽·구글과 비슷한 AI 인프라 계약을 체결했고,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확장하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즉 스페이스X는 로켓·위성 사업에 이어 AI 클라우드 컴퓨팅을 새로운 사업축으로 키우고 있는 셈이다. 국방부와의 이번 협상이 성사되면 기존 국방 관련 협력 관계를 더 심화하는 동시에 정부발 매출까지 늘리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퀴버쿠온트는 짚었다.

핵심 내용: 수십억달러 규모, 군 기지 데이터센터 자체 확보 목적 / AI 생성 이미지
핵심 내용: 수십억달러 규모, 군 기지 데이터센터 자체 확보 목적 / AI 생성 이미지

핵심 내용: 수십억달러 규모, 군 기지 데이터센터 자체 확보 목적

협상의 핵심은 스페이스X가 국방부에 AI 워크로드용 컴퓨팅 용량을 제공하는 것이다. 트레이딩키는 이 계약이 성사되면 머스크의 로켓·위성·AI 복합 기업이 추진하는 최신 대형 인프라 계약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협상 규모는 수십억 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트레이딩키에 따르면 이번 협상은 미군이 군사 기지 내에 자체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컴퓨팅 자원의 자립성(컴퓨팅 자율성)을 높이려는 움직임과 맞물려 있다. 국방부가 외부 클라우드 업체에 의존하지 않고 군 기지 안에서 AI 연산 인프라를 확보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스페이스X와의 협력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 파급: 코어위브·오라클과의 경쟁, 300억달러 규모 AI 아스널 구상

이번 소식은 국방부의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 흐름 속에서 나왔다. 퀴버쿠온트에 따르면 국방부는 최근 스페이스X를 아마존·구글·마이크로소프트·오라클(Oracle)과 함께 특정 기밀 AI 애플리케이션 처리 사업자로 승인했다. 국방부는 이른바 ‘인공지능 아스널(Artificial Intelligence Arsenal)’ 구상을 위해 300억 달러 규모 예산을 확보하려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이스X가 국방부와의 계약을 발판으로 저가 컴퓨팅 자원을 앞세워 시장에 뛰어들면 코어위브 같은 기존 AI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들이 경쟁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퀴버쿠온트는 분석했다. 오라클 역시 국방부의 AI·클라우드 인프라 계약을 놓고 경쟁하는 업체로 꼽힌다. 결국 국방부의 AI 컴퓨팅 수요를 둘러싸고 빅테크와 신흥 우주·AI 복합기업 스페이스X까지 뒤섞인 경쟁 구도가 형성되는 모습이다.

남은 변수: 협상은 여전히 유동적

다만 이번 협상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WSJ는 논의가 여전히 진행 중이며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 역시 이 내용을 독자적으로 검증하지 못했다고 명시했다. 스페이스X와 국방부 양측 모두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퀴버쿠온트는 이번 보도를 두고 “계속 진행 중인 사안(developing story)”이라며 추가 세부 내용이 나오는 대로 업데이트될 수 있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가 실제로 펜타곤의 AI 컴퓨팅 인프라를 맡게 될지, 그 규모와 조건이 어떻게 확정될지는 향후 협상 진행 상황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