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 7억 투입 '벼 병해충' 드론 철벽 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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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79농가 3700ha 대상 드론·광역방제기 투입… 일손 덜고 고품질 쌀 지킨다

특히 병해충은 초기에 잡지 못하면 걷잡을 수 없이 번져 한 해 농사를 완전히 망칠 수 있는 치명적인 위협이다. 이에 전남 장성군이 지역 농가들의 든든한 방패막이를 자처하고 나섰다.
장성군은 농촌의 만성적인 일손 부족 현상을 해소하고 최고 품질의 쌀 생산 기반을 굳건히 지켜내기 위해 대규모 예산을 투입, 첨단 장비를 동원한 벼 병해충 공동방제 총력전에 돌입했다고 밝혀 지역 농업인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 7억 6천만 원 투입, 4천여 농가 시름 덜어준다
장성군은 다가오는 20일부터 벼 재배 농가들을 덮칠 수 있는 병해충의 위협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대대적인 벼 병해충 공동방제를 전격 추진한다. 이번 방제 작전에는 총사업비 7억 6600만 원이라는 매머드급 예산이 투입되며, 방제 혜택을 받는 대상만 해도 지역 내 벼 재배 농업인 무려 4179농가에 달한다. 전체 방제 규모는 여의도 면적의 수 배에 달하는 총 3700ha(헥타르)로, 이 중 일반벼 재배 단지가 3400ha, 친환경벼 재배 단지가 300ha를 차지한다.
만성적인 고령화와 일손 부족으로 적기 방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의 현실을 깊이 반영하여, 이번 공동방제는 각 읍·면별로 조직된 전문 공동방제단이 최일선에서 진두지휘한다. 특히 넓은 면적을 단시간에 효율적으로 살포할 수 있는 대형 광역방제기와 최근 농업 현장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첨단 농업용 드론이 대거 투입되어 방제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전망이다.
◆ 맞춤형 핀셋 지원… 일반벼·친환경벼 차별화 전략
장성군의 이번 공동방제 지원은 단순히 일괄적인 예산 살포에 그치지 않고, 재배 방식에 따른 세심한 '맞춤형 핀셋 지원'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우선 일반벼의 경우 1ha당 총 19만 원(약제비 10만 원, 방제비 9만 원)의 소요 비용을 기준으로 삼아 이 중 절반인 50%를 군비로 통 크게 보조한다.
더욱 주목할 만한 부분은 까다로운 관리 조건으로 인해 방제에 더 큰 어려움을 겪는 친환경벼 재배 농가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이다. 친환경벼는 1ha당 45만 원을 기준으로 삼아 1회당 9만 원씩 총 5회분에 해당하는 방제비 전액을 군에서 100% 지원하며, 방제에 필요한 친환경 약제는 별도의 지원 체계를 통해 제공된다. 아울러 군은 드론 등을 활용한 항공 방제 시 일반 약제가 바람을 타고 인근 친환경 농가로 날아가 애써 키운 무농약 인증 등이 취소되는 억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철저한 안내와 현장 밀착 관리, 그리고 꼼꼼한 점검 및 지도를 통해 불상사를 원천 차단하는 데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 기후 위기 속 선제적 방제, 8월 2차 방제까지 ‘철통 보완’
장성군이 이렇듯 막대한 행정력과 예산을 벼 병해충 방제에 조기 집중하는 데는 명확한 이유가 있다. 기후 변화로 인해 여름철 고온 다습한 날씨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도열병, 잎집무늬마름병, 벼멸구, 혹명나방 등 치명적인 벼 병해충의 발생 가능성과 확산 속도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급격히 높아졌기 때문이다. 농업 전문가들은 벼 병해충의 특성상 단 한 번이라도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나면 사후 대응과 방제에는 뚜렷한 한계가 존재하며, 그로 인한 농가의 경제적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이 막심하다고 입을 모은다.
따라서 선제적이고 동시다발적인 적기 공동방제를 통해 병해충의 초기 밀도를 확실하게 낮추고 사전 예방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법이다. 이를 위해 군은 마을 앰프 방송과 농가 개별 안내 문자 등 가용한 모든 홍보 수단을 총동원하여 방제 일정을 알리고 농가의 적극적인 협조를 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장성군은 이번 1차 방제에 안주하지 않고 오는 8월 중순으로 예정된 '2차 공동방제 지원사업'과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벼 병해충 방제 효과를 완벽하게 끌어올릴 철통같은 보완 계획까지 수립해 두었다.
◆ 김한종 군수 "풍년 농사 든든한 버팀목 될 것"
농심을 달래고 지역 농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이번 대규모 공동방제 프로젝트를 최일선에서 직접 챙기고 있는 김한종 장성군수는 지역 농업인들을 향한 굳건한 약속과 행정적 지원 의지를 천명했다. 김 군수는 "계속되는 이상 기후와 농촌의 심각한 고령화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힘겨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땀 흘리며 들녘을 지키고 계시는 농업인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군수는 "이번 대규모 벼 병해충 공동방제를 통해 무더위 속 농가의 무거운 작업 부담과 경제적 시름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 우리 장성군이 자랑하는 고품질 명품 쌀 생산 기반을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유지해 나가는 데 군정의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강조했다. 농민들의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식혀줄 장성군의 시원한 드론 공동방제가 올가을 황금빛으로 물들 풍요로운 들녘을 기약하는 든든한 마중물이 되고 있다.