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사일 공격으로 미군 2명 사망하고 1명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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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서 이란의 탄도미사일·드론 공격 방어하다 사망

이란의 탄도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 요르단에 주둔하던 미군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다시 격화하는 국면에서 나온 미군 전사자다.

이란의 탄도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 요르단에 주둔하던 미군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AI 툴로 만든 이미지.
이란의 탄도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 요르단에 주둔하던 미군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AI 툴로 만든 이미지.

대이란 작전을 총괄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18일(현지시각) 미군과 동맹군이 17일 요르단에서 이란의 탄도미사일 및 드론 공격을 방어하던 중 미군 2명이 전사하고 1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이 공격으로 다른 미군 4명이 요르단 내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이후 모두 퇴원했고, 경상을 입은 병사들은 임무에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부사령부는 공격을 받은 정확한 지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또 유가족에게 사망 통보가 이뤄진 지 24시간이 지날 때까지 전사자 신원 등 추가 정보를 공개하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전날까지 일주일 연속으로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이란 군사시설을 공습했고, 이란은 이에 맞서 요르단과 쿠웨이트, 바레인, 카타르 등 미군 기지가 있는 인접국을 겨냥해 보복 공격을 이어갔다. 미사일 저장고와 방공망, 해안 감시시설 등이 미국의 표적이 됐고, 양측의 무력 공방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이번 전사로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전쟁을 시작한 이후 미군 사망자는 16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자도 수백 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미국과 이란이 맺은 양해각서(MOU)가 사실상 무력화되고 미국의 공습이 재개된 이후 미군 전사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두 나라는 지난 4월 파키스탄의 중재로 휴전에 합의한 뒤 지난달 휴전을 60일 연장하는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그러나 이달 초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민간 선박을 잇달아 공격하자 미국이 재보복에 나섰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휴전 종료를 선언하면서 무력 충돌이 재개됐다.

미국 내에서 전쟁을 둘러싼 반대 여론과 정치적 압박이 커지는 상황에서 미군 전사 소식은 그동안 이란 공습을 지시해 온 트럼프 대통령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공습을 자신이 충분하다고 판단할 때까지 이어가겠다며 오히려 공세를 강화할 뜻을 내비친 까닭에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의 수위가 한층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뉴스1

이란도 대응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부 부장관은 국영방송을 통해 미국이 합의를 먼저 어겼다며 양해각서상 의무 이행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도 성명을 통해 미국의 합의 위반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이 무의미하고 무효임이 드러났다고 주장하며 강력한 보복을 예고했다.

이란의 공격을 받은 주변국들은 즉각 반발했다. 카타르 외무부는 이란이 요르단과 쿠웨이트, 바레인을 겨냥해 감행한 공격이 해당국의 주권과 영토를 침해한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규탄했다. 쿠웨이트에서는 이란의 공격으로 전력·담수화 시설과 석유 시설이 타격을 입어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전쟁 발발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해 왔으며, 미국과 이란은 이 해협의 통제권을 놓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